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정말 멋진 영화 머니볼 보고오다2011.11.27 PM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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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경악스럽다
이런 영화를 만나게 되다니

본인은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인 룰 정도만 알고있을 뿐
구단의 경영이나 스포츠 매니지먼트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보게된 이 영화는 그 기대 이상이었다


스포츠영화 ...하지만 야구는 거들 뿐

물론 야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팬이라면 더 즐겁겠지만
야구를 잘 모른다고 해도 재미있게 볼수있을 영화다
일반적인 스포츠영화와는 달리 극적인 감동과
선수간의 화합과 우정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물론 후반부에 그런 부분이 하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것은 영화적 과장이 아니라 사실일 뿐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 실화를 보며 느낀 것은
굉장히 영리하고 현명한 연출과 연기들을 보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의 연출이나 흐름이 엇나가거나 기복도 없이 후반부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며
배우들의 연기또한 실제 인물들을 보고있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특히 브래드피트와 조나 힐의 합은 오래된 콤비만큼이나 적절하게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조나 힐의 매력적인 캐릭터는 영화가 끝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일반적인 스포츠영화에서 클라이막스는 우승이나 혹은
우승에 대한 도전에서 실패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리라
단순한 대중은 이런 것에 쉽게 좋아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 머니볼의 후반부는 매우 신선하다
가장 극적인 부분은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제거해버렸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주인공의 팀이 아니라
단장인 빌리 빈의 시선으로 정리된다

누구나 어릴 적에 혹은 어른이 되서 실패를 맛보기 마련이다
어릴 적에는 또래에 비해 선하나만 이쁘게 그어도 장군감으로 칭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건 그저 선일뿐이다 낙서수준 그 이상이 될순 없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선을 긋던 감각이 새로운 선물을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만족스러웠던 영화가 블랙스완과 혹성탈출이었다
머니볼또한 위 두 영화와 함께 올해 최고의 영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더불어 최고의 스포츠영화로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ps FM시리즈를 영화로 보고싶었는데 종목만 다르지 드디어 꿈을 이루었어요 ㅎ
ps2 영화 속 경기장면에서 중간 중간 실제 경기장면이 들어간 것 같던데
야구팬이 아니라서 확답까지는 할수 없겠네요
ps3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왜 그리 늙었나요 ㅠㅠ 분장과 살때문인지 폭삭늙었네요 ㅠ
ps4 딸이 불러주는 노래 정말 좋네요 ....딸 있었으면 좋겠다..ㅠ
댓글 : 5 개
맞습니다...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실제경기장면을 부분부분 인용했다고 그랬거든요
오~ 보고싶어지네요 ㅋ

입사전에 한번 봐야겠네 ㅋㅋ
머니볼보려다 50대50봤어요
그냥 짱이어ㅓㅆ듬
  • Mill
  • 2011/11/27 PM 11:21
야구팬이 아닌 저도 즐겁게 볼 정도면
실제 야구팬들은 훨씬 더 즐겁게 볼수있을 영화같네요

다만 뭔가 클라이막스에 빵 터지며 절절한 감동을 터트리고
관중들이 환호하며 기립박수를 치는 전형적인 스포츠영화를 원하시는 분들에겐 조금 밍밍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보고나서 찝찝했어요. 그 휴머니티의 도구가 결국 효율에 매달린 인간의 개량화라니. 물론 현실은 냉정하죠. 그러나 한자락의 장막 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걸 치운 현실은 차갑죠. 제 입장에서는 러브 하우스에서 선정 기준을, 보이는 경쟁으로 바꾸어버린 집드림을 보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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