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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보며 나를본다] 호모데우스 2019.07.07 PM 08:51
두달 정도만에 다 읽었다.
첫장은 정말 단숨에 읽어 내려갔으나 뒤쪽부터 점점... 손이 안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렇게 오래 걸리고 말았다.
미래의 역사... 라는 약간 몽환적인 부제와 달리 책의 내용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예측하고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류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예측하고있는데 사피엔스에도 느낀것처럼
이 작가는 내가 생각하지 못했었을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그것이 불쾌한생각이든, 그렇지 않든 어쨋든 내 생각의 경계를 많이 넓혀 줄 수 있는 책이다.
책 전반부는 정말.... 이 두꺼운 책을 이틀 삼일만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페이스였는데,
인본주의... 에 관한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고 따문해지다가 좀 도사같은 내용으로 책이 바뀌면서...
손이 안가서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호모사피엔스가 아닌, 초인류 호모데우스가 생길것이라고 예측하는 내용이며
그 호모 데우스들은 유전적인 조작, 집중력 향상등 약물, 의학적인 발전이 '병으로' 죽지 않는것에서
죽지 않는것으로 초점이 옮겨짐에 따른 것 등 기술적인 혜택을 보면서 극히 일부의 호모데우스가
대부분의 호모사피엔스의 위에 군림하게되는 미래가 오게 될것이라고 얘기한다.
이미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의 우위에서는 사회이긴 하지만
그런 갑부들이 지금은 다른 호모사피엔스들과 생물학적으로 다르지는 않다.
그러나 미래에는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이나 극히 일부의 선택받은 사람들이 기술의 발전에 따른 혜택을 보게 되면서
초인류, 호모 데우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 다른 장에서는 생물학적 알고리즘... 뇌 구조의 해석과 욕구, 각 개인의 선택의 기준 등에 대해 얘기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자아가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적어도 두가지 이상의 자아가 다는 얘기와
우리의 의식이라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어떤것인가에 대한 고찰을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책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는데, 인간의 선택과 취향 등이 개인의 선택이 아니고
뇌 구조에 따른 알고리즘의 결과라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본인보다 본인을 더 잘 아는 특정 알고리즘의 선택에 따라
투표할 필요도 없고, 뭔가를 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덧붙인다.
개인의 욕구는 화학적인 약품들에의해 거세될 수도 있을 것이며
사생활들 또한 공유경제라는 이름 하에 전부 없어질 수도 있을 거라고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절반쯤은 불편한 생각이었지만...
책이 너무 두꺼워 권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인문학 도서를 많이 읽어본 사람들은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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