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시작] 몸 아픈 걸로 뭐라고 하면 안됨.2015.02.03 PM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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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코흘리개일땐 짝궁 빈혈로 비실비실대는 거 놀리고 눈물 빼놓고 나쁜 놈이었는데 나중에 고스란히 돌아옴.

20대에 갑자기 용혈성 빈혈에 다리에 부종이 생기면서 다리에 통각이 없어지고 점점 굳어 갔는데 진짜 개식겁했음. 헤모글로빈 수치가 12~14 정도가 정상인데 계속 4~5 왔다 갔다 그래서 수혈받고 검사하다가 맨 나중에는 골수 검사에 다리 근육 조직검사까지 갈려고 햤음. 화장실까지 가는 게 숨이차서 몇번이나 쉬면서 가야될 정도임. 가만히 있으면 모르는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막 숨이차고 힘이 쭈욱 빠짐. 무슨 정신력 개족깥은 걸로 해결 될 문제가 아님. 이게 웃긴 게 난 평생에 별 아파본 적도 없고, 건장한 체격임. 근데 빈혈...

여군특집 강예원보면 참 짠함. 나도 왼쪽눈이 0.2 -14 디옵터에 교정시력이 0.3 나오는 심각한 약시임. 그나마 오른쪽 눈은 1.2에 약간 원시끼가 있는거 빼고는 정상이라 별 불편없이 살아가고 있는 데 내 사촌은 두눈다 약시라서 진짜 골때리는 돋보기 안경 쓰고 다님. 나는 양쪽 눈이 다 약시가 아니라서 그 기분을 잘 모르겠지만 내 시력이 모두 왼쪽 눈 같다면 생각하기도 싫음. 사물을 볼려고 인상 찡그릴거 뻔하고 시력이 안좋으니 조심조심 다니고 사람들이 내 돋보기를 어찌볼까 생각하면 소심하고 좀 움츠러들게 자랐을 거 같음. 강예원 울고불고 하는 거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옴.

디스크 같은 경우도 무슨 아파서 심하게 못 움직이는 경우가 다인 줄 아는 데 큰 무리 없으면 괜찮다가 갑자기 간헐적으로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음.

모두 들었거나 TV 에서 나오는 이미지만 보고 그렇겠지!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데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편한지 모름. 그러니 자기가 직접 아파보지 않은 경우에는 제발 뭐라고 하지 맙시다.
댓글 : 4 개
맞아요. 작년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아서 공황 오고 이명 오고 그랬는데 안 겪어 봤을때는 속으로. 저게 힘든가? 했는데 당해보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편두통도 약 좀 그만 먹으라고 하는데 욕나와요. 군발두통 안당해본 사람은 이해 못함.. 그래서 저도 누가 아프면 정말 미친듯이 잘해줘요.
아픈걸로 한소리 들을때 정말 서럽죠..
아이고;;몸조심하세요
정신력 타령은 안아파본 새끼들이나 하는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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