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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 (B급괴담)문열어 주세요2011.06.17 PM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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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현재 사는 집에 이사를 왔다.
이건 이전에 살던 집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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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계속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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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쯤 되면 현관 문에 달린 신문 투입구 뚜껑이 달칵하고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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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채 한동안 조용하다가, 잊어버렸을 무렵 덜컹하고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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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배달원이겠지.
12
그냥 잠결에 잘못 들은 거 아냐?
13
커버가 붙어 있기 때문에 이쪽에서는 저쪽 상태를 확인할 수 없지만.
1시간쯤 지나면 덜컹하고 닫힌다. 이런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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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2
아니, 그런 게 아냐.
신문 배달원은 시끄러울 정도로 발소리내면서 오는데,
그 녀석은 아무 소리도 안내.
17
문안쪽에 투입구를 가리는 커버 안 붙어 있어?
그거 붙어있으면 안쪽이 안보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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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무슨 일이 또 있었던 거야?
21
>>17
그 말대로야. 그래서 방심하고 있었다.
24
>>20
있었어. 그래서 이사했다.
28
이름을 까먹었는데 초인종 누르면 문 바깥쪽 상황이
표시되는 작은 모니터 있잖아.
이전에 살던 곳은 낡은 맨션이라 내돈으로 사서 붙였다.
보고 싶을 때 버튼을 누르면 바깥이 보이는 타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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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은 까먹을 무렵 아주 가끔씩 방문하곤 했다.
투입구와 가까운 곳에 붙어 있는 도어 스코프를 들여다 보는 건
겁쟁이인 나로써는 무리한 일.
그러니까 이걸로 확인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붙였는데.
이게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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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처럼 동영상 사이트를 보고 있던 중 달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왔다!!!!!!
발소리를 죽여 모니터 있는 곳에 가서 전원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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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니터는 시야가 좁잖아.
문아래 투입구있는 곳에 주저 앉아 있는 사람이 보일리 없다.
그러니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반쯤 하고 있었다.
그런데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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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쭉 늘려서 대고 있는지,
모니터 한가득 보이는 손가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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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어어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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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헉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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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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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거 무슨 상황이야?
의문이 드는 것과 동시에 소름이 돋았다.
아무 의미없이 현관과 베란다를 교대로 되돌아 보고,
열쇠가 제대로 잠겨 있는 걸 확인한 뒤 다시 모니터를 봤다.
아주 상냥한 손길로 모니터를 어루만지는 손이 보였다.
제발 손을 내려달라고 생각하면서,
모니터를 보다 무서워서 시선을 내리는 걸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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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모니터, 전원을 끌 때 삐~ 하는 소리가 난다.
낮에도 상당히 크게 들리는데 조용한 밤이라면 더욱 더 크게 들린다.
전원을 끄지 않아도 그냥 뒀으면 1분이 지나면 알아서 꺼졌을 텐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나는 그대로 전원 스위치를 눌렀다.
삐~
그 소리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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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미친듯이 울리는 초인종 소리.
초인종이 울면 자동으로 모니터가 켜지는데,
모니터에는 사람 모습대신 손가락만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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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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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서운 이야기를 한다면 여름보단 겨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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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던 나도 소름이 쫙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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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보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진짜로 무서웠다.
깜짝 놀라 모니터 앞에서 조금 떨어지자,
이번에는 초인종 있는 곳을 손바닥으로 내리치는 게 보였다.
그것도 격렬하게 두드리는 게 아니라, 손목의 힘만으로 두드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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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계속됐을까.
너무 무서워 이젠 한계라 생각한 나는
현관 바로 앞에 있는 목욕탕에 반쯤 들어가 문을 향해 소리쳤다.
나 [경찰 부를거야!!]
?? [...응? 어째서?]
대답이 돌아왔다.
여자 목소리였다.
가늘고 높은 목소리로 이런 짓을 했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담담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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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왠지 상상된다.
77
왠지 리얼하게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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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wwwwwwww
내년부터 독신 생활한단 말야 wwwwwwwwwww
제발 낚시라고 해줘 wwwwwwwwwwwwwwww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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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선 여자 목소리가 더 무섭다.
호러 영화 때문일까.
나는 한번 더 고함쳤다.
나 [경찰 부를 거야!!]
?? [.....부른다고?]
