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근래 있었던 일들 - 10월 3주.2021.10.17 PM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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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 달...지는 않고 Johnna 쓰구나.... 


사무실에 막내.. 대략 반년이 조금 안 되게 다닌 뉴막내가 지난주부터 슬슬 멘탈이 나간 것 같아 이런저런 말들을 해줬었다. 이러는 게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긴 했다. 사무실에 꽤 오랜만에 들어온 막내였으나 딱히 하는 짓들이 예쁘지도 않고, 업무적으로도 기대하는 것에 전혀 미치지 못할뿐더러, 본인이 하려는 의지도 느껴지지 않아 사무실에서 꽤 겉돌고 있다. 밥 먹는 게 다른 사람들보다 따블 이상 느리질 않나… 초반에 개념 없는 짓을 여러 번 하기도 해서 나도 별로 좋게 보고 있지는 않다. 나쁘게 보고 있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다. 이번 주 짧은 연휴(월요일 쉬는 날) 이후 화요일… 몸이 안 좋다며 쉰다고 한다. 원래 오전만 쉬고 오후에 출근한다 했었는데 그냥 쭉 쉬라며 나오지 말라고 했다. 몸도 안 좋은 애가 오후에 나오면 뭐 하나… 싶어서 그냥 쉬라고 했다. 걔 앞으로 딱히 주어진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수요일 오전, 출근시간이 5분쯤 지났을까, 톡이 하나 온다. 막내의 톡이다. 다른 설명 없이 ‘죄송합니다 빠르게 출근하겠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이러저러해서 늦었고 언제까지 오겠다는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요즘 트렌드에 못 따라가는 건가? 요즘은 그냥 저렇게 써도 되나? 혹시 그만두려고 하나? 생각이 닿았으나 설마 하고 그냥 넘겼다. 어디 다른데 갈 수가 없는 스펙… 실력. 매우 기분이 나빠 애들에게 ‘막내 늦는단다. 애한테 한마디도 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 업무 외엔 이야기하지 말라며. 업무 외엔 아예 열외 시킬 생각이었다. 막내에 대한 불만을 하나둘씩 터트리는 애들에게 그냥 앞으로 일만 시키라고, 교육 관련한 것도 어차피 따라오지도 않는 거 신경 쓰지 말고 업무에 관해서만 시키고, 혼내라고 하고 말을 끝냈다.

막내는 출근시간이 한 시간 십여 분쯤 지났을 때 등장했다. 죄송하다는 짧은 인사. 별말 없이 자리에 가서 앉는다. 나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대꾸도 하지 않고 그냥 무신경하게 모니터만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신경은 쓰였으나 신경 쓰는 척하지 않았고,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다. 사무실에 있는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더 날이 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분위기. 그 분위기는 얼마 오래가지 않았다. 막내가 쭈뼜쭈뼜대며 내게 다가온다.
‘차장님… 잠시 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아… 그만 두겠구나.

늦은 것에 대한 사과를 말하려는 거였으면 멋쩍게 헤죽헤죽 웃는 낮으로 내 자리로 왔을 거다. 온몸으로 말하기 곤란하다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비어있는 회의실에 나란히 마주 앉았으나 그럼에도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하길래 내가 먼저 입을 뗐다.
‘언제까지 나올 건데?’
‘…네?’
‘그만두겠다는 이야기하려는 거 아니야? 언제까지 나올 건데?’
‘아 네 저… 차장님이 나오라고 하실 때까지…’
더 나올 거 있겠냐. 난 널 지금 당장이라도 집에 보내고 싶구나…

