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때없는 이야기들] 몬가 이상한 동네 짜장면집2021.09.16 PM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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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맛이 변했다?

2. 주방장이 사라지고 홀보던 아저씨가 주방에?

3. 이게 뭐선 일이고?

 

 

 

지인과 저는 둘이 댕기면 새로생긴 가게를 보며 평가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왜 저기에 저런 아이템을 선택했나?, 어떻게 장사를 해야한다, 가쪽끼리하는 거 같다 등등

 

근데 반년전쯤 자리는 좋은데 맨날 가게가 망해나가던 자리에 짜장면집이 들어왔습니다.

주인부부로 보이는 중년부부가 홀을 보고 아들로 보이는 젋은 남자가 주방을 보는 집이였습니다.

(교육만 시켜서 내보내는 프랜차이즈들이 있는데 딱 그분위기의 가게였습니다.)

 

맨날 망하는 자리에 흔하디 흔한집이 생겼으니 쉽지 않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다가 짜장면 먹을일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근데 의외로 맛도있고 양도 많았습니다.

 

이정도면 장사되겠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주방장은 프로인거 같은데 사장부부는 장사가 완전 처음이더라고요.

마치 평생 공무원만 하다가 정년퇴임하고 가게차리신 느낌이였습니다.(나이대도...)

직원들이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보니 가족들이 맞는거 같았습니다.(가족들끼리 일할때는 사무적으로 대하는 딱 그느낌)

 

 

어느날 가보니 주방장은 없고 사장부부는 혼이 나가있고 사장아저씨는 주방에 있습니다?

사장아저씨는 요리를 하던사람이 아니라는 티가 팍팍 나더라고요.

불안한데....하면서 포장해온걸 먹었는데....아......

역시나 맛이 완전 변했습니다.

딱 소스를 전수받았는데 조리실력이 못따라가는 그 느낌이였습니다.

불향도 하나도 안나고 재료의 식감도 다 죽었습니다.

(주방을 봤는데...웍질 자체를 안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오늘 마지막으로 갈생각으로 가봤는데....

중간에 몇번 가봤는데 계속 주방장이 없고 맛도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처음 이미지가 너무좋아서 주방장이 돌아오겠지 하고 갔었습니다;;;)

아저씨 실력이 늘긴 했는데.....아직 장사할 수준은 아니였습니다;;;;;;;;

 

 

 

여기서 생기는 의문이

아들은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거지?

그 인물이 아들이 아니였다면 월급 주방장이였던건가?

(아들이였으면 주방장을 구해놓고 나갔겠지라는 생각이 듬.)

 

 

둘다 아니라면 처음 갔을때 봤던 주방장이 프랜차이즈같은곳에서 초반에 지원해주는 프로그램같은걸로 온거라는 소린데

그렇다면 사장아저씨는 왜 주방에 있지 않고 홀을 보고 있던건지?

 

주방장이 없어졌는데 저 요리실력에 장사할 생각을 하다니...?

 

 


이집은 주방장과 트러블이 있던것이였을까요?

아니면 장사를 쉽게 생각하고 뛰어든 자영업자중 하나일까요?

 

 

 

p.s. 그래도 실력이 늘고 있어서 다행이기 한데.....

이전수준 회복되려면 년단위가 필요할거 같은데 말이죠;;;

 

p.s. 조공

모델_새롬이.jpg

 

 

 



 

 

댓글 : 8 개
예전에 친구집이 중국집했었는데 주방장이 술먹고 째면 그날 쉬어야될정도로 주방장 파워가 쎄서, 나중엔 기술배워서 직접하더군요
지금은 장사 잘하고있는듯
먹는 장사할려면 어느 정도 요리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안 그랬다가는 주방장이나 주방직원들에게 사장이 휘둘린다나
그래서 전 사장이 주방볼거 아니면 음식점을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ㅎㅎㅎ
음식장사 사장이 주방을 안하는거 자체가 이상하죠
주방파위 개세니까요
자기 식당의 모든 메뉴를 할줄아는 사장이
홀을 보는게 가장 이상적이라 하더군여
안그러면 주방장한테 이리저리 휘둘리고
주방장 관두면 망한다고
자주는 아니지만 주문하면 실패는 없고 오히려 혜자였던 중국집이 있었는데 세 달 전쯤 주문했을때 전날 튀겨놨던건지 기름 엄청 먹고 노란게 아니라 주황빛의 탕수육, 김치볶음밥을 시켰는데 볶음밥이 아니라 볶음김치 비빔밥을 보내줘서 엄청 실망했다가 한 달 후 다시 주문했는데 역시 전날 한 거 같은 기름 절은 주황빛 탕수육에 간짜장 시켰는데 그냥 짜장에 양파만 집어넣고 끓였는지 이상한 거 와서 그냥 손절한 가게가 문득 생각나네요
중국집이 망하는 단골 레파토리 입니다.
처음엔 주방장이 적당한 월급으로 계약합니다.
어느정도 가게가 안정이 되면,
터무니없는 월급을 요구합니다.
그걸 받아들이면 수익의 대부분을 주방장이 가져가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말도없이 관둬버립니다.
새로운 사람을 구할수 있으면 다행히 굴리겠지만,
그쪽이 워낙 고일대로 고인 시장이라,
그런자리엔 월급 많이 안올려준다는걸 아니까,
새로운 사람도 안들어옵니다.
결국 망하는거죠.
중국집은 특히나 본인이 주방장이 아닌이상
차릴 생각도 하지 말아야합니다.
중식계통 주방일이 힘들거니와(압도적인 조리도구 웍이라던가 중식도라던가) 불맛이 중요해서 화력도 쌔서 개힘듭니다.

그래서 일만하다가 정신병걸린 지인도 있을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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