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안감] 여자

어제 드레스샵을 골라야한다고 해서 두 군데에 들렀는데
아무래도 업계 특성상 전부 여자여자한 샵들이었다
원장도 실장도 매니저도 전부 !

여자들 사이에 끼면 왠지 모르게 얼어버리는 탓에
억지로 겨우겨우 내 의견을 피력하긴 했는데
그래도 얼어있었던 건 확실해

뭐랄까
어릴 때부터 여자들의 섬세하고 여린 감성에 못 미치는 사람이라
내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가 어떻게 작용하고
그들에게 의도치않은 흠을 낼지 조마조마했다
여자들이 많은 그룹에도 오랜 기간 있었지만 나는 항상 그게 겁이 났다

나는 꽤나 거칠고 투닥거리고 아저씨 감성같은 면이 있어서
여자들 앞에선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조심스럽다
그게 몸에 밴 탓인지 처음보는 여자 사람앞에서도 기질이 나온다
남자들 대하듯이 거칠게 투박하게 그리고 촌스럽게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는 왜이럴까 엉엉 ㅠ
여자사람이 좋은데 이래서 오랜 친구들을 만나도 지켜보기만 한다
사실 별로 말 수가 많은 편도 아니지만,
뭔가 얘기를 꺼내기가 어려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옆에 있어주는 여자 친구들을 보면
다행스럽기도 하고, 은근 남자친구 대용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아침대통령]

루리웹을 오래해서 그래요
진성마초들 사이에서 여성분이 있으면........
루리웹을 눈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당...

[여왕님★]

학생 때부터 그런 겁니다만 ㅎㅎ

[keep_Going]

드레스는 그냥 샵마스터나 신랑이 추천하는걸로... 이상한 드레스입지 말라궁;

[여왕님★]

샵만 골랐어요 ㅎ 또 드레스 셀렉하러 손잡고 오래요 아이고;

[だてんし]

결혼전 피부상합니다 얼른 주무세요

[햄스더♡]

드레스라니 괜히 제가 설렌다능 //-//
여자사람은 저도 정말 어렵더라구요'ㅁ'; 그래서 항상 제 쪽에서 거리를 둡니다ㅜㅠ
그래도 친해지는 사람은 친해지고 옆에 남을 사람은 남더군요.
그런 사람들을 소중히~_~ 헤헤

[방구석 정셰프]

고기를 고르는 심정으로 골라 본다면...?

[은빛유리i]

뭐지 왜 이렇게 공감가는 글인거지 ㅜㅜ 제가 다음달을 위해 레벨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ㅜㅠ

[아세트아미노팬]

드레스가 종류도 많고 시기별로 유행하는것도 달라서 고르기 까다로우실꺼에요~~
전 작년에 와이프될 사람이랑 드레스샵갔다가 만족스럽지못한 리액션했다가 1주일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결혼식은 신랑보다 신부를 위한 자리니까 이쁘고 이쁘고 또 이쁘게 해셔서 행복한 결혼식이 되시길 빌어요~ ^^

[ZioMatrix]

음....

여자는... 여자여자 해야 여자답고 좋은거구요.... 그쵸?

그럼 남자는 어찌해야할까요?

남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 폭력적이고 지져분하고 거친것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여자는 남자에게 여성스러움을 기대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가장 최악이 이도 저도 아니고 머뭇 거리고 당황하고 멍때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는겁니다...;;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 보면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고 일거의 가치도 없다고 판단해서 함부로 대하기 마련이죠....(물론 겉으로야 매너지키긴 하겠지만...)

자연스럽고 꾸밈없이 가식이 아닌 진심을 표출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허의 윤미래♡]

히익 스드메다!! 스드메가 나타났다!!
저희 집사람은 드레스 고를때 제가 막 여신이라도 본듯 오버액션했더니 차라리 하지 말라고 해서 편안하게(?) 잘 버틴 미션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촬영도 하시나요? 만약 하시게 되면 꼭 친한 친구들 둘 정도는 정말 맛있는거 사준다고 꼬셔서 같이 가세요. 정말 고난의 행군입니다...ㅋ

두달 앞이면 참 준비 하실게 많으시겠네요. 서로 많이 힘들테니 싸우지 마시고 잘 챙기시길..뭐 알아서 잘 하실것 같지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