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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야기] 창렬 논란의 재믹스 미니에 관한 썰2018.09.20 AM 11:25
재믹스 미니
가격 28만 5천원 비싸긴 하다
그래서 기사가 ㄹㄹ웹에 올라왔을때 난도질 당함
이런 사기꾼들아, 개창렬이다는 식으로 댓글이 천개씩 달림
물론 스위치가 32만원이니까
"30년전 게임기를 복각했다고 28만원 팔어"라고 말할수는 있다
근데 이거는 닌텐도 같이 게임회사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동호회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만드는거
플라스틱 케이스를 만들려면 금형이 있어야 한다
곡선이 있고 색깔을 3개 써야 하니까 비싼거 써야한다
금형가격만 5천만원
게임 라이센스 취득하고 등록하고 하면 대당 원가만 22만원이 든다
좋아 22만원이 원가고 28만원에 팔면 6만원 남기는게 아니냐
근데 500대 한정판매니까 3천만원 버는거 아니냐
물론 큰돈같아 보이지만
11명의 동호인들이 9개월의 기간을 들여서 만듬
다 대기업 다니고 회사 대표도 있고 연소득 억대인 사람들이
신문지에 짜장면 먹어가면서 주말반납하고 수작업으로 직접 만드는건데
그분들이 9개월동안 일하고 3천만원을 11명이 나누어 가진다는게 사실 큰 돈도 안되는거
그리고 그것마저 이득이 아니라 유통비 포장해야지 박스 사야지 로고 찍어서 붙여야지
나중에는 돈이 부족해서 자기돈 박아서 만드는거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힘들게 만드는거는 지들 사정이고
소비자입장에서는 비싸다고 할수가 있음
생산자 입장을 왜 고려해야하냐 라고 할수있지만
하지만 이거는 공산품이 아니라 복각판 개념으로 바라봐야 함
슬램덩크 농구공만 해도 복각판이 20만원이기도 하고
복각판은 당연히 비싼게 정상임
그런데 수천개의 리플로 난도질 당하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취미를 공유할려고 9개월동안 개고생을 한건데
그리고 "니들 500개만 찍고 장사말꺼야 나중에 잘되면
천개 만개찍 찍을꺼 아니냐는 금형이 있으니까" 라는 말도 있는데
재믹스는 대우전자에서 만든 제품인데 지금은 망함
그래서 몇개월 동안 저작권이 어디로 갔는지 수소문 했는데 그게 다우기술임
다우기술이 어떤곳인가 하면 키움증권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1조짜리 대기업 회사
거기에 가서 "게임기를 만드려는데 권리가 여기에 있더라구요"
"아놔 나가요 안사요 안사" 이런 취급을 당해가면서
모든 노력을 동원해서 담당자랑 만나가지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지금한게 이거
다우기술에서는 우리 이걸로 돈버는 생각은 없고 잡음나면 귀찮아 지니까
성의를 봐서 500대만 하게 해줄게요 그래서 500대가 됨
시세를 올릴려고 500대 한정판매가 아니라는 말
결국 이거는 복각할려는 동호인들의 노력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함
출처는
https://www.twitch.tv/videos/311992815
게임썰 방송 김성회 개발자 말을 그대로 글로 씀
- 천진반 ⓞⓞⓞ
- 2018/09/20 AM 11:32
돈이 목적이 아니라 취미를 공유하려고 9개월동안 고생했으니 비싸게 팔아도 비난하면 안된다는 글인가요?
애초에 이든저든 합당한 가격이면 잡음이없지않았을까요?
서브컬쳐쪽에서 그만의 가치가 지닌물건이 나름 비싼건 다들 인정하는 쪽인데
저 제품이 유독 이렇게 욕먹는건
정말 가치를 모르고 뭣도 모르는 사람들의 무조건 적인 비난인걸까요?
- 마카오톡
- 2018/09/20 AM 11:35
- 메탈리움
- 2018/09/20 AM 11:39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이다 = 맞긴 한데 여기서 논란이 생김
대량생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환경을 생각하면
님들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가격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패미컴 미니나 플스 미니와 비교하는건 핀트가 엇나가는게 그래서 그런거죠.
그리고 정작 문제가 되는건 비싸다고 비난하는게 아니라
추억을 팔아서 이득을 챙긴다던지 무슨 다른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던지 하는
근거 없는 비방이 문제가 되는거고요.
