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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 (B급괴담)어떤마을2011.06.19 AM 09:58
내가 소년시절, 나와 친구A, B 에게 일어난 일이다.
초등학교 6학년때의 여름방학이 끝나기 삼일전, 우리는 근처 공원에 매일같이 모여서 놀고 있었다.
석양에 하늘이 붉게 물들었을때쯤
"슬슬 집에 갈까?" B가 말했다.
밤 늦게까지 일하는 어머니와 둘이서만 살고 있었던 A는
"조금만 더 놀자!!" 라며 우리를 잡았다.
통금시간이 있던 B는 내일 또 같이 놀면 된다고만 말하곤 집으로 가 버렸다.
B의 모습이 안 보이게 되자, 언제나처럼 A는 나에게 B의 흉을 보기 시작 했다.
"진짜 분위기파악 못하네..."
벌써 어두워 져 버린 공원에는 나와 A둘뿐.
A의 이야기에 대충대충 동조 하면서도, 속으론 '나도 빨리 집에가지 않으면 나도 부모님께 혼나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걸 눈치 챘는지 A는 약간 짜증내는 얼굴로 말했다.
"너도 집에 가고싶으면 그냥 집에 가!!"
심술부리는 A의 태도에 약간 짜증이 났지만, 시간도 시간이었기 때문에 자전거에 올라 탔다.
막 페달을 밟는 순간
"나 저번에 폐가를 발견했는데..." A가 내 등에다 대고 말했다.
어차피 A가 집에 가지 말라고 꼬드기는거라고 생각하곤 난 그냥 가려 했지만
"나 있다가 밤에 그 폐가 탐험해야지~" 라고 아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폐가, 탐험
흥미는 있었지만, 우선 부모님께 혼나기 싫었던 나는
"A야, 너도 빨리 집에나 가라!!" 라고 외치곤 집으로 향했다.
속으로 'A자식, 혼자갈 용기도 없는 주제에...' 라고 생각하면서.
집에 도착해서, 씻고,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며 뒹굴거리고 있었을 때 였다.
따르르르릉 하고 전화가 울리고, 전화를 받아보니 수화기 너머에는 A의 어머님이었다.
"니네집에 A 없냐?" A 어머님의화난듯한 말투에 나도모르게
"A라면 아직 공원에서 놀고있을 텐데요." 라고 대답했는데, 대답하기가 무섭게 뚜뚜뚜 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다.
A 어머님의 태도가 몹시 기분나빴지만, A가 집에 안 갔다는 것을 알고는 약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밤도 깊어서 잠자리에 들자 하루종일 뛰어놀았던 피로 때문인지 금방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날 흔들어 깨우면서 물었다.
"A네 어머님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A가 어제부터 집에 오질 않았다면서, 여기에 없냐고 걱정이 많네... 무슨 일 있었어?"
또 A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A라도 밖에서 밤을 새운것은 처음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혹시 어제 정말 혼자서 그 폐가에 가서 무슨일이 있었나 하고 걱정이 되었다.
B에게 전화를 해서 무슨일인지 설명을 하자, B의 집에도 비슷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우선, 항상 만나는 공원에서 B와 만나기로 하고 밖으로 나갔다.
"A랑 다시는 놀지 말라는 엄마때문에 아침부터 시끄러워 죽는줄 알았다."
B가 피곤한듯한 얼굴로 말했다.
"근데 A어머님도 좀 이상하지?" 라고 내가 말하자
"응... 그래도 뭔가 알것 같기도 해..." 뭔가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B가 말했다.
"응?? 알것 같기도 하다니?? 무슨말이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우리도 A를 찾아봐야지?"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셋이서 항상 함께 놀던곳을 다 돌아다녔지만 결국 A는 아무곳에도 없었다.
일단 공원으로 돌아가서, 물을 마시고 좀 쉬고 있었더니
공원 옆을 A어머님이 차를 타고 지나갔다.
우리를 발견하고는 자동차의 속도를 늦춰서 천천히 지나가는데, A가 집에 오지 않았던게 우리 탓이라고 생각하는것 마냥 충혈된 눈으로 우리를 째려보면서 서서히 지나갔다.
찻속이라서 들리지는 않았지만, 무엇인가를 중얼거리는것도 같았다.
"아.. 무서워..." B가 말했다.
