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찌끄리기] 승리호 소감 약스포2021.02.06 PM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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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작자의 노고를 비판할생각은 없으나

이좋은 재료를 가지고 이렇게 까지밖에....하는

"아쉬움"이 많네요.

 

연출이너 스토리등 할말은 많은데

SF활극 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캐릭터 구성이 완전히 망했어요.

 

승리호 4인방이 죄다 똑같은 캐릭이예요.

보통 이런 스페이스 활극은 비밥도 그렇고 파이어플라이도 그렇고

정석이 나름 존재합니다. 식상하긴 해도 그 조합이면 중박은 치죠.

해적출신 지적이고 냉정한 선장 / 어두운과거 까불하지만 실력좋은 파일럿 / 입거칠고 무섭게 생겼지만 따듯한 용병(미캐닉) / 감초 로봇

나름 이조합 하려고 한듯한데...

이게 초반까지는 컨셉을 밀고 가다가 나중에 반전으로 화합 되야하는데 (또는 캐릭터성 유지)

초반부터 다 망가집니다....

그러다보니 캐릭터들의 존재 의미가 없어져요.

심지어 김태리랑 송중기는 원래 한캐릭을 두개로 쪼개 놓은수준. 

한명은 없어져도 아무런 영향없네요.

송중기를 버리고

김태리가 1급 탑 전직용병출신의 선장이자 파일럿.... 가족을 잃고 승리호를 운영 

매사가 시니컬함.... 그리고 스토리상 라이벌인 용병시절 여자 군인이 등장하여 뒤를 쫒는다.

대충 라이벌 용병여자는 레디플레이어원에 그 여자용병(앤트맨 고스트역) 같은 분위기면 딱 좋겠네요.

실제로도 중간에 여자 용병이 등장하죠. 헌데 그냥 흐지부지

아니면 알고보니 김태리의 클론이라던지 엮으면 재미있어ㅆ을지도

우주해적은 쫌...

 

업둥이도 활용이 아쉬운 면이 너무 많은데..... 로봇이니 해킹이라던지 힘을 활용한 재미있는 기믹

(이건 스타워즈 로그원 차용)

근데 작살밖에 기억안남....

 

업둥이는 차라리 말수를 줄이고 돈에 환장한 로봇으로 논리가 어쩌고 찾게만들었으면

꽃님이늠 타이거박이 챙기니까...0

 

 

후반갈수록 치밀하다기보다

우당탕탕 하하호호 에피소드....

 

그리고 검은 여우단 연기는

신기한 티비 서프라이즈 외국 배우들 놓고 찍어도 이거보단 잘 했을듯.........

 

 

일단 밥먹어야해서 여기까지 씁니다...호더닥

댓글 : 10 개
과거 국내 sf들에 대한 수많은 기대와 실망을 생각해 보면 그래도 이정도면 볼 수는 있는 영화라도 나온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안 그랬으면 한국 sf는 또 다시 한 10년은 못 나왔을거라고 생각하는데 ㅎㅎ
네 그래서 왜만들었냐 소리는 안나옵니다. 시도는 박수처줄만 해요.
아니 심지어 충분히 만들 능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깊이있는 부분도 존재하고 동시에 밝은 활극도 가능할거라 생각하는데
일부러 전체적으로 라이트하게 쳐낸게 의도적으로까지 보여서
"아쉽"다는 거죠 ㅎㅎ
송중기 주인공인거부터기대안했음..
개인적으로 오락영화, 상업영화로서는 충분히 재밌게 봤고, 코로나 때문에 극장 개봉 못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간의 우리나라 극장가를 봤을 때, 승리호 정도면 제작비, 한국최초 우주영화, 한국영화 역대급 CG, 송중기, 로봇 등등 잘 엮어서 마케팅 때리고 흐름만 탔으면, 천만도 가능했을거라고 보는데요.
이런 영화가 천만찍어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나올 수 있는, 틀을 닦았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모든 아쉬움들은 제작자들의 역량 부족, 현실과의 타협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결국 '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면, 전 승리호 보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에일리언-프레데터-프로메테우스 이런식으로 연계되는 한국식 성인 SF영화 만들면 쩔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항상 시장성이 문제니까요ㅠ
결국 탄탄한 스토리라인, 쩌는 연출,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지는 캐릭터&관계 보다도, 흥행을 위해 볼거리에 집중한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그런 집중이, 넷플릭스가 아닌 대한민국 극장가였으면 더욱 먹혔을 거라고 봅니다 :)
돈문제를 저도 오히려 제일먼저 생각했는데
넷플릭스가 지원해주면서 오히려 자본이 빵빵한상태로 시작했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런 심도...?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컷어요......걍 하드보일드 한 스토리 라인도 조금 살려주었으면 갓작품 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댓글 적다보니 빡치는 일이 생각나서 적는건데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제작비가 비교가 안되긴 하겠지만, 승리호는 '선녀'로 보였던 게...
한국 크리쳐물 기대하고 극장가서 물괴 보고,
한국 좀비물 기대하고 극장가서 창궐 보는 등,(참고로 전 그 유명한 리얼도 극장가서 봤습니다)
그 간의 경험 상, 승리호는 빛 그자체 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다가 중반부터는 스킵하면서 엔딩까지 보긴 봤는데, 영화로써는 좋은 점수를 줄순 없고, 팝콘 무비니까 이만하면 됐다는건 어디까지나 일반 관객 기준이지, 영상을 업으로 하는 사람입장에서 비쥬얼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네요. 한국에서 이런 우주 SF를 여기까지 도전 했다라는 전제를 빼고 보면 유랑지구나 이거나 그냥 아쉬울뿐인데, 도저히 이 전제를 벗어던지고 말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 그냥 이게 물꼬를 텃으니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때까지 기다렸으면 하는 마음? 이성과 감성이 충돌하는 영화라 객관적 논평은 의미 없는거 같고... 이게 호응이 좋아서 다음 세대에도 바통이 이어지고 해서 걸출한 SF가 나오는 날도 있길 기대해봅니다.
보다보면 아 이 씬을 이렇게 밖에 연출하지 못했나..... 카메라웍이나 캐릭터 톤을 이렇게만 했어도... 이건 돈드는것도 아닐텐데
하는 부분이 넘 많았어요.
뭐 스나이더컷처럼 다시 편집될 작품은 아니니
다음 SF는 더 발전된작품이 나왔으면 합니다.
어 실제로... 승리호에 서프라이즈 외국배우들 많이 나와여......
일반 극장상영작으로 기획 제작되었다가 코로나로 넷플릭스 공개로 바뀐거라 제작과정에서 대중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했을겁니다.
오히려 넷플 독점공개로 계약하면서 후속작(제작된다면)은 좀더 매니악한 분위기로 갈 수 있을거라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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