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텍스트]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보기 싫은 거2017.02.09 PM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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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뭐 이런 프로그램에서 시댁&신랑 욕하는 거

남자들이 '가족끼리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다'라고 하는 거

여자들이 '남편 비상금 내가 찾아서 씀'하면서 깔깔거리는 거

결혼하려는 사람 생지옥 시작이라면서 초치고 붙들어 말리는 거

 

연애 시작할 때는 서로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애쓰다가

결혼 후엔 '익숙하고 편해져서' 라는 핑계로 저런 스탠스 보이면

참 꼴불견임

 

당연히 웃자고 하는 소리인 거 알겠고 여전히 사랑하겠지만

왜 굳이 남들앞에서 내 배우자 망신줘가며 웃기려는 건지 모르겠다

신랑들 사이에서 팔불출 캐릭터는 거의 욕먹는 것 같고

와이프들 사이에서는 거의 뒷담화 혹은 왕따의 대상이 되는 것 같고

마치 결혼도 하지않은 처자가 시월드공포증이 생기듯

저런 방송들이나 댓글들이 비혼주의를 부추기는 것만 같고.

 

다시 말하지만 웃자고 던지는 멘트들인 거 알겠는데 안 웃기다

남자가 그랬든 여자가 그랬든 상대방에 감정이입해보면 나는 너무 슬프다

당연 신랑은 그러지도 않고 내가 그러면 엄청 슬플거라고 하는

같은 가치관을 갖고 있어 다행이지만

신랑이 남들앞에서 나를 횟감삼아 망신줘가며 분위기 띄운다 생각하면

그런 상상만으로 속이 먹먹해지는데

여러모로 방송인들 배우자는 멘탈이 쩌는 것 같다

 

왜이리 배우자 앞세워서 마지못해 사는 듯한 뉘앙스를 홍보 못 해 안달이지

이런 감흥에 옳고 그른 건 없겠다만 내 가치관으론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불편한 것들이라

방금 어떤 댓글을 보고 꽉 막힌 속 좀 뚫고 싶어서 그냥 넋두리해봤다

 

 

댓글 : 34 개
결혼생활 5년 넘어가면 다 공감한다고 하더군요. ㅎㅎ
이런 댓글도요..그런 분위기 조장할 때 농담이라도 상대가 속상할 거 먼저 생각했음 좋겠어요
...????;;; .....속상?;;

그정도로 막장 댓글이었나요?;
무슨일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죄송합니다;;
아 제 얘기는 아닙니닼ㅋㅋㅋㅋㅋㅋ
그냥 결혼하면 다 소홀해지는 거지 하는 걸 듣는 배우자라면 어떨까 가정해보면 무지 속상할 거 같아요
실제로도 그렇다고들 하고, 요즘 그래서 아내바보 남편바보가 이상형이라는 포스트가 자주 보이네요
어서 가자 우솝!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나미 한숨)
그래서 오랜 결혼 생활에서도 서로를 애틋이 여기는 사람들이
주위의 부러움을 사는 거겠지요
개인적으론 돈 명예 재산보다도 값진 거라고 생각되네요
딴지 인데 왼쪽 메뉴 엑박은 저만 그런가요
아뇨 ㅋㅋㅋㅋ 며칠 전부터 그랬는데 귀찮아서 그만 ㅋㅋ
저엑박 나도 신경쓰였는대
언능 고칠게여 ! 미아눼
결국 생각해보면 분열조장이죠. 저도 당하는 사람입장을생각해서 조금보다가 화딱지나서 안봅니다.
좋은 거만 보고 사랑만 해도 인생이 짧다 생각하는데 어찌 그리 내가 사랑하는 사람 깎아내리는 데에 소비를 할까 싶어집니다
물론 나름의 츤데레식 애정표현일 순 있겠는데 저랑은 안 맞나봐요 다른 사람이 그러는 걸 보기만해도 스트레스;
그래서 그거 보고 계시는 어마니 보면 다른거좀 보시라고 합니다
본가가면 엄마가 자꾸 동치미봐요ㅠㅠㅠㅠㅠㅠㅠ
결혼하지도 않았지만 듣고 보고 있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더받음..

사람은 자극적인 걸 원하도록 만들어져있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풀려고 인터넷 게시글 보고 텔레비전 보는데
그런 방송들 보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 받아서 짜증만 잔뜩난 채로 잠이 들게 됩니다.
저도 그런 거 보면 영 스트레스받네요
제 결혼생활에 받는 스트레스는 없는데 어떻게 타인 결혼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지 ㄷㄷ
기왕 애정표현이라면 츤데레보다는 팔불출이 예뻐보이는 게 어쩔 수 없나봐요
배려가 없죠 애시당초 개인사를 방송에서 개그 소재로 써먹는거 자체가 별로 탐탁치가 않아요
결혼 서약할 땐 아껴주니 존중하니 해놓고 인격체로서의 존중은 어디있는지..
그런 프로 보면 괜히 저도 기분이 별로여서 차인표-신애라나 션-정혜영 같은 부부들 나오는 프로 보네요. 결국 우리가 보고 듣는거에 영향을 받는 법이니까요.

