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보며 나를본다] 그냥 하지 말라

낮은 완독율. 빅데이터란 참 훌륭하구나. 

적어도 출퇴근에 한번씩 매일 두번은 보고 듣는 유튜브 채널삼프로에 가끔 나오는 송길영님의 책.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분은 아니지만… 서점에서 책을 봤고, 말리에 있길래 그냥 봤다. 이분에 대한 개인적인 호오를 굳이 따져보자면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는데 왜 이 사람이 말하는게 싫지? 하는 느낌이었는데 책을 보니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알게 된것 같다. 그것을 굳이 공개된 공간에 쓰지는 않겠지만… 여튼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책은 끝까지 봤다. 놓고 싶은적이 몇번 있었지만… 그냥 봤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생리적인 거부감을 이겨내고 끝까지 보는데 성공했다. 아마도 앞으로 이분의 책을 다시 펴는 일은 없겠지만.

당신의 모든것이 메시지다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으로, ‘그냥 하지 말라’는 나이키의 광고카피인 Just Do It! 의 부정문이다. 뭐 책은 그냥 뻔한 이야기의 나열이었던 듯.. 오랫만에 읽은 이런 종류의 책이었는데 특별한 통찰도 재미도 특별히 없었다. 그냥 하지말고 모든 행동에 설명할수 있는 이유가 있을때 하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책인것 같은데… 역시 완독률이 매우 낮다. 다 읽긴 했는데 뭐 딱히 할말이 없다. 미래를 잘 준비하자는 이런 류의 책은 좋은 책이 너무 많다. 이 책을 딱히 추천하진 못 하겠다.

다만 이 책이 내게 얼마나 만족스러웠는가는 상관 없이 책에서 하는 말에는 동의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어서 그런가. 어떤 통찰력이 필요한 말이 아닐만큼 일차원적이라서 그런 걸까.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 라는 부제에는 매우 많은 부분 동의한다. 이유없이 그냥 하지 말라. 당신의 모든 행동, 당신의 겉모습, 당신이 하는 모든 것은 남이 당신을 판단할 이유가 되고,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당신은 안다. 그냥 하지 말라. 그냥 사지도 말고, 당신이 어떤 판단을 하든,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남들에게, 자신에게 창피하지 않을 행동을 할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