나도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어제 내가 집에 간 다음에 A가 너한테 뭐라고 말한거 없었어?" B의 질문과 동시에 나는 손뼉을 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 난 폐가 이야기는 씻은듯이 잊고 있었다.
어제 A가 말한 것을 B에게 말하자
"폐가... 그 폐가를 말하는걸까...?"
B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B, 어딘지 알아? 알면 가보자!!" 라고 내가 말하자
"싫어... 별로 가고싶지 않아..." 난 가고싶지 않다는 B를향해서 넌 A가 걱정도 안되냐고, 넌 친구도 아니라며, 반 강제로 끌고 갔다.
싫은 기색을 하면서도 앞장선 B를 뒤따라서 자전거로 약 한시간 정도 달렸을때, 도로도 더이상 포장 되어 있지 않고, 흙먼지가 일어나는 비포장 길로 바뀌었다.
"이 앞에 있는 마을인데..." 비포장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곳에 멈춰서 B가 말했다.
우거진 숲에 가려 주의를 해서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 작은 마을이 눈에 띄었다.
"야, 여기 혹시... ㅇㅇ마을 아니야?"
"...응, 맞아."
B가 오기 싫어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여기는 어른들이 절대로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던 마을 이었는데, 작은 마을이라고 듣기만 했었지 실제로 와 본것은 처음이었다.
마을의 가옥은 반 이상이 꺼져가는 허름한 집이었고,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누더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옷을 걸치고 있었다.
(본문과 관계는 없으나, 이누나키무라의 실제 가옥이라고 함)
몇명의 노인들이 우리를 발견 하고는 멈춰서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 눈동자에 비친 거친 증오가 여기까지 전해져 올 정도로 강한 시선이었다.
잘 보면 마을 입구에 일본의 국기가 아닌 작고 너덜너덜 해 진 깃발 하나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B, 그 폐가라는게, 이 안에 있는거야?" 나는 물었다.
"아니, 이 마을 근처에 있는 산 중턱쯤에 있어." 라고 B가 목소리를 낮춰서 대답했다.
"거기까지 가려면... 이 마을 안을 통과해야 하는거야...?" 난 제발 아니기를 바라면서 물었다.
"...응."
5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몇명의 주민들이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무서웠지만, 친구 걱정이 더 컸다.
우리는 이를 악물고, 수상하게 보이지 않을정도의 속도로 있는듯 없는듯 자전거를 몰았다.
될 수 있는 한 눈은 마주치지 않도록 하면서 조금 지나가자, 몇명의 노인들이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자전거를 탄 우리를 발견하고서는, 천천히 상반신을 일으켜 세우더니, 역시 우리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못본척 하고 지나갈 수 밖에 방법이 없었다.
마을을 벗어났을때쯤 B의 자전거가 갑자기 멈추었다.
B는 굴러떨어지는듯이 자전거에서 내려, 길갓쪽으로 달려갔다.
"야! B! 왜그래!? 뭐하는거야!?" 갑작스런 B의 행동에 놀라서 묻자 B는 웅크린채로 길가에 토악질을 하기 시작했다.
"괜찮아? 어디가 아픈거야??" 등을 문질러주면서 말을 걸자
"저.. 저기..."
B가 눈으로 가르키는곳을 보자... 머리가 잘려나간 닭 수십마리가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고, 그 밑에는 피로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물론 그걸 보고는 나도 메스꺼움을 견디지 못하고 토했다.
우리는 정신없이 그곳에서부터 산까지 단숨에 도망쳤고, 숨좀 고르기 위해 산의 입구보다 약간 윗쪽의 숲이 우거진 나무 그늘에 숨어 앉았다.
"B야... 그 폐가가 이 산에 있다고 해도... 과연 A 혼자서 이런데에 올 수가 있을까?" 라고 묻자.
B는 살짝 눈을 피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올 수 있어..." 라고 대답했다.
"그래? 나같으면 절대 못 오겠는데..."
"너 진짜 몰라?" B가 갑자기 정색하고 물었다.
"뭘?"
내가 그렇게 되물은 순간 이었다.
몇명의 노인들이 마을쪽에서 산 입구로 올라오는것이 보였다.
"야!! 숨어!!!"
우린 우거진 수풀 속에 몸을 쑤셔넣고는 눈만 빼꼼히 내밀고 정황을 살폈다.
커다란 낡은 자루 하나를 노인 여러명이서 들고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노인들은 피식피식 웃으면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기분나쁜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야, 쟤들 뭐래는거야?" B에게 물었다.
