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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 오랜만에 통쾌한 코리아 리.flv2014.12.08 PM 10:53
시간없으신 분들은 3분 50초부터.
코리아 리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이 여성은
붉은색 란제리 룩을 입고 까만 시스루 볼레로를 걸치며 심사위원의 야유를 샀다.
또한 매만지지 않고 빙 둘러 묶은 머리는
이 대회에 참가한 목적이 무엇인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
심사위원인 독일 유명 음악가 디터 볼렌은 "난 당신 가슴밖에 안보인다"라는 등 비꼬았지만
코리아 리는 의연히 맞받아치면서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고 싶다며 꿋꿋이 연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코리아 리의 연주는 늘어지는 음과 수시로 반복되는 음이탈 등으로 도저히 들어줄 수 없었다.
그의 연주에 심사위원은 물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비난했다.
쏟아지는 야유가 도를 지나치자 코리아 리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촌스럽게 묶었던 머리를 풀며 통쾌한 반전을 연출했다.
마이클 잭슨의 '스무드 크리미널(smooth criminal)' 연주를 시작하자
무대를 가득 메웠던 야유는 환호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클래식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코리아 리의 현란한 바이올린 연주 솜씨에
심사위원들도 한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연주가 끝나자 야유를 퍼부었던 심사위원 디터 볼렌은 "처음 곡도 훌륭했다"면서
"무례한 관객들을 대신해서도 사과한다"고 정중한 태도를 취했다.
첫번째 연주곡은 바이올린연주곡중에서도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에 속하는데
그 이유가 음의 늘리기와 땡기기 등 상당히 수준이 높은 연주곡이기 때문이다.
방송 후 독일 네티즌들은 야유를 퍼붓고 예의에 어긋난 태도를 보인 관객들의 수준을 비판하면서
스스로 자책했을 정도로 코리아 리의 파장은 컸다.
화제를 몰고 온 코리아 리는 한국 이름 이선옥으로
비엔나 뮤직 스쿨과 클라우스 메첼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방송 출연 후 코리아 리는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무대를 누비며
솔리스트로 활동하며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 음악 평론가는
"방청객의 수준이 낮아서 높은 수준의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에게 익숙한 마이클 잭슨의 다소 쉬운 연주곡을 듣고 환호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라며
안타까워했다고.
댓글 : 1 개
- 롤링스뎅즈
- 2014/12/08 PM 11:00
음악에 수준이 어디있겠냐마는
관심없으면 그냥 입다물고 가만 있는게 진리
관심없으면 그냥 입다물고 가만 있는게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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