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잡담] 싸가지없는 택배기사2018.07.07 PM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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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가게에서 쓰는 물건이나 재료들을 온라인으로 많이 구입하는 편이라서

 

택배가 가게에 굉장히 자주 오는 편이고, 늘 오는 택배기사만 오는 상황이죠.

 

 

 

1년쯤 전이었는데, 

 

택배기사가 와서는 이거 4층 가게 물건인데 좀 맡겨둘게요 하길래,

 

그러시라했습니다. 그리고 이틀쯤 후에 4층 가게 주인이 와가지고 노발대발하더라구요?

 

아니 가게에 있었는데 이걸 왜 1층인 제 가게에 맡겨둔거냐고 =ㅅ=

 

 

 

 

아무튼 그래서... 그 이후에 택배기사가 또 4층 물건을 맡기려하길래,

 

4층 주인이 늘 가게에 있으니까 여기 맡기지 말라던데요? 한마디 했더니 갑자기 

 

똥씹은 표정으로 문을 박차고 나가더군요. 아마 이때부터였을 겁니다. 시작된 것이 =ㅅ=

 

 

 

 

그 이후부터 이 쪼잔한 기사양반이 인사도 안하기 시작하더니,

 

택배란 말도 안하고 가끔 제가 홀에 없을 때 꼭 그때 몰래 들어와가지고 물건을 가게 안에

 

아무렇게 놔두고 가더라고요?? 그 이후도 계속 그러길래 기분이 좀 나빴지만 앞으로도

 

계속 봐야할 거 같아서 제가 사과를 드렸습니다. 

 

 

 

 

택배를 맡아주기 싫은게 아니라 4층 주인이 그렇게 이야기한거라고 

 

말을 하는 도중에 대꾸도 안하고 나가버리더군요. 그러다가 사건이 터졌습니다 =ㅅ=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을 했어요. 무게로 따지면 총 무게가 80키로가 넘고 갯수가 엄청났죠.

 

언제오나 기다리고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가게 문을 열고

 

나갔더니.. 그 쪼잔한 기사양반이 제 대량의 물건을 문 밖에 인도에다가 쌓아두고 있는겁니다.

 

 

 

 

어쩌나 봤어요. 혹시라도 인도에 일단 다 내려두고 가게로 넣어주려나 해서요.

 

그런데 인도에 다 내려놓더니 저한테 택배 인도에 있다는 말도 안하고 그냥 가는 겁니다.

 

완전 빡이 머리 끝까지 쳐가지고 가려는 차를 불러세우고 지랄을 좀 떨었죠.

 

그랬더니 그 기사는 "우린 배달만 하는거지 옮겨주는 건 안해주거든요?"

 

이러고 가버리더군요.

 

 

 

 

CJ택배였는데 바로 고객센터 연락해서 관할 담당자에게 이야기하고 본사이도 이야기하고

 

오만 난리를 다 쳤습니다. 담당 택배기사 바꿔달라했더니 지역 배송기사 한 명 뿐이라서 안된다고..

 

그대신에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길래 개소리하지말라고. 그럼 배송기사를 바꾸던가 하라고했더니

 

그쪽 총책임자가 몇번이나 사과하길래 사과는 당사자가 하라했더니.. 그럼 당사자보고 

 

사과드리라고 하겠다더군요.

 

 

 

 

 

물론 사과는 없었습니다 =ㅅ=

 

그 얄미운 기사양반도 본사에서 한소리는 들었겠죠. 그래서인지 그 이후부터는

 

여전히 시큰둥하게 택배를 가게 홀에 던져놓기는 하지만 "택배요" 하고 한마디는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세상에나....

 

 

 

 

저는 정말 살면서 쪼잔한 사람 한 명 뽑으라면 그사람 뽑고싶을 정도로

 

와.. 정말 어쩌면 사람이 저렇게 쪼잔할 수 있나 싶더군요.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봐야하니 그 사건 이후로 몇 달 지나서 무거운 거 배송시킨 날,

 

음료수하나 드시라고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대답도 안하고 음료수는 처다보지도않고 휙 나가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걍 맘 접었습니다. 아직까지 솔직히 좀 불편하긴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ㅅ=

 

 

 

 

댓글 : 14 개
호의가 계속되면..
딱히 호의를 배풀고있지는 않습니다 ㅋㅋ
지금은 그냥 뭐 .. 시큰둥해요. 걍 물건만 잘 갖다주면 좋을 듯..
상대방이 x같이 굴면 x같이 대해주면 됩니다
정말 그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가게에도 악영향이라.. 그냥 지금 이상태만 유지해야겠네요 ㅋㅋ 냉전상황.
참..저러면 택배기사 자신도 불편할텐데 말이죠..왜케 힘들게 살까요..
제말이요!!
저도 저지만 그사람도 진짜 불편할텐데 =ㅅ=....
와 좋은게 좋은건데....
음료수 거절당하고나니까 그냥 지금 이 냉전상황도 나쁘진 않은 거 같네요 =ㅅ=
음료수 봤을때 넘어갈까 하다가

자기 존심에 걷어찼을 거라는 생각에 한표입니다.
ㅋㅋㅋ 정말 그런 듯..
그 음료수 다시 냉장고에 집어넣을 때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사람 사는 곳에 꼭 이상한 사람들이 일정비율로 존재하더군요. 제가 예전에 1년 쯤 기업물류 업체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저는 좋은 ㄱ사분 밑에서 일해서 몸은 힘들어도 기분 좋게 일했는데, 다른 지역 기사 알바는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더군요. 왜 그런가 봤더니, 이분이 평소에는 싫은 소리를 못하다가 술만 마시면 전화해서 욕하고 난리를 치는 모양이더군요. 어떤 알바가 나가면서 부재중 통화 목록을 보여주는데 밤에 몇십통이 와있고, 문자도 엄청나게 와있더군요. 알바들한테 하는 짓도 문제였는데, 더 큰 문제는 백화점 1층에 화장품 매장 여자 직원한테도 난리를 쳤더군요. 근데 정작 그 기사 안 짤렸습니다. 그냥 지역만 바꿨죠. 그래도 제가 일하던 곳은 본사 CS실로 항의하는게 약발이 제일 잘 듣긴 했고 센터에서도 눈치 많이 봤는데, (센터에 정직원들 인사고과에 들어가니까요. 기사들은 전부 지입차지만요.) 근데 개인택배하는 구조가 다 이런식으로 직영으로 운영하는 형태가 아니라서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거 같더라구요.
개인택배들 대부분이 자영업자로 등록되어있어서.. 본사에서 심하게 터치를 못하더군요 ㅜㅜ
  • yKANO
  • 2018/07/07 PM 01:51
저거 기사가..갑도 되면서 을도 되는 상황일걸요..

지가 무거워서 배송거부 하면 당연히 회사로 클레임들어 올거고..그사람은 손님한테 욕먹겠고..회사는 기사한테 가라

그러고 기사는 싫다 그러고 그지역 다른기사는 없고..

총책임자한테 이야기들어보니까 그렇더군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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