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드라마] 곡성을 이제야 봤습니다. (스포주의!!!!!)2016.07.23 AM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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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셉션과 설국열차 스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쫄보라 극장가서 보면 나올것같아서 극장서 못보고 IPTV 가격 떨어질

 

때를 기다려서 어제 결국 4500원이 되었기에 봤습니다.

 

음. 일단 굉장히 잔혹한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그 원래의미에도

 

부합합니다만 사실 분위기에서 압도하고 연출에 스산함이 훨씬

 

잔혹함을 배가시킵니다. 나홍진의 영화는 잔인하다. 이말이 그냥 나온

 

건 아니었네요. 또한 굉장히 영악합니다. 꼬아놓기도 심하고 맥거핀

 

투성이입니다.  초반에는 의도적으로 버섯에 집중시켜서 사람들이

 

좀비상태가 된것이 아니냐는 현혹에 빠지죠. 하지만 금세 그 발단의

 

주제가 외지인으로 자연스레 넘어갑니다. 사실 이부분은 워낙 낚시가

 

심하고 미끼도 고급지진 않아서..... 많은분들이 시종일관 압도당한다는

 

느낌이시라했는데 집에서 보면서 그랬나 저는 황정민의 일광이 나오고

 

나서 재밌더군요. 꼭 모래지옥에 빨려가는 그런느낌????

 

일단 나감독은 강태공입니다. 나감독이 미끼를 던져부렀고 관객이

 

고것을 콱 물어부렀어 이렇게요. 영화속 강태공은 외지인이겠죠.

 

또한 한편으로는 굉장히 종교적이기도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모티브를 따왔을 기독교 빼고도 일광이나 외지인의 굿씬. 그리고

 

무명의 존재자체는 무속신앙에 가깝지않나. 외지인이 악마라면

 

무명은 곡성의 대지모신같은 존재가 아닌가?? 그렇고요.

 

나감독이 굉장히 영악합니다. 마치 효진이 안의 귀신을 내쫒기 위해서

 

일광과 외지인의 굿대결처럼 보이는씬이 절정이구요. 그때는 결국 각


의 굿이 따로따로 실패하지만요. 또한 마지막에 무명의 말을 믿느냐

 

아니면 일광의 말을 믿느냐에 따라 외지인이 완벽히 부활하는가를 보

 

여주는데 이부분에서 감탄한것이 부제의 활용입니다. 부제 역시 일단

 

은 종교인이기에 믿을수없을 존재에 선입견을 가지지만 확인하러갑니

 

다. 거기서 외지인이 그러죠. 뼈와살이 있으니 믿으라. 하지만 분명히 

 

인간이 아닐 존재인 무명 역시 육체는 있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무명을 믿지못하고 집으로 닭이 세번 울기전에 들어가고 모든걸

 

잃습니다. 사실 무명이 선이고 외지인이 악이다라고 할수있지만

 

그걸 선택한것은 결국 주인공인 종구가 했다고 보고있습니다.

 

마지막에 무명이 쪼그리고 있는것은 살짝 자신이 선으로써의 

 

입장에서 서지못한게 야속할런지도.... 선택에의해 외지인이 진실이고

 

선이 되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외지인이 악마치고는 굉장히 억울

 

한표정과 은근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중성덕에 현혹되기 쉽다.

 

괜히 개봉후에 결말 해석과 토론이 오고간 영화가 아니구나.

 

사실 한국영화중 이렇게 장면장면을 곱씹어 본것은 설국열차 이후

 

처음입니다. 소문만 듣고 결말이 애매한가 인셉션의 결말처럼 꿈이냐

 

현실이냐 이런주제로 토론이 오가는 줄 알았는데 보고나니 소름끼치게

 

깔아놓은 복선을 되씹어 보고 강렬했던 씬만 되짚어보고 또 되짚어

 

보는 그런 곱씹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 8 개
그리고 진짜 왠만한 배우들이 전부 연기가 뛰어나서 놀라웠습니다.

특히 곽도원씨 연기력은 역시 명불허전이네요.
엄청나게 꼬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보이고
엄청나게 단순하다라고 생각하면 또 그렇게 보이는
아주 요상하고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함 ㄷㄷ
처음봤을때는 사실 결말이 굉장히 깔끔해서 왜 토론이 일어났는가

했는데 자꾸곱씹어보면 또 꼬아놓긴 굉장히 꼬아놨다란 생각이듭니다.
개인적으로 황정민의 일광 등장장면이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아무래도
영화 샤이닝의 첫 장면을 오마주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진짜 악마를 보았다 이후에
가장 쇼크느낀 영화에요
  • ver3
  • 2016/07/23 AM 10:49
평이 극과 극을 달리더군요.
하지만 연기는 진짜 좋다고 한입으로 말하네요.
전 성인 연기자도 놀라웠지만, 그 아역 배우. 진짜 와- 소름 끼치더군요.
솔직히 저도 극장에서 봤으면 욕좀 했을거 같네여...
황정민 나오믄서 부터 내용도 살짝꼬이고 대사도 놓쳐서 몇번 되돌려보고 했는데;;;;극장에서 다이렉트로 봤으면 중후반부터 내용을 못따라갔을듯 합니다.ㅋ
사실 무서울것같아서 제대로 초반을 못봤어요. 근데 다보니 그렇게

무서운장면이 많지않아서.... 블루레이 뽐뿌가 오는데 사서 다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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