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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남아공에서 일 했을때2021.06.13 AM 06:55
남아공에서 일했을 때의 이야기다.
난 그때 조벅(요하네스버그)에서 일을 했었는데 요하네스버그 괴담이 괴담이 아니듯이 하루하루의 동선과 계획에서 '생존'은 중요한 요소였다. 때마침 나의 일이 흑인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이라 피치 못하게 흑인 거주구(치안 극히 위험)을 갈 일이 많기도 했다.
때문에 총을 구입할게 아니라면 생존을 위해서 당연히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을 하기 마련인데 그때 나는 출국 6개월 전부터 생존 벌크를 거듭해서 180cm/100kg의 거구였다.
문제는 그래봤자 약을 안 빨면 한계가 있다는 거였지만.
어쨌든 강도들이 만만하게 보던 캐쉬백, 기존 "왜소한 동양인"에 비해서는 가로-세로 면적이 있었던 터라 사고를 당하는 일은 없었다. 속칭 말하는 '위협적인 인상'도 덕을 봤다.
그때 내가 거주하던 곳에서 걸어서 약 300m 거리에 피트니스 센터가 있었는데 이 300m는 남아공에서는 생사를 가르는 거리다. 일요일에 나는 여러 사정으로 차도 없고 해서 걸어서 피트니스 센터로 갔는데 이는 모험이자, 만용이었다.
이 행위의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남아공에서, 어지간한 주택가나 상점가(혹은 미국식 마트)는 대체로 10~20채씩 모여서 일종의 '타운'을 형성하는데 이 타운은 높이 3미터 이상의 벽과 전기 펜스, 총기로 무장한 경비들에게 보호 받고 있다. 즉 이 전기펜스의 보호범위가 아닌 곳은 리니지 식으로 말하면 프리PK존과 다를바 없었다.
짐바브웨, 소말리아 등에서 밀입국한 서류상으로 존재조차 하지 않는 범죄자들이 길거리 수풀속에 숨어서,자동차에서 기다리며 만만한 사냥감을 물색하는 곳이니까. 아마 대부분 총을 맞든 칼에 담궈지든 해서 대로변에 방치 될거고 24시간이 지난 후에야 경찰이 와서 희생자의 시체에서 고급 볼펜같은 잡동사니를 먼저 털어간 후에 신원확인 절차를 밟게 되었을 테니까 말이다.
이 만용의 도중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다.
피트니스 센터의 간판이 망막에 반사되기 시작했을 때,
- LA Appraiser
- 2021/06/13 AM 08:21
- 怪獸王
- 2021/06/13 AM 08:24
세상은 멸망했다.
- chryys0416
- 2021/06/13 AM 08:48
눈 앞에 닌자가 나타났다.
- HOLOLOLOl
- 2021/06/13 AM 09:02
- 돼지여
- 2021/06/13 AM 11:39
- 너에게로안간다
- 2021/06/13 PM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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