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암환자였던 아버지... 치료종료 통보를 받았다2023.08.11 PM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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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에 가까웠던 3기 

모든 치료가 더이상 효과가 없어 종료 선언이 내려졌다 


전조증상이 있어도 무시하던 당신

소통보단 호통만 하던 당신 

서울 큰 병원에서 치료 받아보자고 해도 도리어 화만 내던 사람

평생 일만 하고 대화하는 법도 감정을 소통하는 법도 모르는 옛날 사람


아빠가 되어보니 나의 아빠는 왜 그렇게 어리석게 행동했는지 오히려 이해가 안된다

이해가 안되니 더욱 답답하고 화가난다 


좋아하지 않는 아빠지만

그 존재가 한번도 내 인생에서 사라진 적 이 없는데 

벌써부터 그 빈자리가 고약하게도 내 마음에 바늘을 찌른다

댓글 : 5 개
진짜 답답해요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있습니다.
근데 또 살펴보면요 자기 자신과 동류의 사람, 또는 자기가 인정하는 사람 말은 듣는거 같더라구요.

그 사람들한테 내 말이 안먹힌다는 뜻은,
자기가 생각했을때 그 사람말을 들을 수준이 안된다는거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아는 말이 안통하는 사람은 그랬습니다.
어쩔 수 없죠.
여기까지인가보다 해야죠.

그 성깔(?)까지도 인정하고 존중하는 수 밖에는 없음...
옛날 부모님들은 답답하고 말이 안통하는 분들이 많은듯.
남보다 더 싫어했던 아버지고 돌아가셔도 상관없다 생각했던 분인데 막상 지나보니 그 빈자리가 크더라구요
어머니가 많이 속상해 하시겠다. 힘내라!
좋은 소식인지 알고 읽으며 커피 마시다 순간 울컥했습니다.
커피가 넘어가지 않으려 했네요.
약간 다르지만, 저도 그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아직 기억이 제대로 안납니다.
그냥 시간이 잘 안갔어요...
나이들어 항상 벌써 반년이, 벌써 1년이 이랬는데,
아직도 그달 아직도 그달 그랬거든요.

아버지 마지막을 가족들과 잘 준비하시라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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