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한것들] 하츠네미쿠 역사가 어떻게 되나요?2013.01.07 PM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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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mypi.ruliweb.daum.net/mypi.htm?id=saerie&num=6008

상단링크는 그림공모전






앨범 듣고 있는데

작곡가라고 해야 하나요?

여러 사람이 있네요?;;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미쿠에 대한 정리 잘 되어 있는곳 있나요?

아시는분 댓 좀 주세요
댓글 : 5 개
  • MPLS
  • 2013/01/07 PM 09:14
걍 보컬로이드라는 노래만드는 소프트중 하난데요.
그 소프트 산 사람은 저작권인정되서 누구나 자기노래를 올리고 노는거죠.
걍 네이년검색이나 위키사전 검색해보세요.
하츠네 미쿠는 보컬로이드 라는 프로그램의 목소리 패키지 입니다.
보컬로이드는 사람목소리를 내는 컴퓨터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간단히 말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보이스웨어라고 보면 되겟습니다.
보이스웨어를 가지고 UCC를 만들어 올리면 제작자가 여러명이 되겟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하츠네 미쿠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노래를 부르게하고
음악이나 UCC등을 만들어 올리면 제작자가 여러명 있는것입니다.
하츠네 미쿠의 역사라..
알고있긴 한데 쓰자면 한세월이라.. -_-;;
편하게 정리된 사이트는 모르겠네요.
국내에서 퍼진 정보만 아무데서나 찾아보다간 왜곡된 정보를 접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니 찾아보는데 주의하실 필요가 있을겁니다.
http://mirror.enha.kr/wiki/VOCALOID

