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실화] 사이비 종교단체 체험기 2012.03.07 PM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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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한 사이비 종교단체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자의적인 목적은 아니었고 순전히 길에서 잡혀서 였습니다
안 갈수도 있지만 저는 같은 단체에 수년에 걸쳐 4번정도 마주친 적이 있어서
도대체 왜 이 사람들이 이런 멍청한 짓을 하는 것일까 궁금하게 되었고

혼자 망상에 사로잡혀 이 사람들을 망상으로 부터 구하겠다는 망상을 품고 -_-;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조상신이 어쩌구 저쩌구 이것저것 제사를 지내고 절을 합니다
제사에 지낼 음식이 필요하다고 돈을 뜯길래 딱 만원만 줬습니다
아마도 실제 음식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걸 사용하고 새로 사온 다는 것은 뻥일테지요

뭐 체험비정도로 생각하고 더이상은 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최소 30일정도 지속적으로 다녀야 한다고 해서 대략 그정도 다니면서 그들의 생각을 듣고
때로는 토론을 하며 제 스스로 반박도 하고 구하기 위해 노력해봤지만..-_-;;;

이들의 생각은 이런 교리더군요 세상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4단계의 역사적 시기를 거치는데
대홍수의 시기가 여름(오래되서 자세히는 기억이;;)이었나 그랬습니다

사람들이 여름은 더워서 죽겠다고 하고
겨울은 추워서 죽겠다고 하는데 이 죽겠다는 의미가 안좋다는 것이죠 (풋)
그리고 부처 예수 공자등이 모두 언급한 사실이 있는데 하얀 갓을 쓴 나라에서 선지자가 나타나
살아서 가는 천당으로 세계를 인도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풋!!!!!!!)

어찌되었건 모두가 행복할 수있는 살아서 가는 세상인데 좋지 않냐고 하는데
제 인생관이 비관적 긍정론자인지라 -ㅅ-무슨 말인가 하면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난 실패할꺼야 난 실패할꺼야 실패한다면 더 열심해서 성공하겠다 이런 뉘앙스?;
많은 일을 비관적으로 보지만 그 비관적인 결과 속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는 성향이라;;;
나는 불행한 지금 이 세계도 사랑한다
아무리 불행해도 삶 자체가 곧 축복이다 태어난다는 생명현상 자체가 행운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니 결국 나중에는 설득을 반포기하더군요;

....결국 저 자신을 지켰지만 아무도 그곳에서 구하지 못했..;;;;;;


재미있는 것이 저는 미리 다가올 상황을 예측하고 공상하는 것을 즐기는데
혹여나 폭행이나 기습을 대비해서 그곳에 가기 전 예약문자를 부모님과 친구앞으로 해놓고
제가 특정시간까지 못나올 시 폰문자로 자동적 구원요청을 해놓았습니다;;;

또 언제나 감금이나 납치같은 무시무시한 일을 대비해서 탈출구의 위치를 보며
항상 시뮬레이션하며 혼자 공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작 아무 일도 없었고 얌전한 분들이었네요..;;;

그 당시에 적었다면 좀 더 재미난 일들을 많이 적었을 텐데 한 2년정도 되어서 세밀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댓글 : 3 개
어머니께서 불교 믿으시는데, 대순진리회에서 불교사칭하고 다녀서
어머니께서 홀라당 넘어갈뻔한 적이 있었죠 -_-;;;

다행히 주위에서 대순진리회가 불교 사칭하고 다는 싸이비라고 귀뜸해져서
뿌리칠수 있었다고 -_-;;;

  • Mill
  • 2012/03/08 AM 12:15
어릴 적부터 할머니때문에 각종 종교에 따라다녔는데
다녀보니 무교가 되었네요..;
학생들은 일꾼으로, 아주머니들이나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돈나오는 구멍으로 보는 곳이 사이비종교입니다. 철저하게 피라미드 구조로 돈이나 일꾼을 한달에 정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그들도 스트레스가 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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