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배달 입장에서 오늘 선릉역 사고 정말 안타깝습니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발 이 글에는 그 배달기사에 대한 악담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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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배달을 합니다.

가게를 하고있지만 안바쁠 때나 배달대행들 너무 밀려서 도무지 올 생각을

안할 때 등등.. 제가 직접 배달을 해요. 300찌찌 스쿠터 타고.

오늘 핫이슈인 선릉역 사고 영상도 보고 많은 분들 의견도 봤습니다.

내로남불? 팔이 안으로 굽는다? 뭐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요즘 배달기사들의

만행(신호 무시, 난폭 운전 등등)은 비단 배달 기사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달을 직접 해보고 알게된 것이고 예전부터 이야기하고싶었는데,

배달기사들 인식이 너무 안좋아서 욕처먹을까 두려워서 안하다가 오늘 선릉역 사고 보고

하게 되는데요, 한국은 배달 문화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결국은 빨리빨리 문화 이게 가장 큰 문제에요.

저도 배달 너무 밀려서 어쩔 수 없이 제가 갈 때가 많은데, 정말 예상시간 5분만 늦어도

전화와서 난리를 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배달 문제 때문에 환불도 많이 해줬어요.

이 빨리빨리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에는 앞으로도 이런 사고는 계속 생길 겁니다.

저는 가게 바로 옆이 배달대행 사무실이라서 기사님들이랑 친한데요,

이 분들 보면 한가하고 콜이 없을 땐 신호 다 지키고 다닙니다. 그래도 설정 시간에 맞춰서

갈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바쁠 때 입니다. 바쁠 때 기사님 단말기 보면 콜 대기가 백 개 씩 떠 있어요.

그냥 미친듯이 배달을해도 제시간에 못가는 상황인거죠. 

이걸 감안해서 가게에서는 점주들이 시간을 넉넉하게 잡습니다.

그런데 60분 넘어가면 또 전화와서 취소해달라고 합니다. 배민 이벤트를 한다던가.. 그런 특수한 날에는

사전에 공지를 해놔도 그럽니다. 이러니 점주 입장에서는 최대한 짧게 시간을 잡게 되고

이러면 배달 기사들만 죽어나는 겁니다.

물론 일부 배달 기사 중에서는 바쁘든 안바쁘든 다들 싸잡아 욕하는 딸배 소리 들을만한 것처럼

아예 매사가 난폭운전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분야든 일정 비율만큼 있어요. 차도 마찬가지죠.

이런 사람들은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에 쫒길 수 밖에 없습니다.

배달 문화 꼭 바뀌어야 합니다.

제가 가게 하면서 절실하게 느끼는 겁니다. 그래야 배달 기사들도 바뀝니다.

그리고 리뷰 문화도 바뀌던가 아니면 뭔가 업체 쪽에서 방식을 바꾸던가 해야합니다. 이 리뷰도

배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오늘 선릉역 사고도 그렇고 배달 기사들 상황이 어떻든간에 신호위반하고 그런 건 

당연히 잘못된 일이고 개선되어야할 일인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너무 싸잡아서만 욕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그리고 제발 죽은 사람에게 막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러라고 쓰는 글 아닙니다.

아까 영상 글에도 보면 잘죽었다던가 그런 댓글들 많았는데 정말 도의적으로 이건 아닌 거 같아요. 

 왜 그들은 그렇게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가에 대한 고찰입니다.

음식을 빨리 배달하기 위해서이고 이 빨리 문화가 바뀌어야된다는 그런 제 사견입니다.

배달 조금 늦어졌다고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조금만 이해해주시고

리뷰에 평점 1점 주고 그러지 마세용 ㅜㅜ 

추가 : 

일일이 답글 쓰다가 지쳤네요 죄송합니다. 여러분. 

그럼 주문하실 때 시간 얼마나 걸려도 좋으니 신호 다 지키고 안전하게 오세요. 음식 식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쓰실 분 계시면 욕하세요. 에효.. 전 이만 집에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