- 낭궁민
- 2018/09/20 AM 11:41
- http://
- 2018/09/20 AM 11:52
- DOOM GUY
- 2018/09/20 PM 12:00
- 체셔토깽이
- 2018/09/20 PM 12:40
- ELEMENTALMASTER
- 2018/09/20 PM 01:07
- GX™
- 2018/09/20 PM 01:57
- 나상실
- 2018/09/20 AM 11:33
- 이상한
- 2018/09/20 AM 11:38
- 낭궁민
- 2018/09/20 AM 11:41
- 포켓풀
- 2018/09/20 AM 11:51
- NobleOble
- 2018/09/20 PM 12:01
- Demian
- 2018/09/20 AM 11:33
저 500대 수요가 다 있을지도 미지수라...
- kimhachi
- 2018/09/20 AM 11:46
- Coma Breed
- 2018/09/20 AM 11:34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 ㅎㄷㄷ
- 이상한
- 2018/09/20 AM 11:35
- 夜天光
- 2018/09/20 AM 11:41
- 루리웹정상인
- 2018/09/20 AM 11:42
게임이 하고 싶은 사람은 그냥 에뮬 돌려라.
- 호시쨔응
- 2018/09/20 AM 11:44
소비자입장에서는 비싸다고 할수가 있음
생산자 입장을 왜 고려해야하냐 라고 할수있지만"
저는 저 게임기에 대해서 아무런 추억도 없는 게이머인데
실제로 그냥 개 창렬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안사면 됩니다
- 호시쨔응
- 2018/09/20 AM 11:46
그리고 팔리던 안팔리던 수입구조나 남는장사인가에 대한건 제작한 분들의 몫이겠죠...
- 루리웹-1106716875
- 2018/09/20 AM 11:47
돈벌려고 비싼게 아니니
욕은 하지 말자 같네요
- 호시쨔응
- 2018/09/20 AM 11:49
- 스틸2
- 2018/09/20 PM 12:49
- 괴짜가족_이소룡
- 2018/09/20 PM 02:26
- KOOMs
- 2018/09/20 AM 11:46
가격이 이렇게 형성된 이유가 바로 알겠던데
왜케 비난이 심한건지
기업의 공산품이 아닌건데 참..
- In Motion
- 2018/09/20 AM 11:47
- 포켓풀
- 2018/09/20 AM 11:50
일반적인 게임기 생각했다면 그냥 눈길주지 말고 지나가는게 현명한거고
꼬투리 잡으면 넌씨눈인거고ㅋㅋㅋㅋㅋ
- 이름없는아저씨
- 2018/09/20 AM 11:52
기업 공산품이 아니었군요!!
비하인드 스토리 잘읽고 갑니다~
- 닉네임몰로할
- 2018/09/20 AM 11:52
반대로 저 재믹스 미니에 대한 가치를 못느끼는 사람은 당연히 비싸다고 느낄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나이를 먹고 그사람들도 자신이 즐기고 플레이했던 지금의 게임을 수십년후
해당게임을 플레이 못하는 상황이나 플레이 하기위한 비용이 지금처럼 호불호가 갈리거나
설령 플레이 가능하다해도 수집하거나 구매 할수 있는상황이 온다면 느끼겠죠.
26년전 재믹스 빨갱이 풀셋을 사촌동생한테 준게 이렇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쉽게 느껴지는 한명입니다.
나중에 사촌동생한테 물어보니 버렸다고 하더라고요. ㅜㅜ
- Rockman
- 2018/09/20 AM 11:54
적게 생산하건 많게생산하건 소비자가 제작자의 입장을 생각해야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추억에 돈을 지발할사람이라면 구매할것이고 비싸다고 하는사람은 외면할것이고
선택은 소비자가 할것인데 비싸다고 뭐라하는 소비자가 보기 싫으면 그냥 레트로모임에서 500개주문받아서 서로 추억보정하면서 소장하면되는거아닌가 하네요
- NobleOble
- 2018/09/20 AM 11:59
맨 위부터 다시 한번 읽어보시죠
- 메탈리움
- 2018/09/20 PM 12:04
소량생산... 이른바 특수 제작 개념으로 판매되는 물건을 가지고
무슨 폭리를 취하네, 부당이득을 취하내 이런식으로
근거없이 욕을 하는 사람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저도 처음 봤을 때 가격 보고 사람들이 비싸다고 아우성치겠다고 예상은 했었지만,
근거도 없는 추측까지 동원해서 비난하는 사람 보고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 Pax
- 2018/09/20 AM 11:56
저 가격은 애초에 상품가라기보단 회비 같은 거구만.
