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야기] 일본 취업, 장기체류 찾는 분들을 위한 조언!2020.01.06 AM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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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주제넘는 글일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어제 고민게시판에 일본 체류중인 분에게 댓글 작성하다가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저는 2007년에 일본 건너가서 10여년 후인 2016년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2년은 공부했고, 이후 한국회사에서 2년, 일본회사에서 2년, 

 

나머지는 개인사업(법인) 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걸 해봤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후쿠시마대지진을 직접 경험을 했구요. 당시 저는 시부야에 사무실이 있었는데,

 

사무실에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배경이구요, 

 

제가 일본 경험이 좀 있다보니 가끔 일본 취업에 대해 저한테 조언을 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절대 가지말라고 조언해주지만, 그들 중 80% 이상은 가더군요 =ㅅ= 안타깝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사업을 할 때, 주 아이템이 방사능 관련 장비였습니다.

 

당연히 방사능측정기가 메인이었고, 고가의 장비였지만 저는 늘 휴대하고 다녔어요.

 

근데 대지진 1년 후 시점에 이미 도쿄도 방사능에 오염되고있었습니다. 도쿄 어딜 가도 방사능은

 

기준치 이상이었고, 핫스팟이라 불리는 곳에 가면 경고음이 울렸습니다. 

 

 

 

 

재밌는 것은 높은 건물이 많은 도쿄 한복판이 오히려 수치는 더 낮았고,

 

도심에서 좀 떨어진 주택가쪽이 수치가 더 높게 나오더군요. 높은 건물들이 뭔가 필터 역할을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한국 돌아오는 2016년까지 꾸준히 저는 방사능 수치를 파악하고 있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평균 수치가

 

높아져가더군요. 제 지인 중에서 갑상선암 걸린 사람이 두 명이나 있었고, 제 건강도 나빠지는게 

 

느껴질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탈출을 결심했지요.

 

 

 

 

 

사실 일본생활은 저에게 너무나도 맞았기 때문에 방사능만 아니었으면 안왔을 겁니다.

 

 

 

 

 

요즘 일본은 인력난이라 한국에서 인력을 많이 끌어쓰는 모양새입니다.

 

혹할만해요. 한국에서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IT기술자라면 일본가면 연봉 1억 찍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쓰게 되고 세금도 한국보다 훨씬 많이 뜯기구요, 무엇보다도 돈은 건강에 비하면

 

아무 쓰잘대기 없는 물질일 뿐입니다. 

 

 

 

 

 

가지마세요 정말.

 

정말 그래도 가야겠다면 도쿄는 피하세요. 도쿄에서 서쪽으로 500키로나 떨어진 오사카도 이미 피폭된 도시입니다.

 

그나마 큐슈 쪽이 안전한 편입니다. 정 가시려거든 큐슈 쪽에 알아보시고 너무 오래 있지는 마세요.

 

 

 

 

 

마지막으로... 일본에 이미 모든 기반을 두고 앞으로도 살아가실 분들에게는

 

제 글이 기분 나쁘실 수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고개 숙여서 사과드립니다. 

 

 

 

 

 

댓글 : 29 개
후쿠시마 지진때... 다행이시네여
남자가 제대하고 한참 지나서도 군대꿈을 꾸듯이 제가 가끔 그때(지진)꿈을 꿉니다.
키우던 강아지가 무슨 바람에 날려가는 종이박스마냥 이래저래 떠밀려다니며 겁에 질려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 강아지는 무사합니다. 제 프로필에 있는 녀석이죠 ㅋㅋ 한국에 댈꼬왔음)
전 뭐 일본 갈일이 이제 없겠지만

이게 뭔 일인지.


