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2015 프로야구 각 팀별 최상 or 최악 시나리오2015.03.17 PM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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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 라이온즈

최상
작년 한국시리즈 못지 않은 접전 끝에
02년, 09년의 뒤를 잇는 명승부가 벌어진다.
물론 5회 연속 통합우승은 당연한 일.
“프로야구 = 10개 구단이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삼성이 우승하는 것”
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 번 확립시킨다.


최악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배영수가 완봉으로 역투하며 한화를 챔피언의 자리로 올려 논다.
하늘 높이 헹가레 쳐지는 배영수를 바라보는 삼성팬들의 눈에 물이 고인다.


2. 넥센

최상
국거박이 구속되고 마음의 짐을 덜어 놓은 박병호는
6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마침내 이승엽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최악
‘목런(목동 홈런)과 제트기류 그리고 박병호의 버블버블’
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국거박은 끝까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음지에서 수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 하나의 종교집단처럼 커나간다.
그 반대급부로 부담감을 짊어진 박병호의 성적이 하락할 수록
국거박은 점점 더 의기양양해진다.


3. 엘지

최상
강정호가 떠난 유격수자리에서 오지환이 지배하며 유격수 골든글러브에 오르고,
트윈스는 올해도 4강진입에 성공하며 김재박의 저주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최악
준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중고나라, 이태원 벼룩시장 등지에서 유광잠바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2015년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데이 최고의 의상으로 오지환 유니폼이 뽑힌다.


4. NC

최상
용병 하나 빠진다고 공룡깡패의 터프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성범의 계속되는 성장과 다음 포텐 터질 순번을 기다리던 유망주들의 활약으로
이젠 신생구단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떨궈내고 4강 재진입에 성공한다.


최악
용병 한 명과 엔트리 한명의 빈자리는 뼈저리게 컸으며
이제 슬슬 모든 구단들이 한번쯤 겪어봤을 성장통이 찾아온다.
구장문제로 창원시와 NC의 마찰은 계속 되고 팬들은 상처가 점점 곪아간다.

5. SK

최상
올 겨울 분주히 움직여 ‘집안 단속’에 성공,
전력누수를 최소화 하고 정우람의 제대와 박희수 윤희상의 부상복귀로
더욱 더 강해진 sk와이번스는 ‘SK왕조’ 부활에 청신호를 밝히게 된다.


최악
군대가 사람을 버린다더니 정우람은 보급품이 되어 돌아오고,
배터리가 방전된 박희수는 올해보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윤희상은 다시 한 번……….
팬들은 이만수감독을 그리워하며 컴백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6. 두산

최상
FA 투수 최고액으로 대박계약을 이뤄낸 장원준은 자신의 가치를 몸소 증명해 내어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마킹한다.
유희관은 노출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내고 노경은 역시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최강의 토종 선발진을 구축해 낸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큰 사실은 송일수 감독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최악
에X랜드에 있는 T 익스프레스 보다 높히 치솟았던 장원준의 가치는 이제 장롤코가 되어
가장 무섭게 내려온다는 소문과 함께 타자들이 줄 서서 찾게 되고,
유희관이 던지는 날에 타자들은 500원짜리 하나씩 들고 타석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호주에서 온 캥거루 한 마리가 자신이 ‘노경은 보다 더 잘 던질 수 있다’ 며…..


7. 롯데

최상
영화< 인터스텔라>의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
야구시합 장면에서 나오는 지금 그대로의 양키스 유니폼.
지구가 멸망 직전에 가도 양키스는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며
양키스가 얼마나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2015년 롯데는 팬 퍼스트 정신에 입각하여 팬들에게 사죄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 결과, 다시 한번 KBO최고 인기팀으로 도약하며,
부산이 구도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먼 미래에 프로야구가 사라지게 되는 날,
가장 마지막까지 남는 팀은 당연히 롯데 자이언츠가 된다.


최악
먼 미래, 지구 멸망이 가까워 오고 한국 프로야구 마지막 남은 팀이었던
롯데자이언츠는 상대팀이 없어져 어쩔 수 없이 해체되게 된다.
팬들은 마지막 경기날 경기장에 찾아 눈물흘리며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고
마지막으로 선수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한 장 남기게 된다.
팬들과 선수들 뒤로 펼쳐져 있는 플랫카드 한장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Again 1992′


8. 기아

최상
윤석민의 가세로 리그 최강 5선발의 퍼즐이 완성된다.
그간의 숙제였던 유망주들의 성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팀 성적에 관계없이
기아팬들은 더 이상 감독을 욕하지 않게 된다.
안치홍, 김선빈이 복귀하는 시점에 승부수를 걸어볼 가능성을 남겨둔 채,
“타이거즈 왕조”의 부활을 꿈꾸게 된다.


최악
김기태 감독이 또 도망간다.
후임 감독으로 SUN이 돌아오게 되는데…


9. 한화

최상
김성근 시즌2가 진행되고 은사님에게 돌아간 송은범과 정근우를 주축으로
그 동안 기다려 주었던 보살팬들의 마음속에서 사리를 천천히 제거해 준다.
이젠 공공의 호구에서 과거 sk처럼 공공의 적이 되어 다수 구단의 팬들에게 공격도 많이 당하지만
‘이기는 야구’를 중시하는 김성근 감독의 지론대로 모처럼 하위권에서 탈출하게 된다.


최악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차전, 선발로 나선 배영수는 9회까지 단 한점도 내주지 않으며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한화 이글스를 정상에 올리게 된다..
지옥같은 시기를 지켜봐왔던 한화팬들은 그 동안의 서러움을 쏟아내듯 펑펑 울게되고
선수들과 코치진, 프런트까지 하나가 되어 환희의 눈물을 흘린다.
목에서 피를 토하며 응원했던 홍창화 응원단장이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마이크를 잡고
대성통곡하자 타팀 팬들 까지도 이 모습에 감동받아 눈물흘리며 한화이글스의 우승을 축하해 주게 된다.
너도 울고 나도 울고 하늘도 울고 펑펑 우는 가운데 소행성이 충돌하여 지구는 멸망하게 된다.


10. KT

최상
NC의 선례를 이어받아 탈꼴찌에 성공하게 되고,
조범현 감독 역시 김경문, 김성근감독과 함께 명장 반열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리고 장성호는 다시 한번 양준혁의 기록에 다가갈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조범현 "차근차근 준비할 것"

최악
KT는 NC가 아니었다.
유력한 꼴지 후보인 기아, 롯데, 한화의 순위를 한칸씩 올려주고
프로야구 순위판의 든든한 머릿돌이 되어 가장 낮은곳에 자리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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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 개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 과연 누가 꼴찌를 할 것인가..
한화는 왜 멸망이에요 ㅠㅠ
한화는 우승하면 지구 멸망 ㅋㅋㅋㅋㅋ ㅠㅠ
왜 멸망함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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