이 친구는 애초에 뽑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사무실에 인력이 부족하지도 않았고 뽑아도 딱히 시킬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른 사업부의 사정으로 생긴 TO를 떠맡듯이 안게 되어서, 누굴 뽑든 누군가는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내 기준에 맞지 않는 이 친구를 급하게 뽑게 됐다. 6개월쯤 전에. 생각하기도 싫어 글에 몇 번 등장시키지는 않았으나, 애가 나쁜 아이는 아니고,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 묘하게 핀트가 나간, 개념 없는 행동을 몇 번 했다. 나에게는 그래서 꽤 찍혀있었는데 본인의 업무를 이 친구에게 넘긴 구막내가 얘 때문에 힘들다며 자주 면담 신청을 했었고, 그 위 애들은 얘한테 관심과 기대를 모두 접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애 자체가 나쁜 애는 확실히 아니다. 몰라서, 신경을 못 써서 개념 없는 짓을 했어도, 어떤 악의를 가지거나 천성이 나쁜 아이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 그러나 업무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점수를 전혀 따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것도 확실했다. 지금의 얘는 속된 말로 전형적인 찐따. 그러나 원래 찐따였을리는 없다. 그 정도였다면 내가 분명히 걸러냈을거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얘를 찐따로 만든 것일까.

어쨌든 일을 그만두면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어떤 지장이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고, 다른 직원들도 차라리 그만두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의 상황. 누군가는 그만두겠다고 말해서 좋은 사람도 있었을거다. 여튼 그만둔다는 말이 나온 상황에서, 내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잡을 것인가. 보낼 것인가.
‘그래 뭐 알았고 곧 다시 이야기해 줄게 여튼 그만두는 걸로 알고 있겠다’
뭔가 이야기를 더 하려 하지만 내가 말을 막는다. 들어서 무얼 하겠나.
‘그만둔다며. 이유는 됐다 네가 뭐 아침에 늦어서 충동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아니겠고 그렇게까지 이야기할 뭔가 있었겠지. 너도 알겠지만 TO 나온 사정에 대해서 회사에서도 뭔가 필요한 게 있을 것이니, 확인하고 이야기해줄게. 일단 자리에 가 있어’
자리로 와서 그 아이가 없는 업무 메인들 톡방에 이야기를 했다.
‘막내 그만둔댄다’
그러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경리와 타 사업부에 이런저런 확인을 해 본다. 경리에게도 타사업부에서도 좋은 말은 안 나온다. ‘아니 그렇게 속 썩이더니 그만둔대요? 왜요?’ ‘뭐 그만둬도 상관은 없어요, 대체 가능해요’ ‘걔 얼마 못 다닐 줄 알았어’ 지금까지 해온 행동들의 결과겠지만 남이 내 새끼 욕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지 않다. 사회 나와서 맺은 인연에 내 새끼…라고 부를만한 관계가 어디 있겠냐마는… 그렇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 친구를 보내고 다른 친구를 뽑는 게 더 이득일 것이 거의 확실하다. 사람 구하는 게 물론 쉽지 않지만, 누구를 구하더라도 이 친구보다는 나은 친구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친구의 실패는 나의 실패나 다름없다. 나 혼자 면접을 보고 뽑은 것은 아니었고, 나는 애초에 다른 사람들을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어쨌든 더 크게 반대하지 않고 뽑게 둔 것 자체가 내 잘못이었다. 이 친구를 뽑은 것은 회사의 실패 이전에 나의 실패다. 나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실패를 했다. 여기에서까지 실패하고 싶지 않다. 그만두지 않게 이 친구를 잡아야겠다.

메인들에게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 친구를 다시 불러들여 굉장히 많은 말들로 이 친구를 자리에 다시 앉혔다. ‘다시 열심히 한댄다’ 이제 메인들이 난리가 났다. ‘네?’ ‘아니 그만둔다는 애를 왜요?’ ‘유 차장, 뭔 생각이야?’ ‘직접 부딪히는 건 저희들인데 저희 말씀 좀 들어보셔야 하셨던 거 아니에요?’ … 그만둔단다라고 말하지 말걸. 또다시 지리한 말들과, 날 초라하게 만드는 변명이 이어진다. 날 초라하게 만드는 변명은, 날 작게 만들기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꽤 훌륭한 설득의 무기가 된다. 말하는 내가 초라하고 불편할 뿐.

