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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자살론 - 4가지 자살 유형2024.09.21 PM 03:13
자살 유형
①아노미적 자살 : 급격한 사회변동으로 규범적 규제력이 약해질 때 발생한다 ☞세상사 허무
②이기주의적 자살 : 사회유대가 약화되고 자기들의 욕망에만 내맡겨질 때 발생한다 ☞입시실패
④숙명적 자살 : 사회의 외적인 권위에 의하여, 즉 과도한 규제력으로부터 발생한다 ☞고대순장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자살의 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했다고 한다.
먼저 뒤르켐은 '사회 통합 정도가 강할 때'
자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이러한 자살을 '이타적 자살'이라고 하였다.
이는 사회의 끈끈함이 강할 때
자살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일본의 '가미카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일본의 전투기 비행사들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들의 나라에 대한
충성심 때문일 것이고,
충성심이 높다는 것은 결국
사회 통합 정도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회 통합 정도가 강해서
자살이 나타났기에 위 사례를 '이타적 자살'의
사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오히려
'사회 통합 정도가 약할 때' 역시도
자살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를 '이기적 자살'이라고 하였다.
뒤르켐이 실증적인 조사를 해보니
독신자의 자살률이 기혼자의 자살률보다
높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독신자는 기혼자에 비해
통합 정도가 낮을테니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그런 것이다.
세 번째로 '사회 통제(규제)정도가 강할 때'도
자살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숙명적 자살'이라고 부른다.
즉, 사회가 사람들을 너무 쪼고
압박하기에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는 경우인 것이다.
이따끔씩 군인들이 군대 규범의 엄격함을
이기지 못하고 안타깝게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것이 숙명적 자살의 사례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 통제(규제)정도가 약할 때'도
자살이 나타날 수 있는데
뒤르켐은 이를 '아노미적 자살'이라고 했다.
드디어 아노미가 나왔다!
그리고 뒤르켐은 아노미적 자살을 이야기하며,
급격한 사회 변동기에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급격한 사회 변동기에 규범이 붕괴되며
사회 통제정도가 약해서 자살이라는
일탈 행위가 나타는 것.
이것이 아노미적 자살이고, 결국
뒤르켐이 이야기한 일탈의 원인인 것이다.
그렇다면 급격한 사회 변동기에 왜
자살률이 높아지는가?
뒤르켐은 급격한 경제 불황이 와도,
급격한 경제 호황이 와도
사람들의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IMF와 같은 급격한 경제 불황이 올 때
사람들의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은 이해가 된다.
실직 상태에 빠지고 그럴테니.
이를 조금더 그럴싸하게 표현해보자.
급격한 경제 불황기가 오게 되면
사람들의 목표(평범한 중산층의 삶이라고 가정)는
그대로인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노동)이
떨어지게 되니 자살을 하는 것이다.
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떨어지면서
목표와 수단의 괴리로 인해 자살하는 것이다.
반대로 급격한 경제 호황기가 찾아와도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뭔가 납득이 안될 수도 있다.
경제 호황기가 오는데 왜 자살을 할까?
경제 호황기가 오면 갑작스럽게
부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예를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졸부가 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럼 사람들의 눈높이가 올라간다.
'어! 저 사람도 저렇게 부자가 되는데
나도 그럴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목표가 올라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냥 월급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와 같은 임금을 받는다.
즉, 부자가 되려는 목표는 높아지는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은 그대로인 것이다.
이 역시 목표와 수단의 괴리로 표현될 수 있고,
이 괴리를 참지 못해 사람들이 자살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노미적 자살'에서
뒤르켐이 제시한 자살의 이유는
'목표와 수단의 괴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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