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악기 2020.04.26 PM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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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피아노 연주곡에 꽂혀 너튜브에서 정말 많은 영상들을 찾아봤는데, 악기마다 다른 소리소 내는 것이 참 신기하다. 나는 두가지 악기를 가지고 있다. 오카리나와 우쿨렐레다. 피아노 연주곡들을 듣고 있자니 피아노에서 나는 소리가 샘이 난다. 넓은 음역도 샘나고, 청명한 소리에도 샘이 난다. 물론 내가 피아노를 다시 치면 그런 연주자들이 내는 그런소리를 내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불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들은 동시에 두 가지 소리를 내기 힘들다(전공자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접할수 있는 악기 한정). 리코더, 오카리나, 플룻, 사람의 목소리까지. 동시에 두 음을 내는것은 많이 힘들다. 타악기는 그 부분에서 어느정도 자유롭긴 하지만 그래도 몇 가지 이상의 소리를 동시에 내긴 힘든데, 피아노는 손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한 손가락에 하나씩, 동시에 열 개의 음을 낼 수 있다.왠지 부럽고 샘난다. 피아노를 못 치니까. 

 

가장 많이 반복했던 두개의 영상

손열음의 Liszt: La campanella 리스트: 라 캄파넬라


(손열음이 피아노 치는거 보고 혹자는 아주 어릴 때 부터 정말 말 그대로 학대를 받지 않고는 이렇게 칠수 없다고…)

 

영상미가 좋은 피니캐스트의 귀멸의 칼날

 

영상미가 워낙 좋아 구독했다.

 

이 노래 듣고 귀멸의 칼날이 궁금해 만화방도 다녀왔다, 재미있네 -_-;;;;

 

이런 영상들에 나온 달인들의 피아노연주를 보며 침을 흘리며 부러워하던 중 컴퓨터 책상 옆에 걸려있는 우쿨렐레를 쳐다보게 됐다. 상대적인 가격도, 절대적인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 녀석.  가끔 기분 내킬 때 한번 치는거 치고는 지나치게 많은 돈을 내고 샀는데. 이런 소비에 대해서 반성을 잠시 해보다가내가 가진 악기의 잠재력을 생각해본다. 분명히 내가 내는 소리와는 많이 다른 소리를 낼 수 있는 녀석. 정석대로 배우지도 않고 치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치고 노는데, 즐겁긴 하지만 가끔 좀 미안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악기뿐만 아닐거다.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날 대하는 모습이 달라진다.  자동차도, 핸드폰도, 사람도. 내가 본 영상 공유하려다가 갑자기 반성하게 되는 의식의 흐름... 원래 쓰려던 건 남도 내가 가진것을 부러워 할 테니 지금 내가 가진것에 집중하자... 라는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ㅋㅋㅋ 구찮아서 그만... 

 

 

댓글 : 1 개
손열음은 정말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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