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기] (마라톤)23년 한반도 횡단 308킬로2023.10.21 PM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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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한반도 횡단


10월 5~8 무박 4일간 309킬로 67시간 안에 달리기



원래 대회는 9월 중반에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늦어져 무려 보름 정도 뒤로 밀려났다 


문제는 10월이면 강원도는 무척 춥기 때문에 대회 변수가 된다



출발지인 강화 창후리로 출발해 결승점인 강릉 경포대로 향한다






출발전 기념사진을 몇장 찍고


대장정을 시작한다 


창후리 김포 여의도 미사리 양평 횡성 진부 횡계 대관령을 넘어 강릉 경포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올해 6번째 도전으로 약간의 변경 주로가 있지만


대부분 기억이 난다 



처음 달리는 미지의 막연함이 아닌 경험에 의한 자신감이 달리는 내내 평온하게 느껴진다


출발한지 두어시간이 지나 어둑해져 가방에 경광등과 후레쉬를 준비한다






50키로 고촌 부근 식당서 식사를 하고 1cp체크를 하고 한강으로 접어든다 


예년 같으면 밤늦게 나들이 인파와 행사로 붐비던 여의도가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날이 추우니 온전히 달리는 우리들 세상같다


한강주로는 밤에도 환하기에 후레시는 끄고 일행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100킬로 하남 나무고아원에서 체크하고 맡겨논 가방에서 다음 여정에 필요한 보온 용품을 챙긴다


작년처럼 씻고 가면 좋겠지만 올해는 춥다


잠시 누워 쉬기에도 한기가 느껴져 덜덜 떨다 다시 출발한다





북한강 철교를 지날때 사진 촬영을 해주신다












자전거 길의 끝인 오빈 삼거리에서 150킬로 용문으로 향한다


하루가 지나 날이 또한번 어둑해진다 출발할때보다 기온도 더 떨어졌다 170킬로 도덕머리 정상을 지나


200킬로 cp인 당평 게이트볼장으로 힘겹게 들어온다


체크하자마자 가방을 내팽게 치고 일단 한시간 잠을 자기로 한다


몸이 땀으로 젖어 있어 덜덜 거릴 정도지만 잠시라도 자지 않으면 뻐근한 발목이 회복이 안된다 억지로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한시간 맞춰논 알람 소리보다 저절로 눈이 떠졌다 30분 잤지만 충분히 회복이 되어서


물만 끼얹는 간단한 샤워로 그간 쌓인 소금을 닦아내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남은 108킬로를 달릴 채비를한다




220킬로 태기산을 넘고 봉평을 향한다 마음같아선 신나게 달리고 싶지만 발목이 뻐근하다


가다 쉬고 가다 걷기를 하며 250킬로 속사로 접어든다 


선두권을 제외한 주자 대부분은 여기가 제일 고비다 3일간 달린 지친 몸과 피로가 절정에 달해 데자뷰가 오는 경우도 있다


데자뷰 현상은 헛것이 보이는 증상으로 저 멀리 쓰레기가 고양이 같이 보이고 나무가 사람처럼 보이는 극한의 피로가 오면 나오는 증상이다





어둑한 속싸릿재를 넘고 진부 시내로 진입해


큰 언덕인 싸릿재를 하나 더 넘어 횡계사거리에 당도한다


이제 마지막 대관령 옛길만 내려가면 결승점이 얼마 남지않는다



대관령 옛길은 구불구불한 내리막이 지친 주자들에게 최대의 난관이다 발가락 발목 무릎 어디 하나 멀쩡한 곳이 없다


발바닥은 말 그대로 불이난다 너무 화끈거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잠시 쉬었다 가면서 회복을 하며


기어이 경포대로 들어온다










6번째 완주 4번 더하면 10회 완주다 


내년도 가보자

 





댓글 : 5 개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번 완주하기도 힘들텐데 6번이나 완주하시다니
  • A-z!
  • 2023/10/21 PM 10:50
저는 하프도 죽을거 같은데 울트라라니 ㄷㄷ 존경합니다 ㄷㄷ 진정한 고수가 마이피에 계셨다니 ㄷㄷ
진짜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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