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인안감] 안정2016.08.31 AM 08:1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비오는 날엔 안정감이 든다

폐쇄공포증과는 반대로 협소한 공간에 있을 때

더 포근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는데

마치 태생적으로 엄마뱃속에서 느껴봄직한 안정감을 찾듯이

비오는 날이 딱 그렇다

 

가라앉은 대기나 빗소리로 차단된 소음들 흐려진 시야까지

너른 집도 아주 작은 공간으로 만들어 낸다

 

불도 켜지않은 방에 너울쩍 스며든 채광이 아스라해서

이마저도 왠지 꿈일 것 같다

 

내가 계절(?)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장마는 너무 짧아서 아쉬운데,

그리 아쉬워서 그리운 건지도 모르겠다

 

 

댓글 : 8 개
  • Ditch
  • 2016/08/31 AM 08:21
비오는 날, 적당한 테이블에 차라도 한잔 놓고, 큰 창 너머로 떨어지는 비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참 평온하게 느껴집니다. 요즘같이 방음이 잘 된 창 말고, 옛날처럼 빗방울 소리 요란한 창이면 더 좋겠네요.
마당딸리고 마루있는 옛날집...!
표현력이 좋네요. 저도 비오는 날이 그런 식의 느낌이라 좋아요.
협소한 공간에 있을 때의 안정감... 그리고 소리 들리는 느낌도 다르고
아파트여도 창문앞 거실에 누어서 얇은 이불 둘러 싸고 문다 열어놓고 비오는거 보다가 잠드는게 제일이엇는데..
삭막한 세상에 자연이 베푸는 작은 축복이지요
여왕비
  • Jazz
  • 2016/08/31 AM 09:05
회사 가기 싫어요
전 비오는 날은 이상하게 배고프더군요.
파전먹고 싶어서 그런가....
아니, 심겹살인가...?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