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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Verve * Love Is Noise2015.04.27 AM 01:53
4집 Forth의 타이틀 곡 'Love is Noise'
버브가 명반 Urban Hymns를 남기고 은퇴하고 11년이 지나 그들은 재결합했고 4번째 앨범을 들고 나왔다.
나는 애초에 굉장히 늦게 버브를 접했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 이는 과거의 일일 뿐이다.
왜 헤어졌는지도 왜 다시 재결합했는지도 잘 모른다.
3집 Urban Hymns와 4집 Forth 사이에 11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런 입장에서 3집을 듣고나서 4집을 들으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Urban Hymns는 버브의 정점이었다.
그들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한발짝 더 나아간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채 사라져버렸다.
그런 그들에게 11년만에 내는 앨범에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는건 어찌보면 욕심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실제로 4집 Forth는 싸이키델릭한 음악의 몽환적인 향취도 그대로 남아있었고
이를 뒷받쳐주는 리차드 애쉬크로프트의 약 한사발 들이킨 듯한 흐느적거리는 보컬도 여전했다.
여전히 버브의 음악이었다. 분명히 나쁘지 않았다.
별로였냐고 물어보면 오히려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제 2의 'Bitter Sweet Symphony'도 'Rolling People'도 없었다.
사실, 팬으로서 은퇴했던 좋아하는 가수가 돌아와 다시 음반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 행복 뒤에는 자연스레 기대가 따라 붙는다.
팬들의 기억에는 최고의 모습만이 남아있고 그 때의 모습을 기반으로한 기대.
때문에 떠난 사람이 돌아와 새로 발매하는 음반은 상업적으로는 성공이 보장될지 몰라도
음악적인 만족도까지 보장시키는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Forth 역시 나쁘지 않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음악을 기대하게 된다.
7년째 딱히 소식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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