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등등] 전쟁을 선포하는 남편들의 모습.2016.05.19 PM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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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오늘 저녁엔 파스타 해먹게 렌지에 파스타좀 올려놔.


여보 오늘은 애들이랑 같이 먹게 애플 파이좀 만들어줘.


여보 감자 여섯개만 사다줘.


여보 그거 선물할거니까 이쁘게 포장좀 해줘.


마트 보냈더니 아이스크림 세일이라고 다 털어온 남편.


여보 그거 잘 익었나 맛좀 봐줘.


여보 애들 먹을 과일 잘 챙겼어?


여보 나 화장실에 거울좀 달아줘.


여보 생크림좀 섞어줘.


여보 강아지랑 좀 놀아줘.


여보 놀고만 있지 말고 그림이라도 좀 그리러 다녀봐.


오늘 입을 티셔츠좀 말려달랬더니 전자 렌지에 넣고 돌렸음.


애들 줄 양 장난감인데 하반신을 돌려놨음.


런닝 머신 샀길래 운동 하려나 했는데 이러고 있음.


유명한 짤.

여보 감자 반만 벗겨서 삶아줘.


"여보 나 게임기 사면 안 돼?"

"안 돼."


한 달에 한 번씩 항의 메시지를 보게 됐다.


여보 나 오늘 입을 바지좀 다려줘.


주방 청소 시켰더니 눈에 띄게 이걸 붙여놨다.

청소 보상으로 쿠키를 먹고 싶은가 보다.

댓글 : 13 개
생크림은 괜찮지 않나요? ㅋㅋㅋ
마지막처럼 귀여워서 올린거일 수도요!
'이건 좀 오버네' 하며 스크롤을 내리다가,
아이스크림에서 흠칫....
간식은 뭐지 잘챙겨줬는데
바지도 잘 다렸는데 ㅋㅋㅋ
바지 줄 잡아서 그런듯.
간식은 크고단단한 그것을 연상해서...
감자 반만 벗기는게 뭔가요? 듬성듬성?
예를 들면 감자 10개 중에서 5개만 껍질 벗겨서 삶으라는 얘긴데
전부 다 껍질을 반씩만 벗김.
전체 '양'에서 절반의 '양'만 벗겨서 삶고 나머지는 다음에 먹게 그냥 두란 뜻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xbox 귀엽네
뭐지 과일은 제대로 챙겨준거같은데 안깎아줘서 그런가? ㅋㅋㅋ
내가 코흘리개 때 엄마가 '밥 할 거니까 쌀 좀 물에 담가놔라' 했는데
우리 엄마는 밥할 때 쓰는 작은 쌀통 말한 거였지만
난 낑낑대면서 물을 퍼다 존나 큰 쌀독에 통째로 가득 채워버렸다는 거...
집에 오자마다 등짝 처맞고 그 쌀은 죄다 방앗간으로 가서 가래떡으로 재생...
저는 이것 보단 약하지만 돈까스 튀긴다고 참기름 한 병 다 쏟아부었던 경험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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