갑자기 쥐죽은 듯이 조용해진 바깥.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아니 벌어지지 말아주세요!!
공포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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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구에서 덜컹하는 소리가 울렸다.
한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다 간신히 모니터 전원을 넣었다.
아무 것도 안 보였다.
...다행이다.
그 날은 결국 잠들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 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하려고 현관으로 가다
투입구로 뭔가 삐져나와 있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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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었다.
기다란 머리카락이 대량으로 들어 있었다.
머리카락을 전부 자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이라
정말 기분 나빴다.
아예 근처를 완전히 휘감고 있는 그것을 어떻게 할까...고민했지만
나머지는 퇴근하고 나서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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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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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면 머리카락이 있다.
그렇게 생각했더니 집에 가고 싶지 않아져서,
직장 동료랑 술을 마시러 갔다.
그런데 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더 무서워졌다.
집에 가다 마주치면 어떻게 하지?
문 저편에 있던 여자는 그렇게 자주 오는 건 아니니까.
그럴 걱정은 없겠지만...
어제밤 일이나 아침에 봤던 머리카락이 무서웠던 나는
결국 회사 동료 집에서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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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집에서 안심하며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신문을 구독하던 동료가
신문 투입구를 열어보다 비명을 질렀다.
안좋은 예감이 들어 달려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머리카락이었다.
전날처럼 기다란 머리카락이 아닌 좀 더 짧은 머리카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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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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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온 거라 생각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보고 있는지 생각했더니 무서워졌다.
도망갈 장소가 없단 생각까지 들었다.
우선 신문과 머리카락을 버리고 동료와 함께 출근했다.
따라오고 있다 생각되니 무심코 뒤를 돌아보게 된다.
진짜 누군가 있다면 엄청 무서울 것 같았지만...
확인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나를 따라오는 듯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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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할 시간이 됐지만 집에 가는 게 무섭다.
하지만 3일이나 옷을 갈아 입지 않는 것도 안좋으니까.
동료한테 따라와 달라고 부탁했지만, 무섭다면서 거절당했다.
혼자서 집에 가는 게 무서웠기 때문에 친가에 전화를 하면서 갔다.
방 주위에 사람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문단속을 하고 커텐을 친 뒤, 만일을 위해
침대 아래나 목욕탕처럼 사람이 숨을 수 있는 곳을 확인한 뒤,
방구석에 앉아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 날밤은 아무 사건도 없었다.
하지만 사건 자체는 그 전날에 일어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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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직전 신문 투입구에 머리카락이 잔뜩 들어간 있던 걸 생각해냈다.
그래서 확인해봤더니....있었다.
바퀴벌레랑 캔참치를 섞어놓은 무언가였다.
손을 팍 떼어놓으니 그건 현관 안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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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는 진짜 싫었지만...어떻게든 처리하던 중
누군가 현관문을 한번 쾅하고 찼다.
그 날 일어난 건 그것 뿐.
위험하단 생각이 들어 경찰에 갔더니,
이쪽은 남자고 상대는 여자인데다 위험도 없어 보이고,
뭔가 또 일어나면 온다면서 문단속 확실히 하라는 말만 들었다.
경찰 죽어버려...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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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무서워어어어어어.
뭐야? 잡은 걸 자랑이라도 하러 온 건가?
그럼 범인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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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상대라 해도 부엌칼 들고 오면 위험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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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 달칵하고 열리는 소리를 다시 들었다.
그리고 짤칵 짤칵하는 작은 소리도 들렸다.
이번에는 뭘 넣고 있는 거야, 두려움에 떨면서 쳐다보고 있자니
투입구 틈새로 뭔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알약.
투입구로 계속해서 알약이 떨어졌다.
어디서 가져온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모니터 전원을 넣었다.
보였다.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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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앞에서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혀위에 알약을 놓은 다음 과장되게 입안에서 우물거린 다음
다시 혀를 쭉 내밀어 보였다.
그걸 손가락으로 집어 아래로 내렸다.
아마도 투입구에 넣고 있는 건 그 입에 넣었던 알약인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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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산발한 여자가 모니터앞에서 그짓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제 제발 그만해.
마음 속에서 염불을 외웠다.
간신히 멈췄다 생각했더니 이번엔 다른 광경이 비쳤다.
