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보며 나를본다] 워터 댄서 2021.05.05 PM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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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이랄것도 없이 아예 그냥 노예제도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 미국 남부와 북부의 분위기가 전혀 다른것으로 보아 남북전쟁 이전이 배경인 이야기로 보인다. 띠지를 보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인것 같이 생겼으나, 책은 정말 오지게도 안 읽힌다. 어떤 이유인지 책에 집중이 되지 않아 읽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책의 종반부부터는 그냥 휘리릭 넘겨버렸다. 이렇게 책이 읽히지 않는 경우 많은 부분 책의 문체나 주제, 쓰여진 시선 등의 책의내용과 관련된 경우가 많으나, 읽는 도중에는 그렇게까지 생각하긴 어렵고 몇몇 부분 매끄럽지 않은 번역의 문제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국 책은 특히 더 그렇다. 책이 읽히지 않으면 일차적으로 번역 탓을 하게 된다. 제일 눈에 잘 띄는 부분이니까. 


 적어도 이 책은 아마 번역탓은 아닐 거다. 주인공에게 딱히 공감할 수가 없다. 그리 재미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묘사는 지나치게 많다. 묘사 읽다가 힘 다 빠질 지경. 등장인물도 적지 않은데 그 인물들을 전부 기억할수는 없었다. 난 고유명사를 외우는데 정말 소질이 없다. 고유명사를 외우는데 필요한 케파는 일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쓰는것도 이미 케파를 한참 넘었다. 내가 만약 소설을 쓰게 된다면 등장인물들에 대해 책 초입이든 각 장 마다든 간에 한번씩은 쓸 테다. 눈마새처럼 이야기의 진행 점이 여러 부분인 것은 아니고,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시선에서만 진행되자만, 내 기준에서는 등장인물이… 꽤 많다.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급기야는 주인공이 초능력을 하나 더 각성하게 되는데, 그 부분부터는 아예 포기했다. 난 이런… 퓨전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것이 정말 싫다. 그 앞의 초능력은 그나마 받아들일만한 수준이었으나 두 번째 초능력은 뭐… 현실 배경이면 현실에 있는것만 다루자는 말이지… 아예 판타지로 가던가 현실배경이면 현실에 있을법한 것만 쓰자고… 그 뒤부터는 아예 정독하는 것 자체를 포기. 주인공 캐릭터 자체도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제발 소설이라면 응원할 캐릭터 하나쯤은 만들어 달라고…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니까. 


 요즘 읽는 소설 두권 연속으로 실패다. 결코 짧지 않은 책이고(550페이지) 읽는데 시간도 적지 않게 썼는데… 아쉽다. 책의 내용 자체가 차별과 그들이 입는 고통… 과 그것을 극복하는 공동체에 관한 내용이라 그런 걸까. 내가 겪어보지 않아서 공감을 못 하는 것일까. 요즘 그런 것들이 워낙 이슈가 돼서 그냥 그것에 동의할 수 없는 내 잠재의식 속의 거부감이 작동한 것일까. 여튼, GS담당자는 그 난리를 겪고도 또 올린 것에도 그 손 모양을 기어코 넣어놨던데, 꼭 그렇게 티를 내야될까. 그러고도 안 짤릴거라는 확신같은게 있는 건가. 사장 딸… 쯤 되나. 근데 사장 딸이든 뭐든간에 그렇게 안 짤릴거라고 확신하는 사람이 적어도 나는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는 그런 차별에 공감할 수가 있을까?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광고 이미지들에 그런걸 다 넣을만큼 급진적일 수 있는 걸까? 어차피 짤리고 날라갈 거라고 막 나가는 걸까? 대체 어떤 사람일까


댓글 : 2 개
이책 무슨 아마존 1위 머시기 1위 추천사 화려한 띠지랑 매대 기억나네용
표지도 이뻐서 거의 낚이기직전까지 갔다가 안샀는데ㅋㅋ
전 낚였습니다 파닥파닥....
근데 다른 분들에겐 잘 맞는 책일수도 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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