엔하위키 보컬로이드 항목이긴 한데...
여기서 보고 싶으신 거 링크 타고 보시면 될 듯...
간단하게 좀 적자면, 하츠네 미쿠는 보컬로이드라는, 야마하에서 만든 음성합성 프로그램의 일종을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하츠네 미쿠는 마스코트 캐릭터의 이름이자, 보컬로이드 소프트의 이름입니다.)
보컬로이드 자체는 야마하에서 만들지만, 이건 그냥 베이스일 뿐이고 야마하는 자신이 완성을 시키지 않고 다른 작은 회사들에게 라이센스만 줘서 최종 완성시키는 형태로 팔고 있었지요.(그런 회사들이 보컬로이드 소프트의 라이센스를 사서 성우나 가수 등을 데려와 발음 샘플링을 하는 등 마무리 작업을 한 뒤에 비로소 완성되는게 실제 판매되는 보컬로이드입니다.)
그 이유는 밝히진 않았지만, 툭 까놓고 돈이 안되서라고 보는게 현실적 해석입니다.
실제 보컬로이드 소프트는 나와봤자 수백장이나 팔릴까 싶을 정도로 잉여 프로그램이었거든요.(가격은 얼추 20만원 전후라고 보면 됨)
솔직히 보컬로이드가 그렇게 뛰어난 소프트도 아니고, 그저 야마하가 대형 악기 기업이기에 구색맞추기로 가지고 있는 소프트 같은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보컬로이드지만, 일본이나 외국이나 몇몇 회사들이 라이센스를 사서 만들었는데, 그중 한 회사가 하츠네 미쿠를 만든 크립톤 퓨쳐 미디어라는 삿포로에 위치한 회사입니다.
그 크립톤 퓨쳐 미디어는 패키지에 마스코트 캐릭터를 그린다는 독특한 마케팅을 시도했었는데, 그 첫 보컬로이드가 메이코입니다.(2004년 11월)
보컬로이드 메이코 시절엔 다른 보컬로이드와 다를 바 없이 별 볼일 없었긴 한데, 그래도 다른 보컬로이드보다 조금은 많이 팔려서 크립톤 퓨쳐 미디어가 그 노선으로 계속 나가기 시작했습니다.(어차피 수백장 팔리는게 보통이던게 1~2천장정도 팔리면 좋게 보는게 당연한.. 그런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 뒤에 크립톤 퓨쳐 미디어는 카이토라는 남성 보컬로이드를 만들었으나 메이코와 마찬가지로 결국 그냥 잉여 프로그램일 뿐이었던건 매한가지였습니다.
물론, 어차피 그정도 팔 각오로 파는 소프트라서 아까울 것도 없었지요.
이게 하츠네 미쿠 탄생 이전의, 원래 보컬로이드의 현실입니다.
그러던 것이, 크립톤 퓨쳐 미디어의 3번째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의 탄생과 함께 모든것이 변했습니다.
하츠네 미쿠는 크립톤 퓨쳐 미디어가 처음으로 신버젼인 보컬로이드 2를 사용해서 만든 소프트로, 샘플링 성우는 후지타 사키라는.. 그냥 3류 성우를 썼습니다.(그전까지의 보컬로이드 업계가 수백장에서 천장대 파는 수준이라는걸 감안한다면 비싼 성우 안쓰는 이유도 쉽게 이해가 가실겁니다.)
하츠네 미쿠의 발매일은 2007년 8월 31일.
하츠네 미쿠의 발매 이후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츠네 미쿠로 음악을 만들어서 니코니코 동화라는 유저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올리기 시작한 것이지요.
극초반의 대표적인 것은 파돌리기송과 미쿠미쿠하게 해줄게가 있습니다.(그 이후 supercell의 멜트, 월드이즈 마인 등등.)
그렇게 하츠네 미쿠로 아마츄어들이 노래를 만들고, 그걸 인터넷에 투고하고, 그걸 흥미롭게 본 사람들이 다시 음악을 만들거나 하츠네 미쿠의 팬아트를 그리거나 하는 등, 하츠네 미쿠를 지원하는 여러 요소들을 시작하고, 그런 현상의 무한 반복과 함께 하츠네 미쿠는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하츠네 미쿠로 인기를 얻은 여러 부문의 크리에이터들이 프로 데뷔를 하거나 하츠네 미쿠의 곡만으로 뜨는 캐릭터가 생기는 등, 그전 상식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정도가 되었지요.(supercell, oster project, livetune(kz) 등등, 아마츄어들이 하츠네 미쿠로 만든 음악의 인기를 바탕으로 프로 데뷔를 성공한 사례는 정말 많습니다.)
하츠네 미쿠는 셀 수 없이 많은 유저들의 힘으로 성장한 것이지요.
원래 잉여 프로그램에 불과한 음성합성 소프트의 하나로부터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현상을 끌어낸 셈입니다.(참고로,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소프트의 판매량은 초반에 판 것만 수만장이며, 몇년전에 10만장이 넘어갔다는 것까지만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소프트 판매량은 그 뒤에 하츠네 미쿠가 가져다 준 결과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도 안되는 것입니다만..)
그러다보니 다른 보컬로이드 제작사도 하츠네 미쿠의 성공을 보고 하츠네 미쿠처럼 마스코트를 그리고 하는 등, 보컬로이드 제작사들의 방식 자체가 바뀌기 시작했고(유명 성우를 기용하거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표지를 그리게 하는 등의 시도가 많습니다.), 야마하조차 기존 원칙을 깨고 자신들의 보컬로이드를 만드는 등 여러 움직임이 있었습니다만, 결국 하츠네 미쿠를 밀어내는건 불가능했지요.(업계 전체가 하츠네 미쿠로 인해 성립한 것이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츠네 미쿠의 시작은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이지만, 실제 수많은 유저들이 만들어낸 실체는 네트워크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툭 까놓고 하츠네 미쿠가 보컬로이드였다는 사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요.(보컬로이드 비슷한 프로그램은 솔직히 많습니다.)
하츠네 미쿠의 핵심은 갈길 없고 돈 없는 아마츄어들도 인터넷에 음악을 투고하여 원래 그 아마츄어가 들려줄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넘어선 수준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기본 체계를 중심으로 다른계열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일러스트, 동영상, 넷가수, 코스프레 등등),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 채 호기심만으로 시작한 사람들의 재능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낳는 등, 무한한 n차 창작과 그 긍정적 효과로 가열된 기세가 계속해서 순환/성장한 결정체가 하츠네 미쿠의 실체에 가깝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Gt25mv4-2Q
이건 구글에서 하츠네 미쿠를 기용해서 만든 구글 크롬 광고입니다만, 이게 하츠네 미쿠가 불러온 현상을 짧은 시간내에 매우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참고가 되실 것 같네요.

뭐.. 세세한 이야기는 많지만, 대강 요정도만 적겠습니다.
일일히 말하자면 끝이 없어서..

그나저나, 윗분이 제공한 위키를 보면 좀 왜곡된 부분이 많네요.
보컬로이드 시장이 2012년 10월에 63억엔 규모라거나(sankei biz에서 2012년 3월에 하츠네 미쿠만으로 100엔이 넘었다는 기사를 냄.) 너무 니코동 정세만 따진 결과 전체적인 추세와는 동떨어진 인식을 심어주기 쉽고, 그 외에도 이래저래 부족한 면이.. -_-a
애시당초 2012년 말까지의 정세까지 업뎃된것처럼 적어놓고 LA/싱가폴/홍콩/대만등의 장소에서 열린 라이브의 성공이나 구글 크롬 광고 및 구글크롬 광고가 칸느 국제 광고제 동/은상 이중수상에 부산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한것이나 패밀리마트의 일본 전역 여름/겨울의 미쿠 행사 및 여름의 미쿠관련 대규모 행사들이나 몇년째 지속된 홋카이도 눈축제와의 콜라보, 스노우보드 세계대회 마스코트 한것 등등, 일본 행사는 물론 세계에서 벌어진 이벤트들은 죄다 빼먹은걸 보면 결국 아무나 적는 위키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적은것도 일부에 불과한데 말이지요.(기껏 적어놓은 것이 도요타 코롤라 광고에서 안좋은 이야기도 있었다는 부분만 부각시킨걸 보면 다분히 편파적인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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