사실 여러가지 변명이 있다. 한 명 빨리 구해서 다시 박아놔야 하는데 새로 다른 사람을 뽑기가 쉽겠냐? 지금 영업 안 구해지는 거 모르냐? 사람 안 구해지면 어쩔 거냐? 나 혼자의 실패가 아니고 신입이 들어왔다가 일 년은커녕 반년을 못 버티고 나가는 것에 너희들의 책임은 없냐? 너희들은 할 만큼 했냐?라는 말들로 다른 직원들을 역으로 몰아세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이유로 뉴막내를 잡은 것이 아니다. 내가 뉴막내를 잡은 이유는 내 아들과 뉴막내가 ‘성격적으로 너무 비슷해서’이다. 다른 모든 이유가 필요 없다.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나는 그만둔다는 뉴막내를 잡았다. 나에게 뉴 막내의 실패는 내 아들의 실패와 진배없다. 나이, 성별, 성장환경 등 참 많이도 다른 둘이겠지만 둘은 너무나 많은 부분이 닮았다.

내 아들과 얘는 완벽주의자다. 다만 매우 아쉽게도 그 성격에 맞는 능력은 갖지 못했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싶어는 하지만 어떤 조그만 벽, 우회하거나 차례를 바꿔 다른 벽을 먼저 넘어도 될 벽인데 그렇게 하려 하지 않는다. 그 벽에 부딪히면 일단 해 보려고 잠시 고민하다가, 안되네 하고 포기해 버린다. 그러고는 자학을 시작한다. 난 바보야… 난 안돼… 나와는 정말 극단에 있다고 할 만큼 다른 성격이라, 어떻게 핸들링 해야 할 줄을 모르겠다. 심지어 이것을 핸들링 하는 게 맞는 줄도 모르겠다. 내 아들은 그렇다 치고, 얘까지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것이 가능할까? 그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어디까지 얘를 내가 안고 가야 할까? 회사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또, 나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대책 없이 그냥 잡은 것은 아니다. 그만두려는 이유는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해서’였는데 업무적으로도, 사적으로도 지금 자신이 보기에도 자기의 모습이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것. 반복되는 실수에 너무 움츠러들어 사적으로도 선임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선임들은 일도 못하고 싹싹하지도 않은 뉴 막내에게 정을 줄 이유가 전혀 없던 것. 내 솔루션은 이랬다. 네가 그만둘 만큼, 도망칠 만큼 열심히 했냐? 지금까지 네가 노력한 것은 노력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 방식대로 한 결과가 이거다. 이렇게 좋은 조직에서 겉돌고 업무적으로도 기대를 못 하게 만든 것은 네 탓이다. 어딜 가도 나를 제외한 지금 우리 애들만큼 좋은 사람, 좋은 조직에서 일할 수는 없다. 만약 지금 그만두면 너는 평생 코딩으로 먹고 살 수 없다. 어딜 가도 우리 애들 만한 애들을 못 만날 테니까. 네가 지금 현실에서 도망치면 잠시 기분이 더 나빠지지 않을 수는 있겠지. 근데 여기서 도망치고 나면 네가 과연 다른 데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여기 애들보다 나은 애들을 네가 만날 수 있을까? 다른 데서 일하면 네가 과연 또 도망치지 않을까? 다시 시작할 거면 그냥 열심히 하지 말고 진짜 XX XX 열심히 해라. 네가 그냥 열심히 한 것의 결과가 지금 네 모습이니까 앞으로는 XX XX 열심히 해라. 방법을 모르겠으면 나한테 물어봐라. XX XX 열심히 안 할 거면 그냥 관둬라. 지금까지 한 것처럼 할 거면 우리 회사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아마 너를 좋아하게 되기 어려울 거다. 대체 왜 중간에 이야기 하지 않았냐? 내가 못 미더웠냐? 내가 아니면 누구한테든 이야기 했었어야지. 이야기 안하는게 문제를 더 키우고 곪게 한 것 아니냐?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웠냐?

