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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설국열차] 마지막 인류와 함께 영원히 달리는 열차 - 간단감상기2013.08.02 PM 10:11
본 글에는 스토리의 누설이 있을 수 있으니
관람 전에는 피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하아 한국영화를 보고 이렇게 간만에 흥분되는 영화도 처음이네요
너무나 너무나 즐겁습니다
설국열차...영화의 기본적인 토대는 이렇습니다
빙하기...마지막 남은 인류는 영원히 달리는 열차를 타고 달린다...
그리고 열차칸마다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나뉘어 갈등을 야기한다...
디스토피아적 SF에서 흔히 볼수있는 계급 사회의 갈등을
열차로 옮겨온 모양새입니다
새롭진 않지만 이런 모티브는 언제나 혁명의 기대와 함께
매력적입니다 엘리시움이나 토탈 리콜등에서도 볼수있지요
하지만 기존 영화와 다른 점은 바로 이 배경이 지구가 아니라 열차라는 것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중 하나가 특정 다리를 통과하며 이것을 달력삼아
새해인사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그 들에게는 열차는 생존의 공간이고 어떤 위협에서도 피할 다른 곳은 없습니다
열차이외의 공간은 죽음의 눈보라뿐이니까요
살육전을 벌이다가도 새해인사를 자축하고
혁명의 현장에서도 사람들은 놀고 먹고 즐깁니다
생존과 위협에 대한 알고리즘이 바뀌어버린 느낌입니다
그런 행태가 이 영화에서 독특한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캐릭터들 또한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인상적인데
특히 메이슨 총리와 유치원교사는 정말 놀랍습니다
틸다 스윈튼은 정말 정말 매력적입니다 분량이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유치원 교사는 짧지만 무시무시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더군요
커티스역의 크리스 에반스
존 허트 에드 해리스도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크리스 에반스의 경우 판타스틱 4때만 해도 배역탓도 있지만
얼굴 반반한 그냥 잘생기고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캡틴아메리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설국열차에서 캐스팅 비화나 연기도 그렇고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인 것 같네요
배우로써 좋다기 보다는 정말 연기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같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바닥에서 올라가려는 혁명가와
그에 의해 희생당하는 주/조연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꼭대기에 있는 독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허나 재미있는 점은 혁명의 리더인 커티스 조차도 윌리엄의
기차 내부의 균형을 위한 장기말에 불과한 존재였고
진짜 혁명가는 열차 밖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얼어죽은 7인이었고
그들의 유지를 이어받은 자 역시 커티스가 아니라 바로 남궁민수였다는 것입니다
현자라고 생각되던 길리엄이나 엔진의 절대자 윌포드역시 기차의 일부라고 생각되더군요
결말 역시 인상적인데 기차에서 태어난...
즉 세상을 이미 알아버린 사람들은 모두 죽고
기차에서 태어나 진짜 세상을 알지 못하는 두 아이가 남겨졌다는 것입니다
(송강호씨는 자식을 자주 잃어버리네요)
일종의 깨어난 의식을 가진 리더나
고결한 희생을 의미하는 절단된 팔의 반복 인용이나
챈의 불길에서 시작하는 혁명의 불길의 은유적 컷이나
정말 버릴 컷이 없는 환상적인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템포가 빨라서 오히려 걱정하기도 했네요 ㅎ;;;
제가 본 올해의 영화 중 상위권 5개안에는 들 것 같네요
사랑합니다 봉감독 ㅠ
ps 정말 좋아하는데 마르코 벨트라미가 참여하다니!!!!!!!!!
ps 생명의 탄생을 암시하는 달걀과 임산부의 총격은 무시무시했네요 묘한 아이러니
계란더미에서 총꺼내고 난사하는 장면
마치 갱스터 영화의 오마쥬같은 느낌이라 인상적이었습니다
댓글 : 3 개
- Red-Paper
- 2013/08/02 PM 10:30
갠적으로도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는 일품이더군요;;;
그나저나 메이슨 총리가 콘스탄틴의 가브리엘이였다니;;;;;;
그나저나 메이슨 총리가 콘스탄틴의 가브리엘이였다니;;;;;;
- noaec
- 2013/08/02 PM 10:38
개서우강한배우죠 행위 예술가 이기도 하고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여배우죠
- 無念無想
- 2013/08/02 PM 10:37
출연배우들 생각하면 저렴한예산으로 대단한걸 만들어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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