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잡담] 썸녀의 방 이야기 2021.06.03 PM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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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마이피 어떤 분 글 중에서,

 

어떤 남자가 여친 집에 갑자기 놀러갔는데 너무 깔끔하고 맛난 식사도 뚝딱

 

해줘서 결혼 결심했다는 글 보고 저도 생각나는 게 있어서 끄적거리는데요,

 

 

 

 

요즘에도 가끔 연락만 하는 예전에 잠깐 썸타던 여자 동생이 있습니다.

 

저희 가게에 자주 오던 손님이었는데, 너무 자주 오다보니 친해져서 썸까지 타고 ㅋㅋ

 

그랬는데, 저는 평일에 쉬고 그 여자는 주말에 쉬어서 제가 시간내서 주말에 하루 쉬거나

 

아니면 여자가 월차 쓰거나 해야지 온전히 하루를 만날 수 있었죠.

 

 

 

 

이 여자는 강아지를 키우고있었는데,

 

저도 두 마리 키우는지라.. 이 때문에 더 친해진 것도 사실 있었기도했고 ㅋㅋㅋ 아무튼

 

그랬는데, 제가 쉬는 날에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여자가 아침에 급하게 출근한다고

 

강아지 밥이랑 물을 안챙겨줬다면서 저보고 가서 좀 챙겨주면 안되겠냐더군요.

 

 

 

 

일단 넘 깜짝 놀라서 ㅋㅋㅋ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썸만 타고 있었는데, 그 여자 집은 당연히 가본 적도 없었고

 

어딘지도 몰랐던터라..... 뜬금없이 갑자기 썸녀 집에 가게 된 거였습니다.

 

 

 

 

아무튼 저는 흔쾌히 수락을 하고 썸녀 집으로 향했습니다.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아무도 없는 .. 댕댕이 한 마리만 있는 썸녀의 집을 제가

 

혼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ㅋㅋ 그리고 한편으로는 보통 여자들이

 

자기 집을 공개하거나 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알려주는 거 보니.. 깔끔한 여자인가보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 만날 때도 좀 깔끔한 척 하고 그랬었거든요 ㅋㅋㅋ

 

 

 

 

그리고 집에 도착.

 

도어락 비번 누르고 들어가자마자 강아지 똥오줌 냄새가 일단 코를 찌르더군요.

 

저는 댕댕이 두 마리 키우기 때문에 앵간해서는 그런 냄새에 민감하지 않는데, 코를 찌르는

 

역한 냄새에... 들어가자마자 환기부터 시키고 거실을 보니까.. 일단.. 와..

 

 

 

 

강아지 똥오줌이 여기저기 그냥 막.. 난장판이었습니다 ㅜㅜ

 

 

 

 

강아지 처음 키운거라길래 뭐 그럴 수 있겠다 했어요.

 

일단 강아지 똥오줌부터 치우고나니 정신이 들어서 주위를 둘어보는데 정말 저는..

 

그 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여동생 방" 이러면서 막 쓰레기 한가득에 옷 여기저기 널부러져있고

 

그런 사진을 여기서 찍은건가??? 싶었습니다 진짜. 

 

 

 

 

정말 그런 떠돌아다니는 사진에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상태였습니다.

 

옷이고뭐고 오만데 다 널부러져있고 속옷도 막 여기저기 걸려있고 ㅋㅋㅋㅋ 무엇보다도 

 

냄새가... ㅜㅜ 역했습니다. 집에 아무리 강아지를 키운다해도 그거 감안하더라도 뭔가 향기라는 게

 

느껴지지않고 역한 냄새만 나더군요. 

 

 

 

전 정리정돈을 좀 하는 성격이라서 진짜 청소를 싹 다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면 또 기분상할 거 같아서 일단 임무만 완수하고 나와서 카톡을 보냈습니다.

 

 

 

 

"오빠 내 방 보고 놀랐찌?" 라고 하는데..

 

도저히 아니라고 할 수 없어서 많이 놀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죠 ㅋㅋㅋㅋ

 

미안하다면서 청소 못한지 오래되어서 방 보여주기 싫었는데 강아지가 너무 걱정되었다더군요.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한 번 목격해서인지 모르겠는데,

 

안괜찮더라구요 ㅋㅋㅋㅋ 아니 뭐 사람 사는게 다 그렇겠지마는 너무 심각한 상황을 목격하고나니까

 

뭔가 정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야하나... 그걸 썸녀도 느낀 거 같더라구요. 

 

 

 

 

아무튼 제가 정이 좀 떨어지다보니 좀 대면대면했는데,

 

조바심이 난 썸녀가 어느날 저한테 관계를 좀 발전시키고싶다하였지만.. 

 

우린 인연이 아닌 거 같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나서 한동안 연락도 없고 가게도 안오더니 최근에는 또 오기 시작하네요.

