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노스포-2016.10.09 PM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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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감상기를 써보네요.

 

올해 많지는 않아도 기대작이라던 영화들은 나름 챙겨봤는데요.

 

특히 시각적인 재미를 주거나 크리쳐가 나오는 영화는 꼭 보게되는 취향이라 어린이들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인걸 알면서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이영화를 보게 됐죠.

예고편에 민머리 괴물이 나왔거든요........ ㅜㅜ

 

그러지 말아야 했어요... 

 

배댓슈를 보면서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와.. 망햇구나 했는데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면서 와... 배댓슈보다 더 못할수도 있네.. 싶더니..(사실 도긴개긴이었지만) 그렇다고 브라이언 싱어가 나쁜감독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잭스나이더도.... 음... 패스)

 

여전히 자신이 잘 찍는 분야에서는 퀄리티를 보여주는 감독이니까요. 다만 이제 히어로 영화에서는 끝난거 같다고 느꼈었죠.

 

그런데... 오늘 본 미스 페퍼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팀버튼이라는 감독이 이제 더는 영화를 찍기 힘들 정도로 무언가 무너진거 같이 느껴졌네요.

 

최근에 그가 찍었던 영화들이 무언가 나사가 빠진거 같고 엉성하다고 사람들이나 평론가들이 말해왔지만...

이번 미스 페퍼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이 그 정점을 찍은거 같기 때문이죠.

 

모든게 엉성하고 엉망이에요. 각본도 엉망에 별 필요도 없는 인물, 이야기들로 시간을 날려먹고 어마어마하게 지루하며 이게 필요해? 라는 의문 투성이의 설정에... 대부분 이런 공상적인 이야기에 추가되는 설정들은 극의 상상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인물이 할수있는 행동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면... 

 

본 영화에 나오는 매우 중요하고 큰 설정은 그냥 거대한 짐짝 마냥 영화를 지루하고 불편하고 어렵게만 만들더군요.

이게 전혀 매력적이지도 않고 이게 정말 이야기에 필요해? 라는 느낌만 끝없이 들었어요.

 

물론 원작이 있다고 들어서 그걸 따온거겠지만... 너무 문제가 많아요.

 

또한 악당들의 존재가 가끔은 너무 섬뜩한데 대체 연령을 어디에 맞추고 영화를 만든건지 의문인 장면들도 나오고 어느때는 악당들의 지능수준이 1자릿수인거 마냥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요. 덕분에 영화를 못만든걸 넘어서 짜증과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제목이 미스 페퍼그린인데 이여자 별로 나오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아요. 거기다 별다른 역할도 없구요..

 

가장 최악은 주인공의 캐릭터인데 제발 헐리우드에서는 이런 개성도 없고 재미도 없는 공장에서 찍은듯한 전형적인 노재능에 선량한지도 애매모호하고 어정쩡한 주인공 캐릭터를 그만 좀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본 감상문이 노스포이기에 더욱 큰 문제인 부분은 거론하지 못하지만.. 설정에 구멍도 끔찍하게 많고 전체적인 이야기가 완전 엉망진창에 그냥 매듭이나 후딱 짓자고 만든 느낌이네요.

 

 

영화 보면서 함께본 지인들도 모두 눈을 질끔 감기도하고 머리를 감싸쥐기도 하고... 그래도 다행인건 신세계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식사가 생각보다 뛰어나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댓글 : 10 개
에바 그린 끄져!
로렌 맥크로스티 짱!
아 그리고
인천 CGV 오징어 구이 몸통, 다리 다 맛있습니다.
  • H.B
  • 2016/10/09 PM 10:15
아.. 저도 그 오징어구이 보고 엄청 땡기더군요.
다음번에는 꼭 먹어봐야겠어요. ㅎㅎㅎ
팀 버튼은 원래부터 그걸 쭉 이어왔습니다 항상이야기는 무너지고

이미지만 남는 감독이었죠 결말도 어이없고 배트맨1,2 가위손 엔딩보면 어처구니 없습니다

이번 악역으로 나온 사무엘 잭슨도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위에 그것들에 비해

나은 결론을 제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 자체보다 팀 버튼이 찾으려 하는 부분을 조금은

볼수 있어서 좋았네요 다만 관객은 기대하다가 미간만 찌푸리겠지만요



  • H.B
  • 2016/10/09 PM 10:58
분명 과거에는 그게 팀버튼의 개성이기도 하고 나름 색이긴 했었죠.. 그래도 과거에는 이야기의 재미랄까 기승전결이 깔금하고 분명했다면 이제는 뭔가 재미자체에 문제도 있고 불필요한 캐릭터부터 구조적인 문제가 너무 들어나니 영화를 편하게 보기가 힘들더군요.
  • LiC
  • 2016/10/09 PM 11:16
개인적으로 배트맨 1,2와 가위손 엔딩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개인차가 좀 있네요. 뭐 그래도 최근 팀버튼 감독의 작품은 예전만한 포스가 없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 H.B
  • 2016/10/09 PM 11:28
팀버튼 감독님의 특유의 색체가 참 좋았는데 점점 안타까워요.
영화구성자체는 애들영화인데 소재는 되게 하드하져 ㅋㅋ
  • H.B
  • 2016/10/09 PM 10:59
저도 예고편 볼때 머리속으로 멋대로 그린 이야기와 너무나 다른 소재에 당황했네요.
뻔한 주제를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는 스타일일거라 예상했는데..
흥미는 조금 끌었는데 너무 잔인했고.. 다소 지루했어요
뻔한 "이상한" 아이들이다 보니 정말 신기한 능력이라기 보단 "언제 보여주나?" 이런 느낌이었어요
다소 아쉬웠고.. 오늘 본 맨인더다크가 너무 재밌었네요 ㅎㅎ
  • H.B
  • 2016/10/09 PM 11:27
아! 저도 그 맨인더다크 너무 끌리더군요. 지인이 바로 이어서 보자고 했는데 너무 늦어서 오늘은 그냥 만류했지만 재밌다고하시니 꼭 보고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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