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감상기] 가장 우아한 스파이무비-TTSS

사실 이 영화는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보게되었다
스파이 영화라는 것과 유명배우들이 세트로 등장한다는 것
포스터들이 참 멋지다는 것 외에는

사실 이 영화는 친절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는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었다

서커스의 경우에는 컨트롤의 행동에 의해 대략 무슨 기관의 은어인지 알았지만
칼라의 경우에는 그것이 사람인지 아니면 서커스처럼 적국의 첩보기관인지
중반까지는 확신이 없었다

대사도 설명도 적은 이 영화에는 대신 이미지를 통해 상징적인 힌트를 보여주며
관객 스스로 스파이처럼 생각을 해야하는 영화다
스마일리의 여인 앤의 경우에는 초반 쌓인 우편물을 통해
그녀와 그는 함께 살고있지 않다 라는 것을 추측하게되고
이후 파티장에서는 바람을 피고있으며 상대는 스마일리가 놀랄만한 대상이다
칼라에게 전달된 라이터의 문구에 대한 스마일리의 리액션과
출장에서 스마일리가 돌아오던 날 내려오지도 않는 앤과
그를 기다리는 동료를 통해 앤과 스마일리의 관계와 심정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영화의 다른 부분들또한 이런 방식을 상당부분 취하고 있는 바
냉전시대 당시 외국의 정서와 역사적 상황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거의 혼돈에 가깝지 않을까...

물론 결론부에서 모든 걸 이해한다면 오히려 영화의 목적을 소기 달성하고
더욱 재미나게 볼수있는 장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잔뜩 나와서 연기부분에서는 만족이다
게리 올드만의 경우 내가 보고싶은 그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절제되고 속을 쉽게 알수없는 천재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셜록홈즈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본인의 경우 드라마를 잘 보지않아
영화에서는 처음보는데 왜 그가 유명한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연기도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뭔가 괴상한 그의 외모도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번역의 경우에는 일부 대사중 스파이무비 특유의 찰진 대사들이
너무 친절하고 쉽게 번역된 부분들이
조금 있어 그 매력이 오히려 반감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화의 조명이나 세트 디자인이나 색감등이 굉장히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는 영화의 전반적인 수준과 분위기를 더욱 그렇게 보이게 만들었다
제목에 단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일반적인 액션 첩보물같은 영화는 아니지만 (아마도 이런 영화인 줄 알고 들어가신 분들도 있으리라) 섬세하고 우아한 매력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 하나 있었는데
톰 하디의 리키가 이리나를 꼭 데려와달라는 말에
알겠다라고 대답하는 조지 스마일리의 미묘한 입술연기다
아직 올해는 한참 남았지만 올해의 한컷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멋진 장면이었다

[돌아온leejh]

저도 이 영화 봤습니다.

재미있더군요.

여담이지만 칼라...

저는 이 영화 보고(아.. 원작 소설 안 읽어 봐서 몰라요.) 스마일리가 바로 칼라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엇으나..

씨네 21인가 무비위크인가 어느 잡지에서 본 바로는

이 팅커... 의 후속작 격인 원작 소설에서는 칼라 라는 인물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편안한 집]

친구들과 같이 영화관 가서 아무거나 뭐 볼까 하다가 이 영화를 봤는데,
스토리 전개와 내용 설명이 너무 부실해서 굉장히 재미 없게 봤습니다. ㅠ

화면 연출과 배우 연기력은 좋았는데, 영화가 좀 더 친절하기만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어거스틴]

이 영화 되게 기대했는데
마이피에서 어떤 분 리뷰글 보고 실망해서 ㅠㅠ

[Mill]

돌아온leejh //영화에서도 얼굴만 안나오지 칼라는 나옵니다 +_+

[Mill]

편안한 집//제 친구는 너무 불친절한 영화라 혼란스러워하더군요; ㅎ

[Mill]

어거스틴//아...저는 되게 재미있게 봤습니다 +_+

[돌아온leejh]

나중에 디브이디 나오면 다시 보려고 합니다.

[럭키스피어]

개인적으로 너무 루즈해서 지겹게 느껴졌어요.

분명 좋은 작품인데, 제 취향은 아닌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