한정판 굿즈는 잘만 사는 사람들이 이런거 비싸다고 틱틱대는거 보면 참...
취향 맞으면 살 거고 아니면 패스할거 아닌가.
지금까지 그랬듯이.
- 루리순돌
- 2018/09/20 AM 11:57
원가 3000원짜리 3500원에 팔면 창렬하다고 하는게 소비자 심리..
왜 힘들게 만든게 지들 사정이 되는지..애초에 힘들게라도 안만들면 보지도 못할 제품인데
굳이 더 싸게 안판다고 욕하는 사람들은 직접 만들어 쓰시길...
- NobleOble
- 2018/09/20 PM 12:00
5만원에 내놔도 안사갈 애들이 사정도 모르고 걍 욕함 ㅋㅋㅋㅋ
멍청하기 짝이 없죠
비싸면 비싸네 하고 그냥 가면 되지 욕은 왜하는지
- 짝퉁인간
- 2018/09/20 PM 12:11
- 메탈리움
- 2018/09/20 PM 12:13
아마 '합당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욕하는 것이겠지요.
그만한 성능에 알맞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그래서 슈패 미니랑 비교하고 플스 미니랑 비교하고...
아마 다른 대기업에서 대량 생산하는 상품 중에 가격 올려 불러서
폭리를 취하는 걸 자주 봐서 그런 걸겁니다.
그래서 비싼거 욕하는 현상 자체는 이해가 돼요.
다만 제작 과정이라던가, 아니면 소량 생산, 특수 제작같은 경우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점은 이해를 했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비싼거 욕하는게 누가 폭리를 취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기 때문에 욕하는거지, 손해보면서 팔으라고 강요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이번에는 구조상 그런 가격이 될 수밖에 없는건데...
아마 이런 부분에서 생각하는 온도차이가 좀 큰 것 같습니다.
- 메탈리움
- 2018/09/20 PM 12:14
소량 생산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상품도 죄다 나올 수 없게 됩니다.
솔직히 그런건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돼요.
어차피 살 사람만 사는 거고, 그런 소수의 사람을 위해 만드는 거고,
무엇보다 폭리를 취하려고 만드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기업에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물론 폭리나 부당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뒷사정이 알려진다면 그때 욕해도 늦지 않는다고 봅니다만...
- 메탈리움
- 2018/09/20 PM 12:15
여기 쓴 덧글도 또 어디서 캡쳐해가지고 피의 실드를 치네 어쩌네 할 것 같기도 하고;
- 양충만
- 2018/09/20 PM 12:00
- YUI!?
- 2018/09/20 PM 12:01
하다가...
제작 인원, 히스토리 보고 아...;;
해외의 자동차 튜닝샵에서 판매하는 파츠들 가격들이 우주돌파 하는 구조랑 비슷할겁니다.
소수 인원이 소량 생산하는 구조라..
- 메탈리움
- 2018/09/20 PM 12:05
특수제작이라는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시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아니 뭐 비싸서 불만이라면 이해는 하겠지만... 음....;
- SNJLOVE
- 2018/09/20 PM 12:07
...근데 몇년뒤 친구집에 패미컴으로 슈퍼마리오1탄 보고 진짜 쇼크 먹었...
- air180
- 2018/09/20 PM 12:09
- 무역연합
- 2018/09/20 PM 12:15
- 러블리지수
- 2018/09/20 PM 12:16
비싸다고 욕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비싼이유가 있는데 왜 욕하냐고 따지는 것도 이상함
- 낭궁민
- 2018/09/20 PM 12:41
- 러블리지수
- 2018/09/20 PM 12:42
- unin
- 2018/09/20 PM 12:28
구매자는 그런거 생각하나요. 가격이랑 질이 중요한거죠.
누가 물건을 사면서
아~이건 몇명이서 만들었고, 기업이 아닌 작은 곳에서 만들었으니까 가격이 비쌀거야.
하고 생각하나요.
그냥 가격 보고 비싸면
와~이거 x나 비싸네. 하는 거죠.
하지만, 내가 보기에 비싸면 안사면 그만인거죠.