"야, 그것보다 저 사람들 폐가쪽으로 가고있는것 같은데...?"
할수없이 무서움을 참고 노인들 뒤를 약간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조금 걸어가자 B가 말했다.
"야, 저게 그 폐가야."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B 너는 여기를 어떻게 아는거야?" 라고 물었다.
"응? 아, 너랑은 6학년이 되고 나서부터 친하게 지냈잖아? 나랑 A는 3학년때부터 친했거든. 여기도 그때쯤에 와본곳이야."
어릴때부터 별짓을 다 하고 다녔다고 생각하면서 다시 폐가쪽으로 눈을 돌리자, 노인들이 곧 무너질듯한 폐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B와 나도 발소리를 죽이면서 폐가의 뒷쪽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안쪽에서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많은 남자들이 화를 내고 있는듯한 목소리.
"야, 여기 창문... " 조금 떨어진 곳에서 B가 손짓을 하고 있었다.
창문쪽으로 다가가자 더럽혀진 창문 너머로 안쪽이 조금 보였다.
아까 보았던 노인들이 있고 방 중앙을 향해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면서 무엇인가를 말 하고 있었는데 방 가운데 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아... B, 제일 중요한데가 안보여..."
"내가 방 한가운데가 보이는곳좀 찾아보고 올테니까 넌 여기서 기다려봐." 라고 하고선 B는 몸을 숙인채로 폐가의 다른 창문을 찾으러 가 버렸다.
폐가 속에서 들려오는 노인들의 알수없는 말로 떠드는 목소리가 커질때마다 내 심장도 터질것만 같았다.
한참이 지나고...
"악!!"
B의 목소리가 들렸다.
폐가 속의 사람들도 한순간 조용해 졌지만, 못 들었는지 금세 다시 와글와글 떠들기 시작했다.
나는 B의 목소리가 들렸던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고, 곧 B가 보였다.
B는 앉은채로 부들부들 떨면서 울고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도록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B, 무슨일이야? 괜찮아?"
B는 미친듯이 고개를 저으면서 애써 목소리를 죽이고 울고있었다.
떨고있는 B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조심스럽게 폐가 속을 보았다.
아까와 같은 크기정도의 창문이 있었고, 안을 보자 노인들은 무엇인가를 에워싼 듯이 앉아 있었고 이들은 그 방의 중앙을 보고 떠들고 있었다.
껄껄껄 웃는 사람도 있고, 화난듯이 노성을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묘한 광경에 소름이 돋았다.
남자들의 시선의 끝에는 동그랗게 둘러 쌓은 목책이 있었고, 그 안쪽에서 깃털같은것이 날아오르고 있었다.
목책의 안이 보이질 않아서 옆에 있던 상자를 딛고 올라가서 보았더니
끔찍한 모습의 A가 보였다.
옷은 벗겨지고 얼굴에는 맞은듯한 상처가 보였다.
앉은채로 양손과 양발을 묶여 있었는데, 아주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인채로 손과 발을 나무 쐐기로 바닥에 박아 놓았다.
A의 바로 옆에는 닭처럼 생긴 새가 한마리 있었지만, 닭보다 몇배는 커서 닭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 새가 난동을 피우면서 깃털이 날리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새의 다리에 작은 칼날을 묶어 두었고, A의 배에서 옆구리 까지 커다랗게 베인 상처가 있었다.
A가 경련하는 박자에 맞춰 피가 옆으로 튀고 있었다.
엄청난 광경을 보고 공포감에 휩싸여 B와 같은 자세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겨우 정신을 차린 B가 내 손을 잡아 당기면서 말했다.
"도망치자."
후들거리는 다리로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그 곳에서 도망쳐 왔다.
자전거를 숨겨놓은 곳 까지 돌아와서, 조금이라도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려고 우리는 있는힘껏 페달을 밟았다.
도중에 그 마을을 통과했지만, 모두가 폐가에 가 있는지, 어둑어둑 해 진 시간의 마을은 텅 비어 있었다.
집까지는 아무리 빨리 가도 1시간은 족히 걸리지만, 시골이라서 파출소 같은곳도 없고, 아무리 멀어도 우리는 집가지 가야만 했다.
입에서 단내가 넘어올만큼 자전거를 몰아서 집까지 온 우리는, 보았던것을 엉엉 울면서 부모님께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듣던 어머니는 뭐라는지 알아듣지 못할정도로 오열하면서 우리를 때리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조금 있으니 경찰차 몇대가 집앞으로 왔는데, 그중 한대에는 A어머님이 타고 있는것이 보였다.