그렇게 잡고 난 뒤, 다른 직원들의 원망 섞인 항의와 푸념, 나 개인적으로는 조마조마했던 자기들끼리 또다시 풀기 위한 시간도 지나가고 난 뒤엔 내 개인적인 자괴감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사적으로도 조직에서 굉장히 겉돌고 능력적으로도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직원을 자르는 것은 관리자에게 필요한 소양일 수 있다. 직접적으로 자르거나 간접적인 어떤 방법들을 사용해 그만두겠다고 먼저 말하게 하는 것은 아마도 관리자에게 굉장히 필요한 능력일 것이다… 나는 어떤가. 내가 돈 주는 것 아니라고 너무 사적인 이유로 회사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내가 이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있는가. 내가 회사에 도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해가 되는 사람이 아닌가. 또다시 홧김에 애들에게 공지한다. 내일 저녁에 회식할 거니까 참석할 사람들은 해라. 내가 회식을 좋아하지 않아 회식을 거의 하지 않는데, 거의 3년 반 만에 회식한다는 이야기에 구막내가 삐딱선을 탄다. ‘쟤가 뭐가 이쁘다고요?’ ‘누구는 안 간다는데요?’ ‘차장님 지금 쟤랑 밥 먹을 때예요?’ ‘우리끼리 일단 풀고 천천히 하시죠’ 나는 이 짜증을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다. ‘안 올 거면 오지 말라고 했잖니, 나는 쟤랑 둘이 하더라도 할 거니까 나머지들은 알아서 오든지 말든지 하세요…’ ‘아니 안 간다는 게 아니라요…’ ‘그만 얘기하자. 바쁘다…’
속이 점점 더 쓰려온다. 회식엔 다들 참여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회식 일이 지나고 업무 일은 하루밖에 없었지만, 전보단 잘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많은 고민거리가 생긴 한 주였지만, 또 한 주는 이렇게 지나갔다.

이 글을 한 번에 쓴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기 직전에 주말 내내 아들이 약속한 것을 전혀 하지 않아 아들에게 또 화를 한 바가지 쏟아내며 손찌검을 했다. 아들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고, 많은 부분에서 원하는 대로 해 준다고 생각하는데, 끝을 모르는 욕심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을 마주할 때마다 터져 나오는 어떤 화를 참을 수가 없다. 대체 왜 공부할 때에는 몸이 아프고 힘들다가, 놀자고 할 때,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때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당연히 높은 확률로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배가 아픈 것은 누구나 겪는 일이잖는가. 나도 어려운 PT를 앞두고 있거나, 힘들고 가능성이 낮은 미팅이 예상될 때엔 미팅에 나가기 싫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 스트레스에 기반한 복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들이 실제로 그런 상황에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까지 져 줘야 하는 것인가. 어디까지 원하는 대로 해 줘야 하는 것인가. 답이 있기는 한 것일까. 정말 모르겠다. 나에게도, 이미 잠들었지만 아들에게도 위로가 필요한 밤이다.

댓글 : 5 개
  • HOMM
  • 2021/10/17 PM 10:34
저도 회사 다니면서 글쓴님과 매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결국 '남'입니다. 안쓰럽게 생각해서 이래저래 챙겨줬는데 막상 그 친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나중에 통수 맞는 것보다 그냥 깔끔히 정리하시는게 좋으실 수 있어요. 회사생활은 철저히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글쓴님이 관리자의 위치로 올라간건 능력을 증명해서이니 굳이 자아비판 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대해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관리자라고 생각하고요. 회사생활에서는 사람에 대해 기대를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한 조직을 리딩하는 사람의, 그리고 아버지의 고뇌가 느껴져서 쌉싸름한 글입니다.
저도 아직 부모가 되어 보진 못했지만, 실 하나를 맡고 있기에 그 무게에 나름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고민이 참 많이 공감이 갑니다. 그래도 멋있으십니다.
결과가 어찌되었는 노략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실수한거 같음
그정도면 충분히 해줬음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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