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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고지라?...갓질라느님2014.05.16 AM 01:57
사실 저는 고질라 시리즈의 팬은 아닙니다
괴수물에 아주 열광하는 편도 아니구요
원작의 디자인들보다는 롤랜드 애머리히표 디자인을 더 선호합니다
영화는 똥이지만요...
맹수나 야수는 긴 턱을 가지고 있어야 미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ㅎㅎㅎ;;;
헐리웃에서 리메이크된 고질라는 기본적으로 인간측면에서
공감하기 너무 어려운 것들이 많아서 너무 별로였습니다
인간의 핵실험도 탄생한 어떻게 보면 피폭피해자인 셈인데
그런 피폭 피해자를 마지막에 미사일로 죽여놓고 주인공을 제외하곤
모두 아 신난다 이겼다..라고 외치는 장면이...참
고질라가 일어나서 그냥 다 죽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
사실 재난물이나 괴수물이나 어느정도 기본적인 형태는 너무 자주 만들어진 것이
약간의 불안하다는 점이라면 불안한 점이었습니다
초반은 사건의 원인 혹은 힌트를 제공하며(핵실험)
오프닝이 지나면 이 사건에 관계된 이들이나 주인공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다
점점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이후 클라이막스로 돌입하며 모든 영화적 재원을 투입합니다
대략 이 3단계가 재난&괴수물의 핵심이라고 볼수있겠지요
클로버 필드 인디팬던스데이 배틀 LA 모두 큰 구조는 같습니다
거기서 중요한 것은 초반에 얼마나 인물을 잘 구축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이번 고질라는 그런 측면에서 무난하게 잘 이끌어 간 것 같습니다
브레이킹 배드의 하이젠 버그로 유명한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비중이 많진 않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로 나옵니다
이 캐릭터가 가지는 성격이나 행동들에 당위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러한 당위성이 아들에게도 잘 전달되기 때문에
고질라가 나오기 전까지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진행됩니다
전형적인 90년대 재난물들의 특징들이 마치 재난물의 두 주인공이 버디무비의 파트너마냥
시종일관 전세계를 누비다가 모든 것을 해결하며 영웅이 되는데
이 영화에서 인간 주인공들은 딱 자신들이 할수있는 범위안에서만 활약합니다
그런 면에서 좋더라구요 다만 엘리자베스 올슨의 비중이나 캐릭터가 조금 아쉽더군요
물론 이쁘게 나오기 때문에 어느정도 용서가 됩니다
이제 괴수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와...환상적입니다
앞서 저는 고질라의 팬도 아니며 디자인측면에서도 롤랜드표를 더 높이 평가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화에서 표현된 고질라의 포스가 너무나 대단합니다
디자인의 호불호마저도 넘아갈 정도로 매우 훌륭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아래부턴 약간의 스토리 누설이 있습니다
고질라의 적으로 나오는 뮤토역시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전 처음에는 클로버필드에 나오는 괴물인줄 알았습니다
얼굴은 많이 다르지만 전체적인 형태가 많이 비슷하더군요
특히 고질라가 그것을 사용하는 결정적 장면에서!!! 와아
너무 멋지더군요 정말 감탄이 나왔습니다
인상깊은 점은 이 영화에서 괴수물에 나오는 괴수의 역할은 뮤토가 모두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심을 파괴하고 번식을 하고 생태방식 또한 알려주며 주인공일행에게 트라우마를 안긴 것도 뮤토이지요
반면에 고질라는 극중 표현처럼 자연의 자정작용입니다
일종의 거대한 생태계 시스템의 방어기제라고 할까요
뮤토와는 달리 고질라는 알려주는게 거의 없습니다
고질라가 자웅동체인지 암컷은 따로 있는지 평소에는 배변활동은 건강한지 등등...;
이런 대비가 마치 뮤토는 생물이며
고질라는 뮤토가 범접할 수 없는 한단계 더 높은 경지에 있는 듯 보입니다
인간 한명에게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뮤토와
총질을 해도 무심하면서도 쿨한 갓질라 느님과는 그릇의 차이가 큽니다
아무튼 너무 재미있네요 다음에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다만..아이맥스 3D로 봤는데 3D효과가 3D영화치곤 좀 약한 것 같습니다
ps 쿠키영상으로 예거프로그램 기대했는데...
ps 초반부 일본의 주인공집 폐허에서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가 나온 것 같은데 착각인가요?...거기 토착종이 아닐텐데
댓글 : 2 개
- 사진검
- 2014/05/16 AM 02:02
고질라가 너무 쿨하던데요,,성질 더러운 일본식 고질라에 비하면
대인배임
대인배임
- 타지않는쓰레기
- 2014/05/16 AM 02:05
한숨자고 다시 집에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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