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보며 나를본다] 어느날 나는 그들이 궁금해졌다. 2019.03.21 AM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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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 희망은 개인적으로 직업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편의를 위해 이 글에서는 장래 희망을 직업의 범주에만 한정해서 사용하기로 한다. 



나는 누구나 그랬듯이 어릴땐 아주... 아주 많은 장래 희망이 있었다 

많은 장래 희망을 갖던 코흘리개들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머리가 점점 커져갈 수록   

아주 폭넓고 많았던 장래 희망들중 막연하거나 흥미가 옮겨가며 탈락하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게 된다. 

대통령이었던 꿈은 공무원이 된다거나 장군이었던 장래희망은 그냥 군인이 되는 등 본인의 그릇에 맞춰 축소되거나 

가끔은 점점 뚜렷해지거나 아주 드물게는 어렸을 적의 꿈을 이루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특히 한국의 교육 시스템 안에서는 본인의 장래 희망을 생각하기보다는 장래 직업을 생각하며 

19살.. 아직 미성년자인, 인생 전체로 보든 절대적으로보든 아주 어린 나이에, 그나마도 본인이 그 시점에 하고싶은것이 아닌

(물론 그 시점에 본인이 하고싶은것이 뚜렷하게 있다면 이미 절반 이상은 성공한 인생일 수 있겠다), 본인에 성적에 맞추어 

본인의 평생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30세 이전, 특히 고등학교에서 20대 중반의 시절을 현명하게 보내지 못했다. 

그 현명하지 못했던 시절에 대해 내 자신을 방어하기위해서 여러가지 핑계 거리가 있을 순 있겠으나 

무슨 핑계를 대든, 무슨 이유를 대든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오는것도 아니고 

어쨌든간에 본인의 선택에 따라 그 길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음에도 

돌아오지 못했던 것은 그 시절의 나이다. 



어렸을때 가졌던 천문학자, 고고학자의 꿈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성적에 맞춰 장래희망을 가질만한큼의 성적도 없었던 나는 

20살과 20대 초반, 중반에 있던 여러가지 선택의 길에서 그리 현명하지 못한 선택들을 연달아 하게 되며  

생각하는대로 사는것이 아닌 사는대로 생각하게 되었다가 이렇게 사람 흉내를 내고 사는 것이 불과 몇년 되지 않은 일이다.  

어쨌든간에 내가 가져왔던 여러가지 직업이나, 거쳐왔던 여러가지 일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 시간에 대한 후회는 없다. 



본인의 꿈이나 장래 희망이나 적성에 맞든, 맞지 않든 사람의 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어쨌든간에 교육에 달려 있는데 

난 애석하게도 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그리 알차게 보내지 못하고 흘러가는대로 살다가 지금까지 왔다. 

지금은 내 직업에 만족하진 못하지만 운이좋아 크진 않지만 좋은 회사에 들어왔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내 능력에 비해 좋은 대우도 받으면서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요즘은 사는대로 생각하는것이 아닌, 생각하는대로 살 수 있게 되다 보니 

응당 있어야 할 시기에는 없던 장래 희망이 이 늦은 나이에 여러가지가 생기게 된다. 

물론 그 장래 희망을 선택하기엔 이미 내 어깨에 많은 것이 올라와있다. 

내 어깨에 올라와있는것들을 내려놓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므로 선택의 폭은 사실상 없다. 

내 아들이 대학에 갈 때까지는 꼼짝없이 지금 하는일을 계속 해야 하겠지만 

죽을때까지 이 일을 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세컨드 라이프라는것이 요즘 중요하기도 하니 이 직업 후에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지, 

잡을 가지게 될지 커리어를 가지게 될지.. 여러가지 길을 생각해두고 천천히 준비하는것도 나쁘진 않을 터다. 


지금 시점에도 나는 여러가지 장래 희망이 있다. 

의사, 판사, 데이터 과학자, AI관련 직종, 작가, 교육자 등 다양한 장래 희망이 있지만 그중 톱에 있는것은 정신과 의사다. 

사람들에게,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싶다. 물론 지금 내가 하는일도 어느정도는 사회에 도움이 되겠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족인 도움을 주며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것이다. 


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탐구가 좋다. 

어떤 사람이 어떤행동을 한다면 그 행동의 원인에 대해 알고 싶다. 

'왜?'를 풀어과는 과정이 나는 흥미롭다. 

물론 흥미 본위로 저런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그리 좋은 평을 받는 사람이 되진 못하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풀어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지금은 은퇴한 한 심리상담가가 30년전 자기의 기억에 남았던 내담자들에 대한 이아기를 풀어내고 

내담자들이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들을 함께 찾아가고 얽힌 실타래를 푸는 과정과 현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기술한 책이다. 

정신과 의사답게 본인의 내담자들뿐만 아니라 본인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하게 써 내려가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든다. 

다섯명의 내담자에 관한 이야기인데 현실에 기반한 책인만큼, 아주 현실적이며(한명을 제외하고는..................) 

주위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드라마중에 하우스를 가장 좋아하는데, 해피엔딩이 아닌 다양한 결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렇다. 

 

 

최순실 사건이나, 최근 버닝썬 이슈, 김학의 사건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을 보면 항상 하는말이 

항상 현실은 영화나 소설을 뛰어넘는다는 말이 항상 나오는데 이 책을 보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터다.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으며 일독을 권한다. 

 

 

p.s 권하는 겁니다 그냥.... 취향이 맞지 않아 입게되는 피해는 제 것이 아닙니다... 

댓글 : 5 개
피곤해서 난독증 도졌나봐요.. 아스날 그들은 누구인가 로 봤네요 ㅠ
흥미롭네요 읽어보겠습니당!
흥미로워 보여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재밌어 보이네요
ㅎㅎ 링크타고 오셨군요.. 참 재밌게 읽을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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