여자가 이마를 벽에 꽉 눌러 붙인 상태로 카메라를 쳐다보며
천천히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착각이라고 생각되지만...왠지 나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151
이 여자는 대체 무슨 원한이 있어서 나한테 이러는 걸까.
그 날은 그걸로 끝났다.
그리고, 다음날 그 여자가 또 왔다.
새벽 3시 초인종을 울리더니
?? [실례합니다만, 부재중일 때 짐을 맡아뒀어요.]
모자를 눌러쓰고 있지만 척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산발된 머리카락.
아무 말없이 가만히 있자니,
?? [이거...여기 놔두고 갈께요.]
그러면서 모니터에 그걸 보였다.
고양이였다.
153
진짜 소름 돋았다.
156
어? 응?
무슨 말이야?
157
응? 뭐라고?
상황을 이해못한 채 모니터만 지켜봤다.
여자는 고양이를 머리를 한손으로 잡고 모니터에 눌러붙였다.
고양이는 울지 않았다.
아니 애초에 죽은 고양이 였을지도...
그 날은 그걸로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려고 문을 열었더니 그 앞에
난도질 당한 고양이 시체가 놓여 있었다.
160
이건 체포해야 될 레벨.
164
확실히 정상이 아닌데...
168
이유는 모르겠지만, 울고 말았다.
이제 무리다.
이대로 가다간 내가 미칠 것 같았다.
이 고양이, 단지 이걸 위해서 그 여자가 죽인 걸까?
바퀴벌레에 고양이 시체,
다음엔 또 뭘 놔둘지 걱정되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169
>>168
다음은 아마 너.
176
>>169
진짜 소름 돋으니까 그만해.
179
퇴근 하는 길에 다시 한번 더 경찰에 들렀다.
하지만 경찰은 역시나 진지하게 받아 주질 않았다.
사람이 살해당한 게 아니면 안 죽이는 거냐구!!
집에 도착했더니 문에 이상한 게 써있는 것이 보였다.
문에 커다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고 거기에 내 성이 쓰여있었다.
인감 도장을 상상하면 돼.
의미를 모르겠지만, 위험한 느낌이 든다는 건 확실했다.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 한 뒤,
재빨리 집에 들어가 방문을 잠궜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신문투입구에 잘려있는 고양이 발이 들어있었다.
몇십개는 되보이는 고양이 발이.
나는 바로 경찰에 연락했다.
201
집에 온 경찰은 이상하단 말을 하면서,
오늘 밤 순찰을 강화해주겠다고 했다.
그날 밤, 현관은 무사했다.
하지만 이번엔 베란다 쪽으로 고양이 시체가 던져져 있었다.
다음날 휴일이기도 했기에 바로 부동산 사무소로 달려갔다.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조건으로 이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사하면 해방될 수 있어.
212
그리고 며칠 동안 초인종을 누르거나 투입구에 뭘 넣는 일이 사라졌다.
질린걸까?
아니 그렇지 않았다.
한번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려 문손잡이를 잡으니
손바닥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신경질적인 상태였던 나는 바로 문손잡이를 확인했다.
머리카락이 있었다.
신발끈을 매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묶여있는 머리카락 한올.
222
집안에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집안이라면 그 여자도 나한테 해꼬지를 못할테니까.
문손잡이를 돌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어째서 열리지 않는건지 어리둥절한 나는 그대로 서있었다.
한번 더 돌려봤지만 열리지 않았다.
설마...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더 열쇠를 꽂아 돌렸다.
돌아갔다.
열쇠가 열리는 방향으로.
열쇠는 방금 전에 열었다. 그러니까 내손에 열쇠가 들려있던 거고...
그런데 어째서?
...설마...처음부터 열려 있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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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현관 밖에도 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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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실 생활중인 나한테는 무서운 스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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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도망쳤으면 좋았을 텐데...
난 그대로 문을 열어버렸다.
집안에서 물소리가 났다.
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목욕탕에서, 싱크대에서 조용한 집안에 소리가 울렸다.
복도 불을 켰지만 아무도 없었다.
휴대 전화를 꽉 쥐고, 거실로 갔다.
테이블 위에 편의점에서 산 듯한 불고기 도시락이 올려져 있었다.
