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킹아서를 조조로 봤습니다. -노스포-2017.05.19 PM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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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체적인 소감은 매우매우 실망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마치 뮤직비디오 보는 느낌의 영화더군요.

 

우선 장점이라면 끝내주는 OST, 가끔 나오는 멋드러진 장면들, 개성있고 반항아적인 배우들의 모습, 나름 구색은 갖춘 스토리

 

문제는 교차편집 같은 특수한 상황에 한두번 나와야할 편집이 너무 자주 나와요. 진짜 너무 자주 나와요. 그래서 재밌어야할 부분이 그냥 후다닥 설명만 하고 넘어가 버립니다.

거기다 판타지로 설정을 잡았으면 세계관을 확실히 판타지로 바꿔서 보는 재미나 상상력을 충족시켜줘야 할텐데 영화에서 엑스칼리버와 마법사라는 딱 2가지의 설정을 빼고는 너무 맥빠지는 현실이에요. 도시가 아름다운 판타지 도시인것도 아니고 어떤 괴수와의 대단한 싸움도 없고...

 

개인적으로 킹아서가 잉글랜드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그걸 영화내에서 자꾸 잉글랜드라고 외쳐대니 안그래도 적던 판타지 분위기가 와르르 깨지더군요.

예를 들어 호빗을 보는데 갑자기 빌보가 이곳 아메리카 대륙은 참 넓어요라고 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엑스칼리버를 쓰기 시작하자 과할 정도로 판타지 먼치킨이 됩니다. 칼들기 전에는 1~3명과 싸우면 잘 싸웠다 할 수준의 과장이 없어 노잼이던 상황이 칼 드는 순간 이게 뭐지 싶을정도로 사기로 바뀌어요.. 

 

또한 판타지설정은 그렇다 치더라도 왕을 되찾기 위한 싸움이라 큰규모의 스케일이 빠질수 없겠다는 예상과 다르게 이 영화.. 스케일이 매우 작아요. 대규모 병력전도 초반에 살짝 보여주는게 다인데 그마저도 허무하게 끝납니다. 최근에 나왔던 고대 전쟁물 중에 이보다 스케일 작은 영화가 있던가 싶습니다.

가장 큰 성에 제일 권력이 강한 왕임에도 병력 규모가 100명정도밖에 안보여서 병사들 다 어딨는거지 싶어요.

 

판타지라 하기에도 부족하고 전쟁물이라 하기도 그렇고 이도저도 아닌 영화가 되버렸어요.

 

그나마 액션씬은 재밌냐면.. 이것도 연출이 이해가 안가는게 마치 게임 트레일러같은 촬영을 보여줍니다. 칼을 클로즈업했다가 빙빙 돌다가 다리부터 훑다가 마구 정신이 없어요.. 이 촬영이 액션의 재미를 반이상 날려버립니다.-_-;;

최근 화제였던 존윅 또는 시빌워같은 영화가 액션 잘 찍었다고 느낀건 보는 사람이 상황을 인식하기 편하고 전체를 볼수 있어서 액션 자체를 즐기게 해줬던 건데 킹아서의 대인 액션은 화려하게 만드려던 건지 재미만 줄어들었어요.

 

거기다 얼마 없는 판타지마저도 가장 과장된 부분이던 막보스의 그 모습은 도무지...

 

 

이래저래 실망스러운 영화였지만.. OST가 너무 좋아서 계속 듣고 있습니다. ㅎㅎㅎ 

취향에 딱 맞네요.

댓글 : 7 개
베컴형은 얼마나 나오나요?
2분정도? 대사도 조금 있습니다
  • H.B
  • 2017/05/19 PM 03:10
아주 잠깐 나옵니다. ㅎㅎㅎ
전 베컴이 나온다는 정보를 모르고 갔음에도 눈에 띄더군요. 재밌는 등장이었어요 ㅎㅎㅎ
저도 유료시사회때 보고 실망했었어요
엄청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기대하던 스케일의 전투가 없는게 가장 큰실망
저도 OST는 좋더군요
  • H.B
  • 2017/05/19 PM 03:11
성 구조가 더욱이 큰 규모의 싸움을 하기 힘든 구조더군요. 그렇다고 어디 평지에서 붙지도 못하고 다리를 길게 늘여트려서 참... -_-;;
이게 3부작인가 6부작중에 시작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궁금한건 얼마나 이야기의 시작 역할을 하고있느냐 인데..시작부분을 맡은 편으로써 그런 설명마저 미미하다면 다음편도 이런식일거같고..흥미는 가지만, 선뜻 보기엔 후기들이 죄다 실망일색이라..ㅎㅎ;;
  • H.B
  • 2017/05/19 PM 03:31
제가 듣기에는 5부작이라고 들었지만 지금 흥행 성적이나 평가로 봐서는 이후에 후속작이 나오기 쉽지 않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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