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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안감] 확신2016.05.05 AM 02:31
결혼을 결심하게 된 궁극적인 이유는 어머님덕분이었다
이 사람은 어머님 성격과 거의 흡사한데 내사람 챙기기로는 정말 으뜸
나는 사실 기억도 안날만큼 어렸을 때부터 이혼한 한가정집안에서
아부지랑 컸기때문에 분명 항상 우리 곁을 맴돌며 꾸준히 관계해 온 엄마지만
모정에 대한 결여가 어렴풋이 남아있다
그래서 혈육관계가 아닌 타인의 엄마가 나에게 애정을 준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것이 진심으로 아껴주심이란 것을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매일 전화를 하시지만 두 번이 울리기도 전에 끊으신다
혹시나 내가 자고 있을까봐, 내가 불편할까봐.
내가 먼저 연락드린 적도 없고 전화를 받아도 항상 내 걱정만 해주시는데
불편할리가 있나 늘 감사하고 벅찰뿐이지. 이제 먼저 연락도 드려야겠다.
아마 어머님을 뵙지 않았다면 이 사람과의 결혼생활에 확신이 없었을 거다
내 경험의 대부분이 그러했듯 시간이 지나면 내게 소홀해지고 애정을 주지않으면 어쩌나하는.
물론 항상 잘해주고 나보다 연락을 자주하고 공감해주는, 배려심넘치는 남자지만
그 사람이 내가 아닌 이상 과거의 경험들로 미루어 어떻게 변할지 겁이 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머님을 뵙고 난 뒤 나는 확신했다
나는 이 남자와 결혼한다.
내일 데이트하고 어머님 아버님 선물사러 가야지 ' -'
우리는 서로 상대의 부모님께 마음껏 잘하기로 했다 좋은 분들이니까.
내 일기를 읽기 좋아하는, 그래서 어디 더 쓴 거 없냐고 재촉하는 그사람때문에
매일 일기를 써야겠다 싶다 아이고 귀찮아 ㅋㅋ 근데 좋앙
댓글 : 6 개
- Minicoopung
- 2016/05/05 AM 03:13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저는 오늘 헤어졌습니다!
저는 오늘 헤어졌습니다!
- 홍똥뽕
- 2016/05/05 AM 03:33
축하드려요 !!
미니님과 함께 저는 그제 헤어졌습니다...ㅠㅠ
미니님과 함께 저는 그제 헤어졌습니다...ㅠㅠ
- 은빛유리i
- 2016/05/05 AM 05:01
으아 훈훈해져버렸당
좋은 분이셔서 글읽고 제가 다 감정이 뭔가 일어나는 묘한기분
가족의 든든하고 따스한 관계 속에서 과거의 아렸던 기억 다 녹여내시고
많이 행복해주세요 :)
좋은 분이셔서 글읽고 제가 다 감정이 뭔가 일어나는 묘한기분
가족의 든든하고 따스한 관계 속에서 과거의 아렸던 기억 다 녹여내시고
많이 행복해주세요 :)
- Coma Breed
- 2016/05/05 AM 11:56
와 달달하다...ㅎㅎㅎ
읽어보기만해도 뭔가 훈훈하네요 ~ !
- 알타리™
- 2016/05/09 PM 05:45
아이고 배야...
부럽네요...
부럽네요...
- MAGIC
- 2016/05/10 PM 01:50
솔로몬 된지 몇주됨.... 커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