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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는글] 이해가 안되었던것들2019.10.14 PM 09:23
10대엔 20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었고
20대엔 30대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않았지
오늘은 맥주마시면서 옛 생각을 잠시 했는데
20대에 다니던 회사에서 30대 형이 있었는데
매일 술마시고 pc방가서 게임하고 그랬다
그래서 하루는 진짜 궁금해서 물어봤지
형 돈도 모으고 결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라고
그당시에 그 형 대답들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내가 그나이 되니까 똑같이 하고있는건 아니지만
비슷하게 하고 있긴하다
결혼은 집에 가장이되고나서부터 생각이 싹 사라지긴 했지만
30대쯤엔 좋은 사람 만나야겠다 라고 20대 중반에 생각했었는데
30대가 되니까
세상이 무섭기도하고
내 자신을 잘 아니까
결혼할생각이 완전히 사라지더라
그 형도 그 형 자신을 잘 아니까 그랬을거라 생각한다
애메하게 남의 집 여자 데려와서 고생시킬거라면
걍 혼자사는게 좋겠다 라는 생각을 30대 초반부터 계속하고 있다
옆에서 장가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분들도 많은데
안간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밤이다
댓글 : 4 개
- 유아쏵
- 2019/10/14 PM 09:39
내가 행복하지 못한데, 누굴 행복하게 해줄 수 있나 그 생각을 합니다.
내가 짜증이 나면 혼자선 알아서 풀지만, 누군가가 곁에 있을 때 과연 그 사람에게 짜증이 돌아가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내가 짜증이 나면 혼자선 알아서 풀지만, 누군가가 곁에 있을 때 과연 그 사람에게 짜증이 돌아가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 Outfielder80
- 2019/10/14 PM 09:41
저도 나이 먹어가면서 지금 내가 보기에 이해안가고 한심해 보이는 사람이나 상황이 있어도 비난이나 비웃음 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똑같지는 않아도 나중에 그 사람이 그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되는 일이 생기더군요.
- 전신넬름넬름
- 2019/10/14 PM 09:53
저랑비슷한생각을 하시는군요 20대에는 빨리결혼해서 안정돼고 싶지만 30대가 돼면서 점점 두려워지더군요 주변에 기혼자들보면 표면적으론 부럽긴해도 내가 저렇게 살수있을까 의문도 들고 ..
- †아우디R8
- 2019/10/15 AM 12:17
저도 비슷한생각을 가지고있습니다.
나하나 앞가림하기도 벅찬데
내욕심 채우자고 한여성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것만큼은 못하겠더라구요
나하나 앞가림하기도 벅찬데
내욕심 채우자고 한여성의 인생을 힘들게 하는것만큼은 못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