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보며 나를본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2020.12.25 AM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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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을 사고 리디 셀렉트로 봤다. 골든아워 같은 경우에는 리디셀렉트로 보다가 책이 너무 좋아 종이책을 구매했었는데, 이책은 순서가 조금 다르다. 종이책을 먼저 사고, 다른 책들을 읽느라 뒤로 쳐진 동안 리디 셀렉트에 추가가 되어서 읽었다. 이 책의 대단한 팬이라 그런건 아니다. 읽는 행위만 놓고 보면 종이책을 읽는 것보다 전자책으로 읽는게 훨씬 편하고, 이미 구매한 책을 물릴 수는 없으니 둘 중 읽기 편한 걸로 봤다. 리디 셀렉트에 이 책이 올라온건 확인한순간, 아 시..... 하며 아쉬워 하긴 했다. 사지 말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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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다른 글에서 이야기 한 적이 있지만, 이런 경우가 생기면 생길수록 무언가를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꼭 필요하거나 당장 원하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구매를 많이 꺼리게 되는 것. 한번 생각하고 살 것을 세번은 생각하고 사게 된다. 리디셀렉트 1년 이용권을 편법으로 중고나라를 통해 4.5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이 책의 정가는 1.4만원. 이런 책 세권이면 리디셀렉트가 일년이다. 무엇이 더 현명한 소비인지는 자명하다. 한마디로... 돈 아깝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이 굉장히 훌륭했더라면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너무 체급이 다른 상대를 언급해서 미안하지만, 골든아워같은 경우는 두권짜리 책을 거의 다 봤을 때 종이책으로 구매했다. 순수하게 인세 얼마 보태드리고 싶은 마음에. 별풍이나 도네를 해본 적은 없지만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주제도, 문체도,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조금 아쉽다. 최근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두편 본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나미야 잡화점은 작가가 말하려는 내용을 조금 뒤틀어서, 에둘러 말하며 주제에 접근하게 하는 방식, 독자가 깨닫게 말하는 방식이라면 이 책은 에둘러서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이런저런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야기들은 예측 가능하게 된다. 예측 가능하고 뻔한 얘기는... 어떤 특별함 없으면 그리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주긴 힘든데, 이 책은 그런 특별함은 없다. 


 이야기의 완성도를 그렇게 높게 평가할 수 없는 것 외에도 첵에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해리 포터를 연상하게 하는 판타지풍으로 이야기를 잘 끌어가다가 갑자기 한국인 이름이 나온다. 주인공의 이름은 페니, 주변 조연들의 이름도 전부 외국 이름이지만 손님들의 이름이 한국이름이다. 이름이 지금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에를들면 미영, 영희 이런식으로. 성까지 나온건아니지만 내 이름도 나왔다. 뒷부분에 짧게 단역으로 나왔지만. 다른 책,... 배경이 한국인 책에서 내 이름이 나왔으면 반갑게 봤겠지만, 해리포터에 갑자기 내 이름이 등장한다고 하면? 몰입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그리 반갑지 않은 등장이었다. 어릴때 교과서에 내 이름이 교과서에 등장했을때도 반가웠었는데...


 소재는 신선했지만 그리 즐겁게 읽지는 못해 아쉽다. 

댓글 : 2 개
동화책 같은 소설이었지만, 기승전결이 확실치 못하고 도중 끊긴듯 완결나서 좀 아쉬웠습니다.
책은 그냥 술술 넘어가 읽기는 좋은데,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있어 좀 의아했죠.
응24에서는 아직도 좀 밀어주는 느낌이더라구요
교보에서는 그런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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