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테크 근황] 멘붕 이야기 들어드립니다[17개 완료]2012.07.05 PM 11:38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비도 오고 분위기도 흐리멍퉁하고...

오늘은 멘붕에 관한 이야기 들어 드릴까 합니다

최근에 멘붕하신분 있나요?


어느 이야기드 듣고 답해 드릴수 있으면 답해 드립니다

얼굴보면서 이야기 하는거 아니니까

리플주세요








댓글 : 17 개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hobby/316/read?articleId=14756127&bbsId=G005&itemId=114&pageIndex=2
ㄴ으익ㅋㅋㅋㅋㅋ
이거 어제 터진 사건 맞죠?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분 참ㅠㅠ
군대가기전에 짧은생각으로 온갖 개드립 날리며 웃기고 다닌게 ..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복학다가오니 멘붕
음..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있으니.. 시간이 꽤 흘렀지만 5년전 얘기를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때는 2007년 9월 27일.

그 당시 전 처음으로 고백했던 여자아이와 연애중이었지요.

여자친구를 처음 사귀었던 건 아니지만..

제가 고백해서 사귄 첫 여자였던 만큼 낯선 사랑의 감정에 휩쓸려 있었습니다.

아마 사귄지 4개월째였을 거에요. (정확히 날짜 계산을 하진 않았던지라 좀 미묘하네요.)

2007년 9월 27일 목요일.

그 날은 제 여자친구 생일 전날이었습니다.

유난히 날씨가 흐렸던지라.. 학원을 마치고(학원에서 사귄 아이에요.)

생일을 가장 먼저 축하해주고픈 마음에 막걸리집에 갔었어요.

그 때 해물파전과 순살닭발, 소주를 시켰지요.

분위기는 괜찮았어요. 서로 재밌게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기울이고.

하지만 소수 한 병을 비워갈 때쯤 그 아이가 제게 말했어요.

헤어지자고.

왜?..라고 묻진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 해 말에 치는 시험만 끝나면 학원도 더 이상 다니지 않을 거고..

서로의 진로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탓에 지속적인 만남이 힘들 거란 건 연애초기때 부터 암묵적으로 알고 있던 사실이거든요.
(전 이게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자위중이었어요. 그 아이는 단순히 제가 질려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요.)

여튼 헤어지잔 얘길 듣곤, 저 혼자 그 자리에서 줄담배를 안주삼아 깡소주 2병을 냅다 비웠습니다.

근데 신기하게도 마신 양만큼 취하질 못하더군요.

그 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처음 사귀었을 때 얘기..

나 혼자 몰래 짝사랑 하고 있었을 때 얘기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 거에요.

사실 실감이 나질 않았었습니다.

차인 적도 많았고 별의 별 더러운 꼴도 많이 봤었는데..

유난히 그녀에게 받은 상처는 마데카솔로도 치유되지 못 할 것 같았어요.

마치 별일 없었다는 둥 행동하고..

지하철 끊기기 전에 그 아이를 보내려고 술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곤 안녕~ 하고 헤어졌지요.

사실 그 때 너무나도 뒤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꿀꿀한 심정으로 집에 가는데 사람많은 버스가 싫어서

차로 20분 걸리는 꽤 먼거리에 있는 저희 집을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하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많이 오진 않았어요. 딱 기분 엿같을 만큼만 왔거든요.

그 날 집에 도착했을 땐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고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취기가 올라와서

위장에 있는 모든 걸 게워냈습니다.

그 때 전 깨달았죠.

날씨가 흐릴 땐 우산을 꼭 챙기자고요.

그래서 수 년이 흐른 지금도 항상 가방속에 우산을 넣어 다닙니다.

5년전 그 때 우산만 잘 챙겼어도 만신창이가 된채 1시간 동안 빗길을 걷지 않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이상, 5년전 우산을 챙기지 않아 겪었던 제 멘붕담입니다.
  • DWH
  • 2012/07/06 AM 12:11
안녕하세요 32세 직장인입니다.
회사 업무 문제인데.

바쁜 스케쥴 가운데 Client 의 엄청난 무리한 요구에도 인도일을 맞추고자
3달간 매달 100시간씩 잔업을 하여 요구사항(Change Order)대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당장 delivery 시점이 한달도 남지 않은 해당 작업에 대하여 Client 가
전면 Cancel 을 하였습니다.

절망에 사로잡혀있음에도 불구하고 Client의 요청을 충족시키고자.
7월 1일 부터 30시간 잔업을 하여 Roll Back 하였습니다.

