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무쌍 게임팬의 입장에서 본 원피스 무쌍

발매 전 예약으로만 50만장을 팔았다,
발매 당일에만 65만장을 팔았다는 등의
엄청난 기사를 접했습니다만,

그것들은 순전히
이미 드래곤볼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의 원작 파워에 힘입은 판매량이 아닌가라고
생각되어질 정도로 애매하거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그 중 몇가지를 꼽아보자면...


1.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술들이 전혀 체계적이지 않음

□버튼은 직선공격, △버튼은 범위공격이라고 버튼의 기능이 정해져 있던가요.
하지만 그딴건 알바 없습니다.
무쌍시리즈는 공격 버튼의 조합으로 기술이 결정되는 게임이니까요.(심지어 상디의 □ 기술중에 돌려차기도 있구요)
그런데 기술에 해당하는 버튼의 조합 체계가 엉망진창입니다.
□□□□□
△△□
□△□△
□△△□
이상의 커맨드에서 어떠한 형태의 기술이 나가겠다는 것이 짐작이 가십니까.
단시간에 숙지하기도 힘들어요 ㅋㅋㅋ
저 같은 경우는 대략 5시간 이상 플레이 하니까 기술들이 뭐뭐 있다 정도가 '체득' 되더군요.


어쨌거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기술들의 모션 및 성능들을 확인하기가 상당히 힘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 하나는 알겠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의 커맨드로 띄워서 공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중으로 추격하는 후속 기술까지 쓰게 되면
몸이 공중에 떠있어서 X버튼으로 캔슬해서 회피가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게 되는 안 좋은 기술들이 대부분입니다만....



2. 너무나도 적은 적병 숫자
전투 한번에 최대한 적들을 꼼꼼히 잡아야
500킬이 될까말까 하더군요.
유료 DLC로 1000킬이 가능한 전장을 팔아먹던데 그건 논외로 하고...
PS VITA의 '진 삼국무쌍 NEXT'에 했던 패치처럼
거점에 등장하는 적병의 숫자를 늘려주는 패치가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3. 짜증나는 기술 성능
보통 액션 게임에서 주로 쓰는 기술은 대부분 다음의 기준으로 선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션'과 '성능'.
모션은 이것이 전방위를 때리는 공격이나, 앞으로 쭉 지르는 공격이냐의 범위와 관련된 것이고
성능은 상대방을 기절시키느냐, 그자리에서 다운시키느냐, 혹은 멀리 날려버리느냐의 효과와 관련된 것입니다.
그런데 원피스 무쌍에는 이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술이 거의 없습니다.
이것이 2번에서 언급한 '적은 숫자의 적병'과 연결되어
게임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피곤하고 짜증나는 상황이 연결됩니다.

예를 들면,
적들을 존나 빡쎄게(!) 몹몰이 해서 기껏 공격한번 한다 싶으면
전방위로 날려버려요. (직선 공격은 몰이한 적들을 모두 공격하기 힘드니까)
근데 공격 한번으로 적들이 죽지 않으면?
그 흩어진 적들을 전부 다시 모아오거나 하나하나 쫓아가서 잡아 죽여야 됩니다. 거지같죠.
이런 상황이 원피스 무쌍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4. 알기 힘든 상황
이미 원피스 게시판 상에서 '보스전이 너무 어렵다'라고 하는 얘기가 있는 모양입니다만,
오메가 포스는 이것에 대한 배려를 했어야 합니다.
사전 동작이나 징후에 대해 확실하게 표시를 해줬어야 하는 거죠.

일반 적들이야 씨뻘겋게 달아오른 다음에 공격한다고 하는 것을 알아볼 수 있지만
리더급이나 보스급들은 거의 대부분의 공격 징후에 대해 알아보기가 매우 힘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보스전에서 일정거리를 벌린 상태로 빙빙 돌게 되더군요.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공격이 나가면 그 다음에 뒤를 잡겠다는 심정으로요.
직선으로 쭈욱 날아가는 형태의 공격을 하면 그마저도 용이하지 않지만...



5. 결론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자잘한 부분이 몇개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이러네요.
총평하자면 '원피스 게임으로써의 재현도는 원작의 팬이 아니라서 논할 수 없으나, 무쌍 게임으로써는 형편없음' 정도겠군요.
왠지 모를 의무감에 꾸역꾸역 하고 있습니다만, 솔직히 재미없어요.(...)
무쌍 게임의 일환으로써 기존의 무쌍시리즈들이 구축한 '무쌍시리즈 답다'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10점 만점에 5점도 후한 느낌입니다.
결론은, 그냥 찍어내도 10만장 이상은 팔아치우는 '무쌍'의 네임밸류에 초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끼워 맞춘 게임.
정도라는 느낌이군요.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원츄매니아MK-II]

원피스게임으로 나온 작품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것같은데.

무쌍게임으로선 영 아니올시다. 로군요

[로맨시아]

제 아는 지인 분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시던데..
가장 문제로 게임 볼륨을 꼽으시더군요.

[아레인]

적수가 적나보네요.

무쌍에서 잡병이 적으면 써는맛도 없는데...;

[zazazan]

확실히 루리웹에 올라오는 영상만 봐도 그러한 문제점이 드러나더군요.
왠만한 보스급 적들은 죄다 슈퍼아머에 잘 맞지도 않고, 보스 하나 잡는데 똑같은 연출, 똑같은 커맨드의 버튼 액션이 지루하게 반복되고, 기술 숫자와 연출도 초라하고...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아서 실제 재미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보는 재미'로는 북미판이 아닌 초창기 북두무쌍보다도 떨어집니다

[폭풍간지성]

진삼시리즈 전국무쌍,오로치,건담,북두 무쌍을 즐겨온 무쌍 매니아 저는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만 콤보도 혁신적이라 생각했네요;;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거죠.

[모리권]

그래도 꽤 괜찮던대... 저는 가장 문제점을 뽑으라면

게임도중 나오는 길찾기,퍼즐요소,어드밴처요소 ㅡㅡ

게임에 맥이 끊기고 프랑키랑 싸우는 스토리에서는 길찾다 빡쳐서 ...

[세기말의쎄자]

확실히 재미는 있지만 조금 어정쩡한 느낌도 있습니다.
무쌍류로써도 조금 부족하고
캐릭터게임으로서도 스토리를 너무 함축시켜놔서(쟝고와 캡틴크로 스토리는 나오지도 않았죠. 몇몇 스토리의 주요 인물들도 거의 나오지도 않고)
이것도 저것도 조금씩 부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