비싸다고 욕할 것도 없고, 그리고 비싸다고 욕하는 사람 욕할 것도 없는거죠.
비싸든 싸든
결국 살 사람들은 사는 거고 비싸다고 느낀 사람들은 안사면 그만이니까요.
- 스틸2
- 2018/09/20 PM 12:51
- 뉴베리♪
- 2018/09/20 PM 02:21
저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진지도 모르고
- 볼륨최대로
- 2018/09/20 PM 12:31
- 봄까치
- 2018/09/20 PM 12:41
- 神算
- 2018/09/20 PM 12:42
사제로 만든 단순 에뮬레이터란 얘긴데 전 전혀 구매욕이 안 생기네요.
월광보합? 그게 편해 보이지만 딱히 살 마음이 안드는거랑 비슷....
- 뿌리땡
- 2018/09/20 PM 12:46
- *바가지*
- 2018/09/20 PM 01:39
- 뿌리땡
- 2018/09/20 PM 12:43
- Thmlues
- 2018/09/20 PM 12:55
구닥동 내부에선 루리웹처럼 창렬하다고 까는사람도 없음
- 미키쿠마
- 2018/09/20 PM 01:15
고생이야 고생이지만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으로써야 둘째 일이고, 내가 합리적 소비라 생각되면 여는거고
아니면 지갑 닫는거죠
- jaymz
- 2018/09/20 PM 01:30
- *바가지*
- 2018/09/20 PM 01:37
저런 성능에 저가격이 나오는게 말이 안되는건 다 아는데, 현실적으로 저 가격이 나올수 밖에 없는게 욕먹는 이유라서.
그냥 안살사람들이면 그냥 욕하지 말고, 신경을 껐으면 좋겠네요.
- 여자친구사귀고싶다
- 2018/09/20 PM 01:42
- 맨오브더퓨처
- 2018/09/20 PM 01:44
안녕하세요 이견우입니다.
오전에 '재믹스 미니'에 대한 소개글을 올렸습니다. 사실 게임인의 밤 글도 소개글을 써야 하는데
회사 일이 밀려서 못쓰고 있습니다. 이따가 저녁때 따로 올리겠습니다. ㅠ_ㅠ
재믹스 미니 소개글 : https://cafe.naver.com/paramsx/248201
구닥동에서는 가격에 대한 별다른 얘기가 없지만.. 사실 다른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가격에 대한 저항이 꽤 있는 편이고요,
그냥 조용히 넘어갈까 하다가 사실 여기에도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 듯 해서
간단하게 입장을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어차피 그쪽 커뮤니티 분들은 못보시겠지만요)
1. 금형비
사실 금형을 뜨는 부분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밝히고 싶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눈높이가 있는 상태에서, 금형을 뜨려면 아래와 같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 재믹스 미니 본체 상판, 하판
- 재믹스 미니 본체의 양옆 날개
- 재믹스 미니 스틱 상판, 하판
- 재믹스 미니 도킹 스테이션
- 재믹스 미니 스틱 버튼
기본적으로 곡선형 작업이 많은데다, 한두 판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스틱과 도킹스테이션 금형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액수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추가로 저희는 색상도 레드, 블랙, 화이트 등 별도로 사출을 해야 했는데요, 그렇게 여러가지 색으로 사출하려다보니
1회용 싸구려 금형으로 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여러 번 사출할 수 있는 정식 금형을 써야 했죠.
또 퀄리티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에.. 국내 최고급 조형사 분을 모셔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금형 및 사출 비용이 5천만 원에 육박합니다.
실제로 업체 관계자들에게 금형 사출에 대한 이슈를 얘기할 때, 이런 사출은 최소 1만 개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단 500개를 찍기 위해서 금형을 뜨는 것은 말 그대로 미친 짓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저희는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500개에 5천만원.. 기본적으로 케이스에 대당 10만 원이 원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ㅠ_ㅠ
2. 라즈베리파이 + 어댑터 + 메모리
또 하나 크게 원가가 들어가는 부분은 바로 본체 구성이었습니다.
사실 재믹스를 구현하는데 있어 좋은 기판은 필요가 없죠. 하지만 풍부한 성능과 함께 열린 기계로써 여러가지 저희가 원하는 제어가 가능하고, 또 재믹스 게임에 식상해하실 수 있는 유저분들에게 조금 더 확장성을 열어놓는 차원에서
라즈베리파이3B 탑재를 고민했습니다.