그러던 금일 Client Meeting 이 이었는데.
일부 반영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열받아 오늘 술퍼마셨습니다..

당장 금요일부터 철야로 일주일은 꼬박 일해야 할것 같은데..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이것이 정말 멘붕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내일 출근해서 Cliient 사무실 앞에서 분신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G.drugon//그러니까
드립도 적당히 치시면서 다녀야죠
망했어ㅠㅠ
뻔뻔하게 다니세요
그 방법이 제일 편해요
그런일 근방 잊을거에요
아무일도 없었던거처럼 다니는게 그나마 도움이 되실거에요
Fire Emblem//흐미;;
진짜 비오늘 날마다 생각 나실듯;;
잊는게 쉽지 않으실꺼 같아요;;
좋은분 만나셔서 비오늘 날엔 곡 그 좋은분이랑 붙어 계세요
그분이랑 행복하게 지내시면 그나마 덜 생각 나실듯
DWH//
짜증 지대로 이실듯;;;;
그래도 어케요
먹고 사려면 해야죠ㅠㅠ
힘내세요!!
  • DWH
  • 2012/07/06 AM 12:22
파괴마술사

감사합니다. 깊은밤 좋은꿈 꾸시길.
DWH//
좋은꿈 꾸시고
오늘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학점을 받았는데 최초로 F 찍었습니다. 지금까지 장학금 한번도 놓친적 없는데 지대로 맨붕왔어요. 요새 이게 제 진로가 맞는지도 의심스럽고 마냥 휴학 하고 싶습니다. 그냥 이대로 목적없이 떠내려 가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렇다고 덜컥 휴학하자니 일년을 그냥 날릴거 같아서 이도 저도 못하고 있내요.
곰탱뼈//
산을 올라가면 내려와야죠
산은 다시 올라가면 됨니다
무리하게 올라가시지 마시고
천천히 올라가세요

그리고 너무 실망하시지 마시구요
힘내세요!!
있는놈이 더한다고.... 같은 강의듣는 형이 있는데..이 사람이 여친이 있음에도 자꾸 제가 관심가는 애를 집적대는데...이 형이 말빨이 좀 되서 그런가 얘도 참 자주 웃더라구요.. 전 아무리 해도 그렇게 웃어주질 않던데 말입니다...처음에 함께 공부 할때는 전혀 그런 감정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저번달 부터 이 애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하나하나 그 애의 행동부터.. 나에게 하는 말들이나 다른 남자들과 대화하는거에 괜히 질투가 나고.. 저는 이렇게 자꾸 그애만 떠오르는데 정작 그 애는 저를 뭐 아오안으로 보는것같고..에이씨..죄송합니다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ㅜㅜ
Reminiscence_H//
사랑 좋죠
근데 사랑이 너무 크면 그 사랑이 증오가 될수도 있습니다
여자분한테 관심이 있으시면
주위에 남자 있는지부터 확실히 확인하시고
여친 있는 사람은 여친 있는지 그 여자분도 아시니까
편안하게 대화하는거 같은데요
여친이 있으니까
부담이 안가잔아요ㅎㅎ
대화 많이 해보시구
많이 친해지시면
진지하게 대화 해보세요
싫다면 어쩔수 없는거죠ㅠㅠ
근데 싫다고 안했잔아요ㅎㅎ
힘내시고 화이팅!!
좋은 인연 되셔서 좋은 사랑 했으면 좋겠네요
깜박하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마이피 글 뒤지며 다시 찾아왔는데 돌아온 보람이 있네요 ㅠ_ㅠ

답변 고맙습니다...힘내보겠습니다 ㅠ_ㅠ
전 인생이 맨붕이었죠 ㅋㅋㅋ
정신 이상자인 아버지로 인해서 가정이 파괴되고
학비 같은거 일절 지원 못받고 고생만 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살다가
한참 중요하고 창창한 시기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아서
몇년간 폐인으로 살았던지라..
(그나마 다행인건 폐인이 되긴 했어도 일은 했음)

일반적인 환경에서 자랐던 애들에 비하면
인생을 매우 늦게 시작한 편이고 대학도 안갔습니다.
그런탓에 나이먹은 꼰대들한테 과소평가,무시를 좀 당하는 편입니다.

정말 아버지는 나중에 꼭 죄값 치르게 해야지....하는 생각으로
독기 안품었으면 지금까지 폐인으로 살고 있었을듯;;
ㄴ위에두분 집에가서 방명록에 답변 드릴께요
짐 일하는중이라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