아버지가 경찰차에 올라타고 출발하는 순간 A어머님과 눈이 마주쳤는데... 증오로 가득찬 무시무시한 눈으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B를 아버지와 함께 집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오자, 친척들과 할머니까지 집으로 와서 나를 혼내기 시작했다.
두어시간이나 쓴소리를 듣고 마루에서 혼자 의기소침 해 있는 내 옆에 경찰서에서 돌아온 아버지가 와서 앉았다.
"너는 아직 애라서 어려운 이야기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 봐라."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오늘 너희들이 갔던 곳은, 일본이지만 일본이 아닌곳이다. 도로도 포장이 되어있지 않고, 전봇대 하나 없었지? 사는 꼴도 봐서 알테지만, 사는 집도, 입는 옷도 정상적인게 하나라도 있더냐? 저런식으로 몇대씩이나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거기는 우리랑은 전혀 다른 문화와 풍습이 있는거야. 그 마을 사람들에게 '이쪽' 에 사는 사람들은 적으로밖에 보이질 않는것이고."
잠시 숨을 돌리고 아버지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라도 그들을 '이쪽'으로 맞아 낼 준비를 하고 있지. 애들은 학교에도 다닐 수 있고, 어른들에겐 일도 시켜줄 수 있다. 실은 예전부터 저 마을에서 나와 '이쪽'에서 우리와 똑같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많지. 니 친구 A와 그의 어머니도 그렇단다. 아직 니들이 학교도 들어가지 않았을 적에 A를 데리고 A 어머님께서 '이쪽'으로 나왔지."
놀란 표정으로 눈을 크게뜨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아버지는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 마을쪽에서는 '이쪽'으로 나온 사람들을 배신자라며 배배꼬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 A는 어릴적부터 놀았던 곳이라서 '이쪽'으로 나온 후에도 자주 그곳까지 놀러 갔던 모양이지만, 그의 어머니와 마을을 떠났을 때부터 마을 사람들에게 찍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거의 이해를 못 했지만, 이야기를 끊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알아들은 척을 하면서 들었다.
"A의 어머니는 이번에 A가 저런 일을 겪게 된 것이 니네들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너희들이 놀아주지를 않고 A를 따돌리는 바람에 A가 그곳에 까지 가 버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야. 역시 우리와는 뭔가 생각이 다르다고나 할까, 피해망상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그것은 너희들이 걱정할 일은 아닌듯 싶다. 하지만 다음번에 애들끼리 또 그 마을 근처에 갔다가는 용서않는다."
라고 말하곤 방으로 들어가 주무셨다.
나도 방으로 돌아가서 이불 속에 누워서 아버지께 들은 말을 정리해 보려 했지만, 몸과 마음이 피곤함의 한계를 넘었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들어 버렸다.
다음날 B와 항상 만나던 공원에서 만났다.
A는 구조 되었고 목숨은 건졌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그 전날 있었던 일이나 A에 관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놀았고, 석양이 물들음과 동시에 여름방학이 끝났다.
개학을 하고, 우리는 A가 전학을 간 사실을 알았다.
어디로 전학을 갔는지 어떤 선생님에게 물어도, 가정사가 있어서 전학을 간 것이기 때문에 가르쳐 줄 수 없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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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새 10년이 지났다.
어른이 된 우리는 10년전 그 마을에 가 보았다.
아무리 찾아봐도 우리가 보았던 그 마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큰 고속도로가 되어 있었다.
폐가가 있던 산에는 그 고속도로의 터널이 뚫려서, 자동차가 내는 바람소리만이 귀를 자극했다.
그 마을의 주민들은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
그날 우리가 보았던 그 증오에 찬 눈빛 그대로...
어딘가 에서 '이쪽' 을 노려보고 있는것은 아닐까.
댓글 : 3 개
- 마지막여행
- 2011/06/19 AM 10:09
괴담이 팍팍 올라오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rulikel
- 2011/06/19 AM 10:18
뭔가 리얼리티한 맛이 있어서 좀 무섭네요 ㅎ
- Nick Cave
- 2011/06/19 PM 12:12
왠지 우리나라 시골에도 있을법 하기도 하고ㅎㅎ
님 마이피 너무 재밌어요
님 마이피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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