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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누설없음]본 순서대로 조조래빗, 수퍼 소닉, 1917 영화 소감2020.02.29 PM 11:07
몇주전인 2월중 1917 개봉하는 당일까지 급하게 영화를 몰아서 극장가서
관람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밖에 어디를 나갈 엄두도 못내고
있지만 그 전에 미리 보고 싶던 영화들은 얼추 극장가서 다 챙겨 본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원래 마이피에 적었던 글대로 각자 따로 하나씩
표와 포스터를 같이 사진 인증해서 올리고 소감 남기지만
언제나 그렇듯 마음만 더 바쁘고 표와 포스터도 정리를 해서 번거롭기에
그냥 소감 글만 적어보려 합니다.
관람순서대로 적습니다.
1. 조조래빗
간단소감:
2차세계대전 독일 배경으로 어리고 한창 자라는 시기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그려 나가는 명랑 동화
토르3 감독이 연출부터 직접 모션캡쳐 연기 등
전부터 영화 제작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단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영화로 단순 오락영화 말고도
작품성 있는 동화같은 아련함과 달콤씁쓸한 이야기를
만드는데도 자기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주조연 인물들이 쟁쟁한데다가
특히 타이카 감독이 직접 조조의 환상으로 옆에서 계속 붙어 있는 히틀러 역을
직접 맡아서 연기해서 보여주는 모습도 훌륭했습니다.
그외에 조연으로 나오는 많은 주변 인물들 배우들의 모습 보는 것과 흘러가는
이야기속의 행동 등 관심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인상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도 하고, 12세 관람가 답게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직접적인 묘사가 없음에도
지켜보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게 만드는 것까지...
조조래빗이 이번 오스카에서 각색상으로 받았던데
매력적인 이야기로 적절하게 만들어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며 타이카 감독의 다음 영화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2. 수퍼 소닉(쿠키영상이 있으며 꼭 보시길)
간단 소감:
역대 게임 원작 영화화 작품들중 손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제가 어릴적에 소닉에 대해서 만큼은 정말 애착이 강했기에
이번 영화판도 수정된 소닉의 CG모습을 보며 나름대로 기대를 하며
본 결과 만족스러웠습니다.
어릴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친척 형이 직접 빌려줘서 집에서 그렇게 즐겨서 했던
알라딘보이?로 기억하는 메가드라이브로
다른 것도 아니고 딱 하나 소닉 더 헤지혹 3를
처음으로 접해서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있기에
얼마전 많은 관심을 받으며 나왔던 메가드라이브 미니도 예약구매해서
받아보고 추억에 젖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이번 소닉 영화화는 이전에 직접 본 게임 원작 영화
툼레이더(2018)가 게임을 영화화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게임을 잘 살리지 못한
애매한 안좋은 예로 기억하는데
이런 안 좋은 경우가 가지고 있던 단점들과 함정들은 잘 피해서 만들어진데다가
무엇보다 최고 였던 말그대로 잼캐리의 하드 캐리 였던 닥터 로보트닉 연기
보는 재미가 영화의 절반가까이를 아우를 정도로 정말 엄청나서
순수 연기와 배역으로는 소닉보다 악역 짐캐리의 배역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잘하고 사소 할 수도 있던 많은 디테일한 것들을 팬서비스격으로 넣어주기도 했고
충분히 흥행해서 쿠키 영상이 예고한대로 속편 제작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서
속편을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네요.
3. 1917
간단소감:
기생충과 나란히 정상을 놓고 경쟁한 영화답게
메세지와 상징적인 것과 어느정도 반대격인 부분으로 승부수를 띄운
압도적인 롱테이크스럽게 연출해서 보인
경이로운 비주얼과 영화의 흐름에 상영시간 내내 압도당하고 자리에 안도하는 영화
기존에 많이 나온 2차세계대전 배경이 아닌
1차세계대전 배경이라 영화의 주 배경부터가 관심가기도 했고
평이 그렇게 좋은 것과 동시에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영화여서
기대를 하고 개봉 당일에 보러가서 기대를 충족시켜준 영화였습니다.
이런 비슷한 롱테이크 스럽게 만들어진 다른 영화는 직접 본걸로는
그래비티, 레버넌트 이 두 영화 정도인데
1917도 촬영과 편집으로 교묘하게 잘 이어붙여서 만들어진
롱테이크라는 걸 영화를 본 후 분석하는 다른 유튜브영상으로 알게 됐지만
그런 속임수를 떠나서 영화의 만듦새가 왜 롱테이크로 보이게 만들어서
쭉 진행이 되는지 납득이 가게만드는 엄청난 몰입도 였습니다.
개봉당일에 봐서 만족스러웠고, 마음 같아서는 아이맥스로 2회차 관람을 하고 싶지만...
제가 이 영화를 봤던 극장에 코로나 확진 판정 환자가 왔었다는 것 때문에
영화관에 가는 것 자체를 지금은 자제해야 하는 시기라 개봉 당일에
어떻게든 먼저 본게 다행이면서도 아쉬움이 같이 드네요.
영국 영화이기에 등장하는 많은 영국 유명배우들이 조연으로 등장하는 걸 볼 수 있고
촬영과 편집으로 상을 받은 것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장면들이 잘 이어진 영화에 다시 생각해도 감탄하면서
이야기의 구성과 탄탄함에는 기생충보다 부족할 지언정
순수하게 정반대의 위치에서 강렬함을 보여주는 영화가
1917이었기에 과감하게 극장에서 보시는 걸 권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3개의 영화 소감글을 중구난방으로 적었는데
다시 생각해봐도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와 망할 사이비 때문에
보고 싶은 영화들도 제대로 못 보고,
극장에서 가족과 같이 보려고 했던 남산의 부장들도 결국 극장서 못본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머릿속을 더 정리하지 못하고 방치한채 써버린 것 같습니다.
쓰면서 더 많은 생각들이 복잡하게 얽히지만
이렇게라도 글 쓰는걸 만족하며 소감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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