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ㆀ軍隊ㆀ] 군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2012.09.23 AM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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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 개
쓸모 없는 작업은 지양되어야 되겠지만 야전 축성은 소총 사격보다 중요한 보병의 가장 큰 방어 수단이라.. 충분한 휴식과 인권 보장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되어야 될듯..
저 군대있을 때도 진짜 거의 레전드 수준으로 개 뻘작업 한번 했었는데....
공병대대에서 전혀 지원없이 순수 인력으로 깊이 1미터 넘는 입사호 10개 넘게 파기.......ㅋㅋㅋ
진짜 거의 한달동안 부대 전 병력이 곡괭이질 삽질 졸라하고ㅋㅋ 과장 좀 보태서 내 키만한 돌들 빼내느라 진짜 ㅋㅋㅋ

작업 막바지에 포크레인이 드디어 지원이 됐는데, 진짜 거의 한달넘게 삽질해서 겨우 판걸 포크레인이 두삽뜨니까 끝나는 걸 봤을때는 ㅋㅋㅋㅋ 이게 군대구나 ㅋㅋㅋ
그냥 다 짜증이지 뭐...
인력 먹고 재워주고 입혀주는데 가만히 놀려먹기는 싫고 남는 시간에 뭐라도 시켜야겟고 그런 심보겟지.
우린 산 하나 밀었는데 ㅋㅋㅋ
진짜 쓸데 없는 작업이 많은게 함정
쫄따구때는 정신없이 바쁜게 시간도 잘가고 고참들 갈굼도 덜하죠...그래서 쫄따구떄는 훈련 많이 받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짬밥 좀 되면 작업으로 열외되는게 낫죠...어차피 뭐 해도 요령이 있어서 널널한데 그게 안통하는게 훈련이거든요...FM대로 훈련받으면 돌아버립니다.
중장비를 안쓰고 삽만 가지고 학교운동장 정도의 부지를 평탄화 작업을 한적이 있었는데...
주임원사한테 왜 시설(육군의 공병같은)쪽에서 중장비지원신청 않하는거냐고 물어보니까
"헌병은 그딴거 필요없다! 중자비는 허약한 것들이나 의지를 하지!
"덕분에 한달여 동안 근무시간과 수면시간, 식사시간을 제외하곤 대대전원이 돌아가며 삽질을 했습니다.
공군도 이정도인데 산악쪽의 육군분들은 ㅜㅜ
다른 건 몰라도 1위는 진짜 개공감 ㅋㅋㅋㅋㅋ;;;
응? 예비군이 작업하고 병영부조리 가 있나?-_-;
ㄴ예비군 대상으로 현역시절 고충을 물어본게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작업 자체보다는 형편없는 대우와 또라이 같은 간부들이 가장 큰 문제임.
저 군대있을 적에 사슴농장 짓는다고 산 하나에 빙 둘러서 나무 울타리 치고 땅파고
사슴 탈출할때마다 우리 안에 몰아서 넣으려고 ㅈㄹ하고 밥도 주고 하느라
사슴만 보면 치가 떨리네요... 사슴 농장 만들려고 산 하나를 아예 개조했는데...
(물론 높은 산은 아니고 그냥 좀 큰 언덕 정도?)

그래서 제대하기 전에 녹용 하나 몰래 줏어옴...
ㄴ 올ㅋ
교육조차 효율적이지 못하지 양도 적고 대충대충 넘어감

그런면서 전진무의탁은 졸라함 사격에는 도움 하나도 안되는 전진무의탁
ㄴ 너무 기까운거 아님?ㅋ
제가 복무하는 곳도 작업이 어찌나 많은지... 수도권 사단만의 문제가 아니었군요.
왜 구타 및 가혹행위는 없지?ㅡㅡ

일 보다는 위에놈들이 발악하는게 더 힘든거 아닌가;
일은 그냥 그렇다 쳐도 위에놈들이 폭행하고 시비걸고 그러는게 제일 힘들던데

육체의 인내가 아닌 정신의 인내가 제일 힘들었음
그놈의 작업은 끝도없죠 ㅋㅋㅋ
할 일은 없는데 훈련을 매일 할 여력은 없고, 그렇다고 공짜 밥만 먹이기도 뭐하니...
맨땅이라도 갈아엎을 수 밖ㅤㅇㅔㅋㅋㅋㅋㅋㅋㅋ 미친짓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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