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소한일상] 아 놔.. 사장 어이 털려서 젠장.2014.06.26 PM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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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자택 공사 할 거 있다고
현장에서 일 하는 사람들 싹 다 불러다 놓은건 뭐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오늘은 특히나 더운데 뙤약볓 쨍쨍 내리쬐는 옥상에서
평소 하던 일도 아닌거 시키더라구혀.
와 나.. 어이 털려서 십라.

그런 와중에 사장늠은 그늘 밑에 앉아서 오늘 날씨 엄청 덥다, 그치?
이 지롤하구 앉았고.. -_-;

날씨 덥다고 점심 시간에 삼겹살집 가자는데,
..아 십라.. 더워 디지겠는데 삼겹살이 넘어가나?
근데 막상 가보니 육쌈냉면에 사리 추가, 고기 추가 해줘서 그나마 살짝 마음 풀림.

그리고는 밥 먹고 다시 올라가서 한 시간 정도 끄적거리다 보니 거의 일이 끝나더근혀.

오늘은 고생했다고 퇴근하라는데

와.. 십라,
사장님 사랑합니다!
졸라.. 벽에 똥 칠할 때 까지 다닐라구혀!
자택공사라면 언제든지 불러만 주십쇼 사장님!
댓글 : 18 개
쇼생크 탈출 생각나네요;;;
6월 한달 동안 프로젝트가 일정이 꼬여서 철야에 야근에..
연휴를 연휴답게 쉬지도 못했는데..
이 달에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경황도 없고 정신 없는 중이라
6월 30일 파견 마치고 하루에서 이틀 휴가 내서 좀 쉬겠다고 말했는데
이틀 전에 전화와서
'너 복귀하자마자 할 일 생겼어~ 개발 입혀야되서 급한거야~'
이 지롤.. 사장새끼 말하자면 깔거 투성인데..
제발 좀 왜 니 밑에 있던 직원들이 다 나갔는지 좀 생각 좀 해봐 ㅠㅠ
인력관리 진짜 더럽게 못하더라 ㅠㅠ
'힘든거 알아. 클라이언트 더럽고 치사한 것도 아는데.. 더럽다고 안할거야? 할건 해야지?'

'급하니까 지금 파견 나간 곳에서 이 일 좀 처리해주지?'
- 여기서 다른 일 하면 업체가 눈치주고 해서 일 처리하기 힘듭니다.
'그럼 집에 가서 해'

이런 븅자년에 삽질하는..
저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한 달에 다섯명 정도는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그런 회사 다녔어요.
사장 마인드도 이럼.
"너 아니더라도 너 보다 싼 돈 받으면서 존나 열심히 일 하는 애들 널리고 널렸어. 그만 두고 싶으면 언제든지 그만 둬~"

어차피 일은 사람이 하는 건데, 사람 귀한줄 모르는 회사 한국엔 지천에 깔렸습니다.
"너 아니더라도 너 보다 싼 돈 받으면서 존나 열심히 일 하는 애들 널리고 널렸어. 그만 두고 싶으면 언제든지 그만 둬~"

이런 마인드는 아닌데..
가만보면 인력관리 더럽게 못해요.. 생각 없이 말하는 거 같아요.
위에 예시도
'힘든거 알아.. 조금만 힘내고, 이거 끝나고 나면 하루나 이틀 휴가 줘서 쉬게 해줄게 힘내보자.'
'음.. 그치 안에서 외부 일 처리하기가 힘들겠지.. 그럼 정말 급해서 그런데.. 집에서 조금이라도 해서 줄 순 없을까? 오죽 급하면 이렇게 말하겠냐..'
이렇게 말하면 서로 좋을 걸.. 그냥 입에서 나오는대로 막 뱉는다고 할까요..
난 예전에 다니던 회사 사장놈 생각 나던데ㅋㅋㅋㅋㅋ
퇴사 한다니깐 동일업종으로 3년간 취업 금지 각서 쓰라고ㅋㅋㅋㅋㅋㅋ
내용은 취업 시 고소미 먹을 준비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쌩까고 나왔습니다.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병자도 사장할수있나보네 ㅋㅋㅋ
저희도 그래서 지금 완전히 다른 일 하고 있는겁니다.
그거 쌩까면 됩니다. 막말로 회사내 기밀 유지 각서만 쓰면 되지 사장이 그 3년간 밥먹여 살려줄거 아니면 무시하세요.
각서 안 쓰긴 거 잘하셧습니다.
마무리가 훈훈하네요...;;
사실 육쌈냉면 부터 이미 마음은 사장에게로.. 응?
  • saika
  • 2014/06/26 PM 03:17
저정도면 열라 좋은 사장 아닙니까!
그래서 평생 다니려구요!
첫직장 사장은 파견업무 갔다가 복귀해서 9시에 퇴근하라 그러고 저녁으로 1개씩 먹으라고 짜장범벅 3박스 사다주던....ㅅㅂ
세개씩도 아니고 한개씩이라니..
제정신이 아니네요.
짜장범벅이면 컵라면 그 작은 거... 거참...
스무살때 다니던 회사 사장님집 이삿짐도 옮겨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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