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저것] 딸이 여자친구 생겼다고 고백했습니다.TXT2016.10.20 PM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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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답은 안나왔지만 (아니 확답이랄 게 있겠냐만)

어머니가 현명하고 침착하게 생각하고 계신 듯 'ㅡ'ㅋ

 

 

 

댓글 : 10 개
자식인생 자식이 판단하는거 부모는 뒤에서 응원해주고 가끔 길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게 제일 좋은듯
그래도 어머니가 대단하시네...
  • Groot
  • 2016/10/20 PM 03:03
부모는 이정표가 되어 줄 순 있어도

인력거가 되어주진 못하지요.
오늘 딱 이 주제로 영어스터디를 했는데 솔직히 주변에서 뭐라 그러는 사람들 당최 이해가 안됨.
자기들이 대신 살아주는것도 아니고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지내겠다는데 그걸 왜 감놔라 배놔라 하는건지..
백만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만가지 사랑이 있는거고,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은 단지 그 상대방의 성이 동성이란것 뿐이지 뭐가 다른건지...
부모도 뭐라할수 없는게 낳은 이상 그건 다른 사람이고 아무것도 못하는 애기때도 아니고 다 커서 성인이 되어서 본인이 판단하고 본인이 책임을 지는건데 그걸 왜 뭐라하는지...
애초에 사랑이니 성정체성을 강요한다고 '아 그렇군요'하고 순식간에 바꿔지는것도 아니건만..
저걸 강요하는 사람들 자체가 본인들이 사랑이니 연애니 이런걸 안해봤을듯 그걸 '넌 앞으로 저사람 사랑해'하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강제해...
근데 지역적 정서와 풍토도 고려해봐야죠. 우리 나라의 연로한 분들이 유독 고루하고 페쇄적이어서 그런 것만이라고 볼 순 없다고 생각해요. 미국을 예로 들면 거의 대부분의 애들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독립해서 자기 살 길을 찾고 자동차 및 대학교 등록금조차 융자 및 상환을 통해 스스로 완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그 동네에선 성인이 되어 독립했는데도 미주알 고주알 참견하고 따지는 부모에 대해 자식은 물론이요 같은 부모들조차 이상하게 보는게 당연하지요.


우리나라의 경우엔 나이 서른이 되도록 부모님 아래에서 같이 생활하며 지내는 경우가 태반이고 성인이 되서도 부모에게 막대한 원조를 받으며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부모 입장에서도 그만큼 성인이 된 내 자식이 여전히 자신에게서 완전히 독립이 안되었다고 보이고 자신과 동등한 성인이란 생각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셈이죠.

기존의 동양적 가치관에서 서구적 가치관으로 변해가는 과도기 상태의 현재에서 많은 자식세대들이 부모에게 여전히 원조와 도움을 받으면서도 서구적 가치관의 자유로움과 개방성을 쫓고 그로 인한 부모 세대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은 단순히 부모 세대의 고루함만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집사람하고 우리 아이들에 관해서 이런 부분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는데
집사람도 분명히 그러면 안되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싫을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가족으로써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힘들고 험난한 길을 가는것에 대한 슬픔이겠죠.
돈 한푼도 없는 남자와 무작정 결혼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어려움...

대놓고 반대하기는 어렵지만 곤란한 상황이라는거...
자식 행복을 바라는게 부모마음
지금 당장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자신있다면 응원해 줄것 같습니다.
두사람이 행복할수있게 조언도 해주고 지원도 해주면서
능력되면 당장 같이 나가서 살아도 좋고 않되면 방 구하는거나 경제적 자립 이런건 같이 생각해보자
이런식으로
본문에서 중요한건 딸아이 의 상대 를 어머니도 알고 있고 성별 이외엔 맘에 들어하시니까
가능하다고 봐요
이래저래 가슴이 아프네요..
선택의 기로에 있는거죠. 사회 및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쓰는 삶을 살것이냐,
비난을 받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 것이냐.
행복의 가치는 다르지만 보통은 후자쪽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 비난의 화살이 본인에게만 오진 않을거란 부분이죠.
가족들 전체가 얽히는 문제라고 보면 상당히 애매해 지는거 같습니다.
저 집 딸이 레즈라면서요? 수군 수군.. 이게 현실입니다.
단순히 집안이 반대하는 결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비중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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