 

뭐 자꾸 괜찮은 남자 소개시켜달라고 하는데.... 제가 본게 있다보니 소개시켜주기가 좀.. ㅋㅋㅋㅋ

 

아무튼 그랬네요. 아까 어떤 분 마이피 글 보니까 이 여자가 생각나서 끄적거려봤습니당..

 

 

 

 

 

 

댓글 : 24 개
이해가 안가는게 자기 집 가서 쉬려면 좀 깨끗해야 쉬는 맛이 나지 무슨 축사도 아니고 개판이면.....끔찍함. 정리도 못할거면 개는 또 왜 키우는지 모르겠네요
이해 안가시죠?? 저도 이해 안가는데.
제 여동생이 진짜 그러고 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방에 바닥이 안보이게 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하니 안그러더군요. 진짜 왜 그러고 사는걸까요?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생각난 김에 나중에 물어봐야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ㅋㅋㅋㅋㅋ
강아지도 처음 키우는거라는데 뭐 교육이고뭐고 아무것도 안시켜놨더라구요. 그러니 더 난장판이 되는거죠..
결혼해서 그런다고 생각해보면 ㅎㅎㅎ
전 정말... 저걸 목격해서인지 모르겠는데,
아주 뭐 깔끔떨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정리정돈을 좀 하면서 사는 사람을 만나고싶네요 ㅋ
결혼할 때 다른 건 다 안본다고 쳐도 단 하나 '깔끔해야함'. 본인도, 거주하는 곳도.
공감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공감하지 않았을텐데.. 뭐 둘 중에 한 명 깔끔하면 되겠지 했는데... 아닙니다. 깔끔한게 좋습니다 ㅋㅋㅋ
제 경험상 지저분한건 못고쳐요. 저도 깔끔한편도 아닌데 한번 데이고 나니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어느샌가 이상형이 깔끔한 여성으로 바뀔정도로 충격이 컷습니다. 결혼해서도 본인이 청소하실게 아니라면
지저분한 여자는 피하는게 좋아요. 아이까지 쓰레기 더미에서 노는걸 한번 봤는데 끔찍했습니다.
휴 정말 썸녀 방을 불시에 안가봤으면 몰랐을 뻔 했습니다. 만날 땐 아주 깔끔 떨고 그랬거든요 ㅋㅋㅋ
  • M12
  • 2021/06/03 PM 05:08
제 방이 그런데, 진짜 쓰레기랑 옷만 정리 되어도 그나마 괜찮음...
근데 그것도 아닌 사람들.. 가끔 그 청소업체유튜브에 나오는 것 같은 사람들은... 그냥 아픈거인둣요...
아 ㅋㅋㅋ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
아 글이 길어져서 맨끝에 무슨광고인가 하고 쭉내렸는데 아니라서 당황하고 정독했....
저는 그런 사람 낚는 글재주가 없습니다 ㅋㅋㅋ
지저분한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게으른 여자는 글쎄요. 뭐 남성분도 성격이 같이 게으르면 잘
맞을수도 있겠지만, 결혼해서 하루이틀 사는것도 한사람은 치우고 한사람은 어지럽히고 하면
분명 갈등이 자주 일어날겁니다.ㅎㅎ 게으른 것도 어느 정도것 해야 하는데 ㅋㅋㅋ
방이 지저분하다는 게 어찌보면 게으른 것의 반증일 거 같습니다 ㅋㅋ
썸이 쌈이 되어버렸어..
ㅋㅋㅋ 썸이 망했어요~
울와이프가 결혼전에 갔을때 엄청 깔끔했었음.. 고양이 때문에 털 안묻게 할라고 엄청 깔끔하게 살았었죠..
결혼하고 나서도 깔끔하고 정리 잘해요.. 근데 막 물건이 자기가 생각한 자리에 없으면 막 화내서 문제지. ㅠ
너무 깔끔한 것도 힘들긴 합니다 ㅋㅋㅋ 적당히가 중요해요 역시..
여자들이 목욕탕 같은 데서도 수건 여기저기 던져 놓는 등 그냥 난장판을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딱 자기 몸만 깨끗하고 향기 나면 된다는 마인드같아요.
분명 다 그런 건 아닐텐데.. 왜 그러는 걸까요??
  • v13m
  • 2021/06/03 PM 05:37
결혼해서 아이 키울때가 가장 문제.
평소 게을러서 치우지않고 깨끗하지않는 여자가 아이 낳은 면 달라진다...?
절대 아님니다.

평소에 깔끔하고 깨끗하게 하던 사람들이 나중에도 그렇게 합니다.
맞습니다 ㅋㅋㅋ
전 동생집 갈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재수씨가 너무 깔끔합니다. 동생은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키면 잘 하는 편이고요. 그래서 가면 늘 깨끗한데 도저히 애 둘 키우는 집이라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제 주변 친구들을 보자면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의 경우?! 연애나 결혼전에는 정말 깨끗하고 청결하지만 결혼후에는 180도 바뀌는 분도 계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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