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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봄날2015.03.31 AM 03:29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자랑스러웁고 싶었음도 컸다
늘 배움에 목말라있던 나를 안타까이 여겼던 당신이었기에
나의 원죄로 남아버린 어제를 그것으로 면죄받고 싶었다
당신 어깨 한번 으쓱 들어보이라고 모두의 눈길이 닿는 곳에 두었는데
어째서 또 미안함을 얘기하는 걸까
없는 집에 태어나게 해 원하는만큼 가르치지 못한 것,
잘난 부모는 커녕 평범한 가정마저 꾸려주지 못한 것,
당신은 그 환희속에서 또 내게 용서를 구했다
나 이렇게 자랑스럽다고, 자람스럽다고, 사랑스럽다고, 사람스럽다고
그리 미쁜 마음이면 되는데 그러려고 애쓴 건데
언제쯤이면 나를 아픈 맘으로 보지않고
이리 낳아주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실지
아무래도, 그래서 빨리 성공해야겠다
당신에게 봄날이 되어 드려야겠다
비록 겨울에 태어나 겨울보다 시린 칼날바람을 헤치고 걸어온 삶이지만
당신에게만은 봄날이고 싶다
댓글 : 3 개
- 면봉 5개
- 2015/03/31 AM 03:36
하지만 그분에겐 당신은 이미 존재만으로 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찬 바람이 곁에 머무는 새벽이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아참. 문득 생각난건데,
가끔 위로의 댓글 감사합니다.
아직 찬 바람이 곁에 머무는 새벽이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아참. 문득 생각난건데,
가끔 위로의 댓글 감사합니다.
- 여여한 별똥별
- 2015/03/31 AM 08:16
비슷한 마음이지만 표현이 안되는 군요. 정말 자랑스럽게 여겨도 되시겟어요.
무언가 멋진 표현의 댓글을 남겨야 할 것 같은데;;;
무언가 멋진 표현의 댓글을 남겨야 할 것 같은데;;;
- 라우 르 크루제
- 2015/03/31 PM 05:02
노래 제목에서 이병헌의 향기를 느끼는 난 이미 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