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시작] 다들 몸관리 잘해주세요.2013.07.05 PM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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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쯤 제가 정말 이렇게 죽나 느끼다가 살아났는데...전 직장 다니면서 원룸 얻어서 생활 했었는데 아침은 거르기 일쑤, 점심은 사먹고, 저녁은 술겸 저녁이나 인스턴트로 먹고, 주말에도 놀러다니고 술을 진창 퍼먹었죠. 그런데 어느날 부턴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더라구요. 이뇨작용이 있는 약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0 번 이상 소변을 보러 화장실로...

그 쯤 체력이 점점 딸린다 싶었는데 마침 직장에서 주말에 사람끼리 등산을 가자고 함. 아프다고 못 갈거 같다고 하니깐;;;사수가 눈치주고, 저도 처음 다같이 참여하는 거라서 걍 같이 가기로 함. 30분쭘 올라가니깐 도저히 다리가 풀려서 못가는 상황. 숨은 막히다 못해 꺾꺽 대고 있었음. 그래서 맨 뒤에서 못갈거 같다고 하니깐...젊은 놈이 무슨 하면서 돌아보더니 얼굴이 허옇게 뜨고, 식은땀을 질질질 흘리고, 눈에 촛점이 없는게 정말 제가 죽을거처럼 보였다고 함.

사수가 병원가자는거 그냥 오바라고 집에서 쓰러져서 쉬고 있는데...다리 근육이 땡기길래 주무르다가 잠이듬. 다음날 아침 양쪽 다리가 엄청 부었음. 그냥 부은게 아니라 허벅지까지 퉁퉁 부어서 다리를 접지도 못하는 상황.

다음날 다리는 부은 체로 굳어버림;;; 눌러보면 살이 쇠처럼 막 단담함. 부종 때문에 다리가 부자연스럽기도 했지만 무릎이 반쯤 접힌 상황에서 일자로 펴지지가 않음;;; 억지로 다리를 펴볼려고 하니 등골이 쐬하면서 땡김.

집에 119 구조요청. 화장실을 기어서 갔는데...그 10m 도 안되는 거리를 가는데 숨이 참. 집근처인 구미 차병원에 감. 휠체어에 실려서 갔는데 처음에는 정형외과로 감. 의사 양반이 다리를 보고 놀람. 다리가 일자로 펴지지 않는다고 하니깐. 우선 검사해보자고 함. 그 때 다른과에서도 왔는데 몸에난 붉은 반점을 보고 심각하다고 함. 피검사 결과보고 그냥 바로 대구카톨릭 혈액종양과로 이전?비스므리한 것을 해서 대구 카톨릭으로 이동.

응급실 가서 피검사 새로하고, 삐뽀삐뽀~ 바로 피 긴급수혈;;;헤모글로빈이 다 깨져서아주아주 심각한 증증 수준의 빈혈 환자와 동일한 상황이었다고 함.

근 1 주동안 피만 수혈 받았는데...할 수 있는 검사는 디하다가 결국 골수검사나 조직 검사 이야기가 나옴. ㄷㄷㄷ하고 있는데 1 주 이후부터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떨어지지는 않았음. 2 주후에는 퇴원을 했는데 다리는 붓기가 점점 빠졌지만 펴지지는 않는 상황이었음. 집에서 한달간 요양하니 완치.

입원해 있으면서 혈액종양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분들이 오셨지만 무엇이 원인이었고? 어떤 병이었는지 밝혀내지 못함. 예상하기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신장에 문제가 생겨 헤모글로빈이 막 깨졌는데 다리는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보이고, 다행히 몸의 자연 치유력으로 다나았다. 이거였음;;;
댓글 : 17 개
ㄷㄷㄷ
헐;;;
원인은 모르시는건가요?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었나 ㄷㄷ
이건;; 큰 문제가 생기실뻔 했군요. 건강이 없으면 일이고 나발이고 없습니다;;;

꼭 몸조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나으신거에 축하드립니다...
건강 한순간에 훅 가더군요 훅 가기전에 다들 조금씩 조심하세요~
왠만한 공포영화 뺨치게 무섭네요

생활패턴이 저랑 비슷해서 그런듯 ㄷㄷㄷ
전 발가락 사이에 알류미늄 관이 박혀서 119를 부른적이 있는데

혼자 살면 서럽긴 하더군요. ㅜ.ㅜ
헐...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ㄷㄷㄷㄷ 몸조리 잘하세요 건강이 최고임
헐.. 건강관리해야 겠네요. ㅜㅜ
왠지 미드 하우스에 나와도 될것같은 분위기 ㄷㄷ
일단 완치 축하 드리며... 정말 무서웠겠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길 ㅠㅠ
저도 요즘 양발 붓는게 심상치 않아서 솔직히 걱정됩니다..
걸을 때 발이 아플 정도니.. 그런데 병원 가면 별거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처리하니.. 솔직히 빡치긴 합니다;;
건강 되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혼자 사는데 앞으로 몸 관리 잘해야 겠어요.
격심한 피로증상으로 보이네요
보통은 그 상황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극한 환경에 극심한 피로증상이 동반되면 헤모글로빈이 극감하고 전신의 근육이 긴장상태로 계속 유지되는 증상이 올 수도 있읍니다(흔히 난지에 조난당해서 구조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죠)
보통 일반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겪을수 있는 증상은 아닌데 특이한 경험을 하신것 같네요
참고로 부종이 왔을 경우 살이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혈고현상이 아니라면 살이 스펀지처럼 부풀어 오른것보다는 양호한 겁니다 뭐 안좋은건 오십보 백보이기는 하지만요- -;;
그래서 건강이 최고입니다
돈이고 여자고 나발이고 필요없어요...
진짜 건강이 최고...ㅠㅠ

완쾌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최근 본 다큐중에는..
존나 피부에 이상증상이 오고
후에는 극심한 근육통이 발생하여 걷는것조차 고통스러울정도..
병원에서 결국 뇌수막염 증상으로 의심했는데
피 검사를 해봤는데 그건 아니더라..
그렇게 원인도 모르고 계속 절망하고 있는데
최후의 희망이라는 심정으로 기생충 전문의쪽으로 검사를 받고보니
피부와 근육조직에 기생하는 기생충 때문이었다..
기생충이 피부를 파먹기 시작하자 면역체계가 반응하여 피부에 이상증상이 나타났고
근육조직이나 연골조직에까지 기생하기 시작하며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거라고..
감염경로는 덜익힌 돼지고기..
결국 강력한 구충제쪽으로 처방하여 완치. 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이게 미국 전역에서도 년간 손에 꼽을정도로 감염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의사들도 잘 찝어내질 못한다고..
세상에는 알 수 없는 위험요소들이 많은것 같음;
건강하게 살고 있는것도 천운이라 생각됨.
완치 축하드려요. 글쓴님도 그렇겠지만 저도 앞으로 몸관리 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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