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 베이비 드라이버 보고 왔습니다.[누설없음][쿠키없음]2017.09.17 AM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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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조조로 보고 왔는데 소감을 하루 늦게 남깁니다.

 

먼저 간단 소감은

'역시 에드가 라이트! 란 말이 나오는 경쾌하면서도 흥이 사는

범죄액션 카체이싱과 로맨스가 괜찮게 버무려진 영화'

입니다.

 

개인적으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새벽의 황당한 저주로 처음 접한 감독이라서

인상이 남아있고, 이전에 DVD를 구매해서

역시나 재밌게 본 영화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 에서도

음악이 영화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며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영화도 딱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구나!

싶은 그런 영화로 잘 만들어져서 나온 것에

영화의 처음 시작 부분의 카체이싱 장면을 시작으로

영화 종반 막바지까지 지루한 틈없이 쭉쭉 전개되어

나가는게 재밌었습니다.

 

나오는 배우들도 당연히 유명한 배우들인 케빈 스페이시와 제이미 폭스는 

명배우 이름 값 답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제외하고

주연인 안녕 헤이즐로 처음 알게 된 배우 안센 엘고트와 영화 신데렐라도 처음 접한 기억이 있는 배우 릴리 제임스도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베이비와 함께 하게되며 가까워 지는 매력적인 역할로 나오는데

이 외에도 포스터에서 얼굴을 비추는 존 햄과 에이사 곤잘레스 두 배우 역시

정말 확실한 인상을 보여주며 영화를 잘 이끌어 나가주어서

등장인물들 모두가 비중적으로 부족함 없이 영화를 탄탄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저예산인 3400만불 정도의 제작비로 만들었다는데

이미 미국에서는 흥행했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영화가

스콧필그림 부터 계속 정식 극장개봉을 못하고 있던 거에

정말 아쉬웠던 마음을 이번 영화가 좀 늦었지만 제대로 극장개봉으로

접할 수 있어서 정말 대행이고 이번 영화로 흥행해서 

앞으로의 영화도 극장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더군요.

 

데이트 영화로도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 생각되어서

다른 분들도 가급적이면 음향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댓글 : 6 개
오늘 봤는데 음악이 탁월하더군요.
재밌는게 총쏘는 효과음을 음악에 또 맞추는 편집이...
여주 이쁘고 달링도 이쁘고

버디 잘생겼고

베이비는 잘생기고 운전잘하고 주인공이고 본명은 읍읍읍
흔한 소재와 이야기로 이렇게 맛갈나게 만드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힘이 장난아니더군요
제이미 폭스가 그렇게 무섭게 나올줄은 몰랐어요. ㅎㅎㅎ
흔한소재로 신나는 팝송 함께 카체이싱과 로맨스 하이스트가 버무려진 무비 였다는 결론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조금 쉽게 말하자면 라이언 고슬링의 <드라이버(이것만 잘 베껴도 괜찮은 수작이죠)> 틴 버전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단순히 틴버전에 머무르지 않고, 그 나름의 해당 장르의 본질을 잘 살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인물의 심리에 중점을 둠으로서 주인공의 대사를 많이 배제했습니다. 이는 해당 영화의 굉장한 장점으로 사실 카 레이싱이 주가 되는 영화에서는 대사가 많이 필요없습니다(<이니셜d>의 경우도 코믹스를 먼저 접한 분들이나 레이스 중의 대사를 다 외우시는 것이지, 보통 애니만 접하신 분들은 강렬한 유로비트 사운드만 기억나시죠) . 시원스레 달려나가는 차와 긴장감 넘치는 주인공의 운전,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멋진 음악만 있으면 완성이 되는 것이 그런 부류의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이번 영화와 잘 어울렸던 것도 바로 감독이 추구하는 영화의 방향성과 본 영화가 잘 부합하였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굉장히 쿨하고도, 멋진 영화가 만들어졌죠.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엔딩이 깔끔하였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는 감독이 엔딩을 먼저 정하고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영화는 복잡한 주인공의 정체성만큼이나 결말이 우왕좌왕하다 고꾸라져버리죠.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의 주인공 그 자체에 굉장히 충실하게 진행이 됩니다. 이는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굉장히 깔끔한 뒷처리를 느끼게 하죠.

여러모로 가볍지만, 완성도 높은 오락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소년적 감성을 빙자하여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러 작품들에 경종을 울리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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