그나저나 신랑분 부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여왕님이 남들앞에서만큼은 신랑분 깎아내리거나 안 좋게 말하는걸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글에서 보이는게 참 보기 좋습니다
연애할 때 카페에 갔다가 신랑이 엄청 화나게 해서 조곤히 한 마디 화낸 적이 있는데 신랑이 엄청 눈치보더라구요 테이블엔 둘 밖에 없었지만 남들 있는 곳에서 눈치살피는 게 얼마나 속상하던지ㅜㅜ 아 내가 왜 내 사람 자존심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갉아먹나 싶어서 누그려뜨렸는데 신랑은 그때 감응이 엄청 컸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알았지만 괜히 뿌듯 -///-
동치미 라는게 먹고 속 시원해 져야 하는데 그 프로그램은 그렇지가 않죠~
고구마 백 개 먹고 동치미 국물 못 마신 기분 ㅠㅠ
사회적으로 분열 조장하는거 같아요
어른들은 인터넷을 잘 안보니
일베니, 메갈이니 잘 모르니까
(정부나 국정원 같은 곳이 뒤에서 조정하여) tv매체를 통해서
사회구성의 시작, 가족, 가정분열을 조장하는거 같아요

확대해석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제 생각인 그렇더군요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확실히 분열을 조장하긴 하죠
상대에 대한 무존중의 스탠스가 그럴 수도 있는, 그리해도 당연한 분위기라니..
옛날에 자기야 인가 지금 처럼 포맷바꾸기전에 연예인 부부끼리 나와서
물고뜯고 할때
거기 나왔던 부부들 거의 다 이혼했죠
히잌...무서운데여 ㄷㄷ
하긴 서로 아껴주고 배려해줘도 힘든 게 결혼생활인데
헐뜯고 니탓이네 하면..버티기 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자극적인게 시청률이 보장되는 모양인데(막장 아침드라마
욕하면서 보듯이?;) 저는 애초에 tv를 잘 안보지만
저런 프로를 보면서 같이 욕하는 속풀이용 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걸 봤으면 좋겠어요
이런식으로 서로 이해하고 표현하고 풀어가는구나 같은 거요;ㅅ;
저도 무쟈게 표현이 서투른지라 그런거 보면 좀 도움이 되더라구요 -///-
저도 한참 싸이월드 유행하고 다들 네이트온 쓸 때는 판을 종종 봤는데
볼 수록 감정이입이 돼서 스스로 너무 힘들더라구요ㅜㅜ
그러다 우리 언니 부부나 잘 사는 친구네 부부들 보면서 절로 힐링되는 거 보고
아 저런 건 배워야지 싶으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ㅎ
  • Ditch
  • 2017/02/09 PM 02:14
저도 지금이야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지만, 일단 5년차 유부남이고, 여왕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결혼 초에 '신혼이라 그래', '좋을 때다'하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습니다. 지금이 지나면 나빠질거라고 장담하는 것 같이 들려서요. 한가지 다른 점은, 저는 동치미같은 프로를 재미삼아 볼 때가 있습니다. 아마 어머님들께서 아침 막장 드라마 보는 것하고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은데요... 세상에 저런 사람들도 다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봅니다.
Ditch님 오랜만이에요 ! 마이피는 종종 훔쳐보고 있는데 댓글을 달려다가도 괜히 제가 섣부르게 얘기하는 걸까싶어 손을 놓곤 했었네요 ㅎ 저도 '지금은 좋겠죠, 저희도 신혼엔 그랬습니다'라는 말들이 참 싫었어요 마치 나중되면 너희도 상대를 해묵은 넝마 던져놓은 듯이 대할 거라고 저주라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제가 동치미 보면서 불편한 건 제3자가 아니라 출연자의 배우자 입장에 감정이입이 돼서 그런가봐요 ㅋㅋ 무튼 공감해주시고 정성스런 댓글 감사해요 ! ㅎ
방송이 가지고 있는 시청률 위주의 편성, 그리고 타인에게 쉽게 질투하고 간섭하려 드는 동양 사회 특유의 문제라고 봅니다. 연예인 부부는 남들과 다르게 살 거라는 선입견을 마음 속에 깔아놓다보니, 생각보다도 다른 부부가 서로 존중하며 잘 살고 있는 꼴에 배알 뒤틀리는 사람들이 많다죠.

결혼도 결국은 인생의 연속인 지라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욕할 때도 있는 법인데, 좋은 점을 부각시키자니 질투심을 자극하게 되어서 괜히 출연자들만 애꿎은 소리를 많이 듣곤 하죠. 그 한 예가 인성 바르게 살고 있는 유재석에게 갈비값을 요구하는 사태...... 그럴 바엔 나쁜 점을 부각시켜 시청률도 얻고 성격 나쁜 시청자의 심기도 거스르지 않는 방법을 택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회가 빨리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동감이에요.ㅎ 여친이랑 티비볼때 가끔 그런 프로들을 보면
결혼생활 오래하면 부부끼리 서로 적이 되는건가? 왜그런거지?
하는 의문이 깊게 들더라구요. 지금 이렇게나 서로 사랑하는데
세월이 흐르면 모두 적이 될거다 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 같아서
공감도 안가고 재미도 없더라구요.ㅎ
그렇게 자극시켜야지 시청률이 잘나오거든요 ;;;
안타까운 현실. 아침드라마도 막장이 나오는게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함. 비생산적임...
근데 부장님 보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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