라즈베리파이3B+어댑터 + 16기가 메모리를 아무리 싸게 구해도 5만3천원이 나오더군요.
케이스와 라즈베리파이3만 해도 15만3천원이 원가로 잡히는 상황입니다.
3. 나머지 부품 및 기판 및 소요비용들
나머지 부품들을 보겠습니다.
스틱 부품, 슬롯, 버튼, 바닥 뾱뾱이, USB단자 등등
거기에 PCB가 최소 4개 이상 들어갑니다. 그리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 도킹스테이션 밑판을 별도로 제작했습니다.
거기에 각종 게임을 포함한 라이선스 비가 최소 1천만원 이상, (아직 확정이 안되었습니다)
KC 인증 (기본 300만원)
설명서 및 박스 등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뽑아낸 원가가 21~22만원 선입니다.
말 그대로, 네오팀에서 근 1년 가까이 노력하고, 오고가는 차비도 없이, 하다못해
500대를 모여서 조립하고 가내수공업하는 인건비를 전혀 계산하지 않은 원가가 21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따로 만든 동영상, 리눅스, 팩 호환성 등등 계속되는 연구비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금형과 재료와 나머지 부품들을 고려해보시면 이정도 금액을 맞춘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아실 분들은 아실 겁니다.
자아 그러면 어떻게 285000원의 가격이 나왔을까요?
간단합니다.
부가세 10% + 밴더 10% + 롯데 유통 5% + AS가 붙어서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대기업 유통망에 얹는데 들어가는 것이 원가의 30% 입니다.
하지만 따져보면 사실 이중에 뺄 수 있는 부분이 마땅히 없습니다.
애초에 밴더는 제품에 대한 스폰 역할을 하면서 10%를 가져가지만 그 비용도 은행 이자와 비교해서 크지 않습니다.
롯데는 유통을 담당하고, 밴더에 지급 보증을 해주면서 10%로 설정되어있지만 실제로 각종 할인 카드 등의 혜택을 별도로 주기 때문에 5%도 안되는 마진을 먹으며, 어쩔 때는 역마진이 나기도 합니다.
AS는 공식 제품이니 당연히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원가가 애초에 장난 아닌 기기다보니 비용이 많이 소요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정식 유통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이구나.. 하고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4. 왜 500대 인가?
그렇다면 개수를 늘리면 해결될 문제가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만, 크게 3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라이선스 이슈입니다.
원 라이선스 보유자 쪽에서 인디 게임 개발팀인 저희 취지로 처음에 협상한 개수가 500대 입니다.
추가로 늘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두 번째는, 저희 능력으로 감당이 안됩니다.
저희는 각자 생업이 있고, 정말 취미로 이 작업을 시작하고자 모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가운데 틈틈이 짬을 내어 가내수공업으로 우리끼리 제작하는 건 500대가 한계였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공장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돌리면 되지 않느냐.. 돈이 없습니다; OTL
안그래도 가격 저항이 심한데, 그렇게 까지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쓸 돈이면 원가를 더 줄였을 겁니다.
세 번째는,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저희만큼이나 재믹스에 대한 추억이 가득한 분들을 모시고 싶었습니다.
그런 추억에 대해 기꺼이 구입해주시는 분들에게, '희소성'이라는 약간의 배너핏은 드려야 하지 않은가..
그것이 저희 생각이었습니다.
5.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실 22만원에 구닥동 공제로 진행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모든 공식적인 루트를 밟는 게임기이고 인디 게임기로 남기가 싫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남고 싶다면 유통 또한 공식 유통을 통해서 진행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롯데 측에서 1억이 넘는 돈을 미리 밴더를 통해 지원해준 것도 '재믹스 미니'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28만5천원..
확실히 호락호락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저희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지 않았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만 현재로써는 정말 할 수 있는 만큼 줄인 게 이 금액입니다.
출처 : https://cafe.naver.com/paramsx/248271
- final2012
- 2018/09/20 PM 01:50
라이센스 풀리고 저렴한 케이스로 바뀌어 단가 낮추고 나오면 좋겠네요
- Reibous
- 2018/09/20 PM 05:18
제조업의 대충 돌아가는 흐름만알아도 비싸지만 수익을 내려만든게아니라는건 알수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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