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보며 나를본다] 눈물을 마시는 새 2020.12.10 PM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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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은 사실 예전에도 많이 읽었다. 많이 읽었다는게 맞나...? 드래곤라자, 퓨쳐워커 그런건 몇번씩 읽었으니까 많이 읽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라자랑 워커 합쳐서 20권 가까이 되는 책을 몇번이나 읽었으니 읽은 텍스트의 숫자로 보면 가장 많이 본 작가가 아닐까. 소설을 꽤 오래 보지 않다가 조금씩 읽고있는데, 제목은 참 많이 봤었고 이런저런 짤도 많이 봤고, 지금은 엎어진 걸로 알고있지만 게임 개발 소식도 들었었다. 이런저런 경로로 참 많이도 접했다. 이 작품의 세계관에 있는 네 종족의 ‘사람’ 중 도깨비의 외형을 제외하고는 다른 매체로 접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서 상황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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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 참 많은 극찬의 글들을 봤다. 내가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기 어려워 하지도 않고,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내게 참 많은 즐거움을 주었는데 이 책은... 음... 1권의 절반까지는 기대감으로 봤고, 2권 까지는 의심으로 봤고, 3권부터는 그냥 꾸역꾸역 보다가, 마지막 4권의 절반부터는 그냥 한 페이지에 눈에 들어오는 두어문장씩만 읽으며 슬슬 넘겼다. 


 왜 사람들이 재밌다고 말하는 이 책을 즐기지 못할까 꽤 여러번 생각을 해 봤는데, 내 기준에서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 그리 얇지 않은 책을 4권까지 쓰려면 필연적인 걸 수도 있겠으나... 장면장면의 전환이 매우 빠르고 등장인물은 너무 많다. 퇴장하는 인물들도 많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책 마지막까지 끌고가는데 같은 책을 두번 세번 읽으면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이 세상엔 한번만 읽어도 재미있는 책이 많다. 책을 재밌게 읽은 분들은 불편하게 느낄 언사일 수 있겠으나 작품을 폄훼할 생각은 아니다. 내가 한번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끼기에는 장면 전환의 호흡이 너무 빠르고 등장인물은 너무 많았다. 물론 이야기에 필요없는 등장인물이야 있겠냐만은... 내가 생각하면서 보기가 싫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 2권의 중간 즈음부터는 메모라도 해서 등장인물 관계도라도 내가 그리면서 봐야 하나 고민했다. 아니면 그냥 내가 드래곤라자같은 조금 단순한 판타지 소설에 갇혀있는 것일 지도. 


 피를 마시는 새를 바로 읽을 예정이었으나... 아마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으면 다시 펼일 없지 않을까 싶다. 

댓글 : 6 개
눈마새 개인적으로 엄청난 명작입니다만 피마새는 저도 좀 글쎄올시다였습니다 팬심으로 읽기는 했는데 눈마새보다는 좀 흥미가 떨어지더군요. 빽빽한 글 읽기를 좋아해서 참 즐거웠습니다만 도서좇가제와 집이 불타서 책을 다 날려 먹고는 이제 책읽는 취미는 때려쳤습니다
저같은경우는 눈마새를 너무재밌게봐서 피마새도 참고본경우
  • Cva
  • 2020/12/10 PM 11:22
저는 본문에 쓰신것과 같은 이유로 피마새가 힘들었습니다ㅋㅋㅠ
다 두고두고 읽고싶은 책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라자는 언제든지 쉽게 손이가고
눈마새는 꾹 참았다가 펼친다면
피마새는 각오하고 펼치는 느낌입니다ㅋㅋ
전 눈마새 피마새 둘다 개꿀잼으로 봤습니다. 눈마새는 생각 날 때마다 6~7번은 읽은 듯. 읽을 수록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와서 더 재미있었네요. 드래곤라자도 사실 엄청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눈마새에는 재미 못붙이신 이유가 아마 이야기 선이 드래곤 라자는 많아도 두 줄 정도로 늘어나는 것에 반해 눈마새는 시작부터 끝까지 4개 이상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그러신게 아닐까 생각 드네요. 좀 더 집중되고 한번에 몰아치는 이야기를 더 좋아 하시는 느낌.
피마새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분량이 방대해서 다시 읽으려면 각오를 좀 해야 하는 편입니다. 눈마새 보다 분량이 두 배인데 그만큼 인물이랑 사건도 많아져서 눈마새 보다 더 싫어 하실 것 같네요. 그리고 모험, 전쟁이었던 눈마새와 다르게 정치와 전쟁이 더 중심이 된 작품입니다.
저 세계관을 구축해서 그렇습니다.
소수의 등장인물들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끝나고가 아닌 세계관내의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캐릭터들이 움직임으로 소설의 말미로 갈수록 등장인물들의 행동들로 인한 결과물이 서서히 드러나니까요
저는 퓨쳐워커가 제일 힘들었는데...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른가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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