우리나라에까지 피해나 안줬으면 하네요. 특히나 부산쪽으로는 더더욱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 일본이 바다에 방류중인 방사능 오염수가 가장 큰 문제인데,
한국은 일본이랑 정말 가깝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안전합니다. 해류 때문에 오염수가 지구를 한바퀴 돌고나서 한국에 도달하니까요~
일본회사에 합격해서 조만간 도쿄에 갈 예정인데 이 글을 보니 걱정스럽기도 하네요...ㅠㅠ
환경적인 여건이 좋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근시일내에 좋아지기가 불가능합니다.
고민 많이 해보세요~
혹시 방사능 측정 기구를 구입한다면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어느정도 가격대나 제품이 좋을까요?
RADEX RD1503
이 제품 구입하시면 됩니다.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정말 저도,, 방사능만 아니였다면.. 일본에 진작 눌러앉았을텐데..
방사능 걱정되서.. 고민이 되긴하네요.
잘하신 겁니다 ^^
저도 요즘 역향수병 도져서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 보면서 위안삼고있네요~
  • nanmo
  • 2020/01/06 PM 12:15
인간의 오감으로 느낄수가 없으니...무서운줄 모르는 사람이 많은거 같아요.
방사능 피폭 평균 잠복기가 10년 정도라서.. 뭔가 위협감이 적은 모양이더군요
저도 지진겪고 12년 있었는데 원래 원인불명이기는 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 걸려서 바로 귀국했습니다 ;;;
요즘 보니까 아이들도 갑상선암에 걸린다더군요..
정말 방사능은 너무 위험합니다 ㅜㅜ
저도 12년에 일본회사서 다른회사로 이직했네요 도쿄에도 1년을 있어 추억이 있지만 도쿄로 놀러도 안간지 9년째입니다...출장으로 11년 겨울에 갔는데 이게 사람이다보니 몇일 지날수록 무뎌지더군요 처음 비내릴때 으악 하고 건물로 뛰어들어갔는데 나중엔 걍 무뎌지면서 가계서 생맥 열심히 마시고 있었던...근데 웃긴건 호텔에서도 수돗물로 양치 못하겠더라구요ㅎㅎ 생수로 했던 기억이 ㅎㅎ 여튼 추억이 있는 곳인데 못가본지 10여년이 다되어 가고있습니다...
어느 지역으로 가신거에요?
도쿄는 이미 방사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도쿄에 1년 있었고 한국에서 일본회사 5년다녔는데 일본에서 오는 물건도 받기싫고 출장도 도쿄로 가기 싫어지더라구요 12년6월에 일본과 전혀 상관없는 회사서 이직해서 아직까지 일하고 있습니다ㅎㅎ도쿄는 에휴 추억여행 언제가볼수있을까싶네요...
저는 이번달에 오사카에서 직장 생활 끝내고 귀국하네요.
처음에는 결혼문제도 있고 계속 있을까 했는데...
방사능+세금 문제로 역시 오래 있을 나라는 아니라는걸 느껴서...
세금 정말 엄청나죠 ㅋㅋㅋ
하지만 이해는 됩니다. 일본에 자연재해 발생 빈도를 보면..
아무튼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
도쿄서 5년차 직장생활중인데 하루라도 빨리 한국가고싶어요ㅜㅜ
그럼 .. 언능 오세요!!
저도 원전터지고 도망왔어요. 에휴
원전 터진 그 해에 외국기업 70%이상이 철수했다더군요~
만약 오사카에서 생활 하면 도쿄랑 비슷 한가요?

큐슈 처럼 좀 괜찮은 편인가요?
오사카가 수치상으로는 도쿄보다 좀 좋은 편입니다.
둘 중에라면 당연히 오사카가 안전합니다.
큐슈에서 6년간 살았고 지금도 살고있습니만 요즘 편의점 쌀이 다 센다이 미야기산인 거 보면 큐슈도 노답입니다.
정말 노답이네요 ㄷ ㄷ ㄷ ㄷ
큐슈산 쌀도 있는데 왜......... 그런 걸 파는거죠?
이미 일본 내에서도 탈도쿄 내지는 탈일본한 부유층, 개인사업자들 많습니다.
정치인들이야 모든 행정기관이 도쿄에 있으니 떠날 순 없어도 이미 만반의 준비는 해두었을걸요? 결국 피해는 여유가 안되어서 이동할 수 없는 서민들이 떠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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