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아들 생일 2021.12.04 PM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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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생일이 내일 모레다. 


생일이 월요일이니 친한친구를 불러서 집에서 놀기로 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여럿이서는 못 놀고 친한 친구가 둘 있는데 걔들을 불러서 놀고 싶다고 하는데, 


한명(다른학교)은 반에 확진자가 나와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그 아이는 나갈래!!! 라고 써진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창밖으로 날리곤 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명만 놀러 왔는데 애들이 편하게 놀려면 집에 아빠가 없어야 한다. 


다행히도 나도 아는 녀석이라 밥까지는 먹고 나왔지만... 쫓기듯이 나왔다.... 



뭐 딱히 갈 곳은 없다. 한두시간쯤 있으면 애 가고 부르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집앞 스타벅스에 왔으나 아직도 집에 오라는 연락이 없다. 눕고 싶다. 


사람구경은 원없이 했다. 남자여자 온 사람들도 많으나 손님의 80프로는 여자다. 


셀카 찍는 사람 혼자와서 노트북 하는 사람 몇명이 와서 각각 핸드폰 하는 사람..


셀카 찍는 분은 바로 맞은편에 앉아있어서 다른걸 하는 와중에도 눈이 안 갈 수가 없었다. 


굉장히 여러자세로 광원과 각도를 다양하게 고려해서 사진을 찍으시던데 


꽤 예쁜 분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노력하여 사진 한장 건지는 노력을 하시는데 


나는 꼴랑 일년에 한두장 찍으면서 사진이 안나온다는 건방진 타령을 하고 있다. 


피사체가 똥 같으면 잘 찍으려는 노오오오력을 해야 하는 것을... 


오징어처럼 생긴 주제에 잘 찍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나를 반성해본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커피숍 오는 게 아니라


사무실 가서 편히 게임하면서 꼬츄나 긁고 있을 걸...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예정되어있던 와이프와 아들의 처가집 나들이가 취소되었다. 


하... 인생... 




댓글 : 2 개
  • Pax
  • 2021/12/04 PM 03:57
아 나도 꼬츄긁고있지말고 스벅가야게따...
집에 시체처럼 누워있으려니 심심함...

...개인적으로 스벅이 집보다 편합니다.
대학시절부터 하루에 최소 3시간 최대 7시간씩 보내던 장소라 그런듯
마지막 ㅋㅋㅋ...스벅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남의 시선 신경쓰는 곳보단 역시 집이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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