239
불고기 도시락 wwwwwwwwwwww
집안에 마음대로 들어와서 쉬고 나간 거냐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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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관찰해보니 도시락 뚜껑 끄트머리로 바퀴벌레 더듬이인지
머리카락일지 모를 것이 몇개 삐져 나와 있었다.
이상한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냉장고가 열려 있었다.
조심스레 들여다 보니 술밖에 없던 냉장고 안에
500 ml 페트병 3개가 들어 있었다.
엷은 피색이 도는 물.
나중에 들어보니 거기엔 두 사람 정도의 피가 섞여 있었다고 했다.
259
>>257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263
아....등뒤에 누가 있는 거 같아.....
265
픽션이라고 말해줘....
독신 생활 1년째인 나로썬 견딜 수가 없어....
266
방에서 뛰쳐나와 바로 경찰에 전화했다.
이전에 전화한 것도 있어서 경찰은 바로 와줬다.
방을 조사하던 경찰이 긴장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이불 아래 침대 시트에 압정이 박혀 있었다.
진짜 빽빽하게.
몇백, 몇천개라고 생각되는 압정이.
266
....현관 앞이 신경 쓰여서 잘 수가 없어....
283
제발 낚시라고 해줘!!!
286
다음에 안 거지만...베개에도 압정이 빽빽하게 박혀 있었다.
베란다에 있던 건조대에는 세탁물 하나 하나마다 머리카락이
리본처럼 묶여 있었다.
그리고 더러운 여자 속옷이 걸려 있었다.
여기에 있으면 위험하니까 아는 사람 집에서 묵으란 말을 들어서
동료의 집에서 묵게 되었다.
298
그리고 갈아 입을 옷을 가지러 갈 때를 빼고,
이사할 때까지 집에 가지 않았다.
업자한테 부탁해 이사짐을 정리하던 중, 그게 나왔다.
침대 아래, 장롱 뒤, TV 뒤쪽.
집안에 안보이는 장소마다,
내 이름과 상대방 이름이라 짐작되는 이름이
알수없는 주문과 함께 쓰여 있는 세로로 긴 종이가...
강시 영화에 나오는 부적 알아?
그런 느낌의 노란 종이에 빨간 글씨로 써있었다.
301
...무거워...너무 무겁다...
302
이제 안돼...너무 무섭다...
304
이게 내가 체험한 전부.
마무리가 없는 건 진짜 체험한 거라서 그런거니 양해해줘.
308
이사하고 나서 별다른 일은 없었어?
315
>>308
현재로는 아무 일도 없어.
동료네 집도 처음 묵었던 날 이후
별다른 일은 없는 것 같아.
316
스토커, 너무 무섭다.
참고로 얼굴은 어땠어?
317
지금은 괜찮아?
회사 같은 곳 전부 알고 있을 것 같은데.
320
>>1
이전 집에선 몇년 정도 살았어?
328
>>316
봤지만 정말 뭐라 말하기가 힘들어.
인간의 입은 그렇게 크게 열릴수도 있는 거구나...
그런 느낌밖에 없어서...
>>317
동료 집까지 따라온 걸로 봐서 회사도 알고 있겠지만.
현재로썬 아무 일도 안 벌어졌어.
>>320
2년 정도.
321
어라? 체포 안된 거야?
322
귀여웠어? 여자친구로 삼고 싶단 생각 안들었어?
그리고 따로 짐작되는 일 있는 거야?
330
>>321
아직 잡히지 않았다.
>>322
짐작도 안된다. 애초에 그런 인연이 없어.
340
다음에 또 이상이 생기면 스레 세워줘 w
342
미안하단 말 들은 적 있어?
348
>>340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빈다.
>>342
아니, 그런 말은 안했지만 한다해도 무서워. w
355
열쇠는 어떻게 연 거야?
361
>>355
경찰에 물어보니 부순 흔적이 없는 게...
아마 열쇠를 따로 복사한 게 아닐까 라고 하는데.
397
아무튼 세상에는 이렇게 무서운 일이 많으니까...
알아서 조심하는 게 좋아.
403
그럼 끝.
406
수고했어.
나 현관이랑 베란다 잠그고 올께.
408
>>403
이야기 잘들었다.
그런데...
너 때문에 오늘 밤은 못 잘 거 같아.
- 에빌이
- 2011/06/17 PM 10:24
- 다크니슬
- 2011/06/18 AM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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